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와 물리학
블라트코 베드럴 지음, 조은영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3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요즘 들어 물리학에 관심이 많다. 근래에 읽은 책만 몇 권이 된다. 하지만 물리학은 쉽게 설명해도 어렵다. 아마도 기초가 없기 때문일 것이다.

이 책 또한 쉽지 않다. 오히려 근래 읽은 책들 중에 가장 난해하게 느껴진다. 그래서 힘들다. 어느 정도 물리학에 기초가 있는 분이라면 아마도 더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이젠 초보를 넘어 본격적으로 물리학을 알아보고 싶어서, 기초물리학 책을 구입했다. 본격적으로 물리학에 입문하는 셈이다.

책 제목은 고양이와 물리학이다. 원제는 from micro to macro. 저자는 물리학 뿐만 아니라 생물학 등 다양한 학문을 미시와 거시로 연결시키기 위해 노력한다. 그래서 원제가 이 책의 내용을 더 충실하게 반영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고양이와 왜 나왔을까 알아봤다. 책에는 순서에 슈뢰딩거의 고양이가 생물학 파트에 나오는 것처럼 되어 있는데, 슈뢰딩거의 고양이는 나오지 않는다. 대신 위키 등을 검색해서 물리학, 특히 양자물리학과 고양이가 무슨 관계인지를 자세히 알아 봤다.

슈뢰딩거는 자신의 파동이론을 단지 확률로 바라본 학자들을 비판하기 위해 고양이실험을 제시했지만, 결국 이는 양자물리학을 상징하는 하나의 실험이 된다. 이 실험에 의하면 우리는 모두 살아있으면서 죽어있는 중첩된 상태에 있다. 모든 것이 다 존재와 미존재의 중첩, 삶과 죽음의 중첩에 존재한다. 우리는 살아있으면서 죽어있는 존재인 셈이다. 양자물리하의 한계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어찌보면 아직 우리가 양자물리학을 이해하기에는 기초지식이 부족하기 때문일 것이라는 생각도 하게 된다.

아뭏튼 현대물리학은 나라는 존재에 대한 철학적 인식에 도움을 준다.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했던 과학과 인문의 결합이 보인다. 과학자들이 이처럼 인문적인 사고를 한 때가 있었을까?

물리학은 지금 큰 과도기를 겪고 있는 것 같다. 인간의 현 지식으로는 담기 힘든 부분을 탐색하고 있다. 어디까지 뻣어나갈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