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정거장을 지켜라! 로봇박사 테오 시리즈 10
김호남 글.그림 / 센트럴라이즈드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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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는 두 아이의 아버지다. 두 사내 아이와 함께 우주와 로봇에 대해 이야기하며 액션을 취하고, 그림을 그리는 아빠의 모습이 생각난다. 그리고 그 옆에서 그 과정을 온전히 즐기고 있는 두 남자 아이가 눈에 보이는 듯 하다. 작가는 글과 그림의 아이디어 제공자로 두 아이의 이름을 적고 있다. 보기 좋은 모습이다.

이 이야기의 주요 내용은 전술한 대로 아이의 생각에서 나왔을 것이다. 그래서 플롯을 생각하기보다는 흥미와 재미 위주로 책을 보면 되겠다. 그림은 시원하다. 큰 화면에 큰 로봇들이 화려하고 선명한 색상으로 칠해져 우리 앞에 큼지막하게 보여진다. 애니메이션을 보는 듯한 느낌도 난다. 과거 우리가 봐 왔던 로봇들의 모습이 보이는 것 같아, 중년이 나에게도 친군한 로봇친구들로 보인다. 이야기는 하늘에서 떨어지는 우주 쓰레기들에 대한 내용이다. 거대한 우주 정거장에서 구조신호를 보내온다. 그래서 테오는 그들을 돕기 위해 우주 장군 로봇을 제작하기로 한다. 우주 장군 로봇은 새로 만들어진 로봇이 아니라 기존 장군 로봇인 붐의 개정판이다. 새롭게 태어난 우주 장군 붐은 우주 왕복선과 함께 우주로 날라가서, 우주정거장을 돕고, 우주의 괴물들과 싸운다. 그 과정에서 우징이거 우주 괴물들을 모두 처리해 준다. 아이다운 발상이다. 마키나 엑스 데우스다. 남자들의 깔끔한 마무리!

우주정거장을 지킨 붐과 테오는 지구로 돌아온 후에도 다시 우징어를 찾기 위한 여정을 준비하면서 이야기가 끝난다. 이 책은 이제까지 시리즈 10권으로 나왔다. 앞으로 아이들이 커가면서, 우주에 대한 그리고 로봇에 대한 환상과 관심이 이어진다면 계속해서 시리즈로 나올 것 같다.

아빠의 아이들에 대한 사랑에서 비롯된 이야기. 이 이야기가 어떻게 끝날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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