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급수한자 문제집 7급 2 스스로 급수한자
컨텐츠연구소 수(秀) 기획 / 스쿨존에듀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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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7급은 몇 자 되지도 않는다.

그런데 이를 굳이 3권으로 분권할 이유가 있을까? 만원이면 살 책을 왜 3만원 넘게 주고 사야 할 까?

그 정도로 이 책이 가치있는 책일까?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종이 한 장에 프린트 될 정도의 한자를 3권으로 나누어 3만원 넘게 파는 것은 출판사로서는 무리한 욕심이다.

우리가 먹는 사과 또한 한자라는 사실을 아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혹시나 하는 마음에 국어사전을 찾아 봤는데, 사과가 한자라는 사실에 놀란 적이 있다. 귤 또한 한자라는 사실을 아는 사람도 적을 것이다. 이처럼 한자를 모르고는 제대로 된 어휘력을 키울 수가 없다. 한자는 중국의 글자라고 생각하면 안 된다. 우리 안에서 흡수된 우리의 문화이지 이것을 중국에 종속한 문화로 보면 안 된다는 것이다. 특히 요즘 같은 문화상대주의 속에서 문화로 우열을 가리겠다는 생각은 어리석은 생각이다. 그래서 예전에 순한글을 진흥시키기 위해 노력했던 대부분의 노력이 수포로 돌아간 것도 잊으면 안 된다. 어휘는 누군가의 노력으로 되는 게 아니다. 쓰는 국민들의 받아들이는 수준에 따라 어휘가 생성되고 사라진다. 거기에 우열을 가릴 수는 없다. 요즘 유행하는 줄여서 말하는 것 또한 속된 문화가 아니라, 하나의 문화이고, 이 시대의 어휘의 특징이다. 이를 열성적인 것으로 받아들일 필요는 없다.

무튼, 한자는 그래서 익혀야 한다. 아이가 어린이집에서 8급 시험을 보고, 그 이전부터 한자를 조금씩 편하게 접하게 해 주었다. 쓰는 것보다 읽는 것에 주의를 주면서, 천천히 배워가고 있는데, 7급 수준까지 되어 본격적으로 이 책을 보게 되었다. 초등학교를 마치기 전까지 어문회 3급 정도까지 익히면 될 것 같다. 그래도 나름대로 한자를 좋아해서 스스로 공부하는 모습을 보니 대견하다. 책에다 순서는 틀려도 하나하나 써가며 집중하는 모습이 귀엽도 재미있다. 이 책을 통해 7급을 어느정도 마치면 7급1도 초등학교 1학년 동안에 배워볼 계획이다. 책을 많이 읽는 아이. 생각이 깊은 아이로 성장하는 데 한자는 필수라고 생각된다.

아쉬운 점이 많다. 왜 이렇게 책을 나누어 비싸게 팔까? 이건 정말 심하다. 만원이면 살 책을 3만원 넘게 주고 구입할 만큼 이 책이 가치가 있을까?

사실 7급2 수준은 그리 높지 않아 하나의 책으로 보통 나오는데, 왜 이걸 굳이 세 권으로 나눴는지 모르겠다. 전체적으로 보면 가격이 너무 비싸다. 1만원 밑으로 구입할 수 있는 책도 많고, 사실 어느 책을 보든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두는 데 전혀 무리가 없기 때문이다. 그런데 70페이지도 안 되는 책을 한 권에 12000원이 넘는 가격은 사실 너무 비싸다. 책을 만들어 봤기에 책 원가가 얼마나 되는지 대충 알고 있다. 출판사가 너무 욕심을 부린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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