니꼴라드바리의 예술적 향수 - 세계적인 조향사 니꼴라드바리만의 향수 세계로 떠나는 특별한 여정
니꼴라 드바리 지음, 강연희.유상희 옮김 / 샹다롬에디션 / 2023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정유에 대한 관심이 많다.

에센스오일이나 프래그넌스 오일을 베이스오일에 넣어서 다양한 향의 조합을 느끼기도 하지만, 그것보다는 피부염증이나 피부병에 도움이 될만한 것들을 찾는 데서 관심이 시작됐다. 지금도 집에는 에센스 오일을 담은 작은 갈색병이 열 개 넘게 있고, 방 안에 프래그넌스 향이 가득하다. 향수냄새나 화장품 냄새는 민감해서 싫은데, 에센스 오일에 대해서는 거부반응이 없으니 이상하기도 하고, 다행이기도 하다.

이 책은 유명한 조향사인 듯한 드바리라는 사람이 쓴 책으로, 향수에 대한 전반적인 역사와 조향법 등을 적고 있다. 전체적인 수준으로 봤을 때 책의 내용은 그렇게 깊지 않고, 그렇다고 내용이 독창적이거나, 드바리라는 사람의 향기가 나는 그런 책은 아니다. 책의 많은 부분이 조향법에 대해 다루고 있는데, 이 부분이 독창적이라는 생각도 들지는 않는다. 무엇보다 이 책의 가장 큰 문제는 사진의 질이다. 해상도가 낮은 사진을 써서 픽셀이 보인다. 요즘 같은 시대에, 그것도 정식으로 출판 허가를 받아서 낸 책이 픽셀이 보일정도로 조악한 사진을 쓴다는 것 자체가 이해가 되질 않는다. 원서가 이렇게 조악한 사진을 썼을 리는 없을 것이다.

그리고 내용도 별로 없는데, 너무나 큰 사이즈로 책을 제작해서, 그림이나 내용이 더 열악해 보이기도 한다. 전체적인 출판 기획의 실패처럼 보인다. 드바리라는 유명한 조향사가 이 글을 썼다고 하지만 글쎄 이 글에서는 노력한 전문가의 숨결이냐 살냄새가 느껴지지 않는다. 전문분야에서 전문가가 책을 낼 때는 그만한 책임감이 있어야 하는데, 그런 책임감이 느껴지지 않는다는 말이다. 이 책은 드바리라는 사람이 전문가가 아니라는 증표가 될 수도 있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