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밥밥
이주미 지음 / 올리 / 2023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아이와 함께 수많은 그림책을 봤다.

그림책을 보면 어떤 그림책은 한 눈에 보고 싶은 마음이 드는 책들이 있다. 그런 책은 어른이 봐도 재미있고, 그 화려한 색감이 때로는 어느 화가들보다 더 예술적으로 보일 때가 있다. 이 책도 그림이 마음에 들어서 고른 책이다.

내용은 단순하다.

밥이라는 단어만 나온다. 밥이라는 단어 하나만으로 그림을 그리고 하나의 이야기를 완성했다.

원시인 가족들이 밥을 얻으러 돌아다니가, 여러 동물들에게 쫓기고, 화산이 폭발하고, 우주인이 등장해서 가족들이 밥 먹는 것을 방해한다.

가족은 다른 동물과 뛰어다니면서 계속 밥을 먹기 위해 노력한다. 우주선이 나오는 것을 보고 너무 많이 간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을 들기도 했다. 결과적으로 끝날 때까지 원시인 가족은 밥을 못 먹었다.

전체적으로는 어떤 교휸을 주려고 하기 보다는 재미있게 아이랑 함께 웃으면서 볼 수 있는 동화책이라고 생각한다. 작가분의 그림체도 재미있다.

책 안에 별책으로 큰 종이가 한 장 들어있는데, 주요 장면에서 원시인들이 무슨 생각과 말을 했을지를 유추하며 적어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밥 이라는 글자만 나와서 너무 직관적이라 그냥 그림만 보고 흘러갈 수가 있는데, 아이 스스로가 내가 원시인이라면 어떤 말을 했을지를 생각해 봄으로 좀 더 책 내용에 깊이 들어갈 수 있도록 한 점은 아이디어가 좋았다고 생각한다. 자칫 밋밋한 그림책이 될 수 있었는데 이로 인해 좀 더 다양해 졌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