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터사이클 구조 원리 교과서 - 라이더의 심장을 울리는 모터바이크 메커니즘 해설 지적생활자를 위한 교과서 시리즈
이치카와 가쓰히코 지음, 조정호 감수, 김정환 옮김 / 보누스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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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바이를 탄 지 벌써 20여년이 지나간다. 물론 그동안 계속해서 타지는 않았지만, 처음 접한지는 벌써 상당한 시간이 지난 셈이다. 하지만 긴 시간동안 오토바이를 타면서도 오토바이의 구조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한다. 전문적인 일은 전문가에게 맡기자는 게 소신이라 그런 부분도 있긴 하지만, 때로 오토바이가 고장이 나서 시동이 안 걸릴 때는 답답하기도 하고, 너무 모르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요즘도 그렇다. 잘 나가던 오토바이가 여러가지 이유로 시동이 불안하다. 뭔가 더 많이 알아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래서,

이 책을 보게 되었지만, 생각보다 책에 나와 있는 이미지들이 매우 오래되었다. 그래서 책을 보니, 원서는 2009년에 나온 것이다. 왜 요즘 나오는 좋은 책들도 많을 텐데, 15년이나 된 책을 번역해서 내놨을까?

아마도 이 책이 그만큼 정리가 잘되어 있거나, 아니면 예전에 번역서를 다시 개정해서 내 놓은게 아닌가 싶기도 하다. 그렇다면 좀 더 새로운 사진으로 바꿔서 책을 내면 좋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다.

전체적인 책의 내용은 전문적이기 보다는 오토바이의 구조에 대한 개론서 역할을 한다. 말 그대로 기초적인 정보만 제공해 주고 있을 뿐, 오토바이에 대한 전문적인 메커니즘을 알고 싶어 하는 사람이라면 실망할 수도 있겠다. 처음 오토바이의 구조에 대해 알고 싶어 하는 사람이라면 볼만 하다.

그러고 보니, 내가 약 10여 년 전에 읽었던 책이랑 내용이 너무 비슷하다. 어쩌면 그 때의 책을 다시 개정해서 내 놓은 게 아닌가 싶기도 하다. 오토바이 강국인 일본에서 출판되는 수많은 오토바이 관련 책들이 있을 것이다. 우리 나라도 많은 오토바이가 운행되고 있지만, 의외로 오토바이 관련 서적은 별로 없는 편이다. 의외다. 센터 또한 국가에서 관장하는 자격증 조차 없다. 누구나 경험만 있으면 센터를 운영할 수 있다고 한다. 어떻게 그럴 수 있는지 궁금하다. 나라에서 본격적으로 오토바이 매커닉에 대해 관리해야 하지 않을까? 자전거도 아니고... 너무 오토바이가 푸대접 받는 나라에 살고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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