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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알고, 바로 쓰는 빵빵한 어린이 맞춤법 ㅣ 우리 아이 빵빵 시리즈 1
현상길 지음, 박빛나 그림 / 유앤북 / 2023년 2월
평점 :
맞춤법은 별 건 아닌 것 같으면서도 매우 중요하다. 띄어쓰기와 맞춤법을 제대로 하는 사람은 거의 찾아보기 힘들다. 만약 누군가에게 원고지 10장 정도의 글을 쓰게 했을 때, 그 중에 한 번도 맞춤법이나 띄어쓰기를 틀리지 않는 사람은, 내 생각에는 채 한 명도 되지 않을 정도로, 우리나라의 맞춤법과 띄어쓰기는 어렵고, 번거로운 면이 있다.
예전에 한국어 교육관련 시험 면접을 봤었는데, 그 때 띄어쓰기에 무용성에 대해 말했다가 면접관들에게 호되게 질타를 당한 적이 있었다. 그 때 그분들이 주장한 것이 "그렇다면 아빠가방에들어가신다"를 어떻게 제대로 해석하겠느냐이다. 지금 생각하면 고리타분한 질문이었고, 질문 자체가 말이 안 되는 상황이었는데, 그 때는 제대로 설명하지 못한 것 같다.
무튼, 일반 교양인들도 맞춤법과 띄어쓰기는 힘들다. 제법 큰 국영 도서관을 가도 거기 붙어있는 안내문이나 게시문에 띄어쓰기가 틀린 것을 보면, 아쉬움과 씁쓸함을 느끼게 된다.
그래서 어릴 때 일수록, 그리고 이제 한글을 읽기 시작한 아이를 위해서 맞춤법 책을 보기로 했는데, 왠걸 수준이 아이 수준이 아니라 어른들도 헷갈릴 만한 게 많이 있어서, (알면서도 정잘 쓰려고 하면 헷갈리는 것들) 나에게도 많은 도움이 되겠다. 책에는 120여개의 헷갈리기 쉬운 단어들이 소개되고 있고, 이에 대한 간단한 설명과, 그림들이 소개되고 있다. 아이들이 보기에는 그림이 있는 게 좋다. 아이한테는 당장 모든 걸 보게 하기보다는 조금씩 조금씩 자기가 보고 싶을 때 같이 보면서 설명해 주는 식으로 하려고 한다.
여기서 팁.
띄어쓰기나 맞춤법이 헷갈리면 어떻게 하면 좋을까?
제일 좋은 방법은 네이버 사전을 이용하는 것이다. 네이버 국어사전에서 검색하면 거의 모든 띄어쓰기나 맞춤법에 대한 설명을 얻을 수 있다. 모르면 찾아보면 된다. 그냥 넘어가지 말 것.
가장 많이 틀리는 것.
안과 못은 띄어쓰는 게 원칙이지만 단 하나 예외가 있다. 못하다는 붙여 쓴다. 하나의 예외다. 아직도 방송은 말할 것도 없고, 심지어 신문에서도 못 하다, 못하다, 안 되다. 안되다를 틀리게 적을 때가 있다. 방송이야 피디가 모를 수 있다고 하지만, 전국판 신문에서 띄어쓰기나 맞춤법이 틀리는 일은 있어서는 안 되겠다.
그리고 지금까지 경험으로 맞춤법이나 띄어쓰기가 안 틀린 것은 성경과 법령이 있다. 이 둘에서 틀린 부분을 아직까지 본 적이 없다. 메이저 출판사도 거의 틀린 부분을 찾아 보기 힘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