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지 않는 뇌의 비밀 - 죽기 전까지 스마트한 사람들의 전두엽 단련법
와다 히데키 지음, 이주희 옮김 / 포텐업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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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가던 식당만 가고, 새로운 것은 무섭다. 무언가를 시작하기에 '늦지 않았나?' 의욕보다 고민이 앞선다. 이것은 내 성격의 문제일까 나의 뇌의 문제일까? 고민하던 차에 책을 읽게됐다.


변화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변화가 싫다
한가지 패턴을 고집한다
의사표현을 잘 하지 못한다
세상일에 관심이 없다
외로움에 시달린다
새로운 일을 시작할 의욕이 없다

전두엽의 기능이 떨어지면 나타나는 증상이라고 한다. 이같은 기능을 하는 전두엽은 40세 이후부터 퇴화한다니. 그렇다면 전두엽의 기능은 무엇일까?
간단하게 요약하면 자기 인식, 자기 억제(감정조절), 동기부여, 공감능력, 사회생활능력이라고 볼 수 있다.

그렇다면 전두엽의 퇴화는 막을 수 없는가? 그렇진 않고 한다. 지금부터라도 전두엽을 단련한다면 전두엽의 퇴화를 늦출 수 있으며, 꼰대가 아닌! 호기심과 의욕이 넘치는 젊은 마음을 유지할 수 있다.

의욕, 즉 동기부여도 전두엽의 핵심 기능이기 때문이다. 또한 감정에 지배당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전두엽 단련은 필수인 것 같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뇌를 쉬게 내버려두지 않는 것. 우리 뇌는 쓸수록 더 활성화된다고 한다.

편한 생각과 편한 길을 걷지 말고 끊임없이 전두엽을 괴롭혀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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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팽이 학교
이정록 지음, 주리 그림 / 바우솔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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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북이, 나무늘보와 같이 느림의 상징인 '달팽이🐌'들의 학교생활 소재로 한 귀여운 그림책이다.
실외 조회도, 운동회도 저녁에서야 시작되는 달팽이 학교.

달팽이학교에서는 심지어 할아버지 교장선생님이 가장 늦으신다. 소풍에 가려면 3일전부터 김밥을 싼다. 하지만 그런들 어떠랴. 그래도 공부는 하고, 운동회를 하고 소풍 가서 맛있는 김밥을 먹을 수 있는데.






우리나라가 배달의 민족이기 전에 '빨리빨리'의 민족인 것은 모두가 안다.
처음에는 그 배경 때문에 스스로 안타까워하기도 했지만, 어느새 그것이 우리나라의 자랑스러운(?) 문화인듯 여겨지고 있는 것은 썩 맘에 들지 않는다.

짧게 축약된 영상물, 점점 짧아지는 노래, 영화·드라마 15분 요약 등 빠른 시간 안에 최대한의 재미와 정보를 탐한다.






안그래도 빨리빨리의 민족인 우리의 성미가 더 급해지고 있다. 나라고 다를까, 로딩이 2초이상 지속되면 "됐다, 안 봐!" 하며 화면을 날려버리는 나를 발견하고 깜짝 놀랄 때가 많다.
심지어 이 몇 자 되지 않는 그림책도 휘릭휘릭 넘길까봐 조심했다.

조금만 숨을 골라도 저만치 뒤쳐지는 듯한 세상에 살고 있는 우리는 과연 무엇에 쫓기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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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우다 1~3 세트 - 전3권
현기영 지음 / 창비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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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달 전, 제주 4·3 사태에 대해 들은 적이 있었다. 자세히 듣지 못했지만 제주도에 그런 일이 있었구나, 한 번의 한숨으로 지나쳐버렸었다. 하지만 그 때의 순간에 이끌려 대하소설공략단에 신청하게 되었고 가제본 책을 받을 수 있었다.

소설의 시작은 이렇다. 다큐멘터리 감독과 제주가 고향인 아내가 제주 4 · 3 사건을 영화로 만들기 위해 아내의 할아버지인 안창세를 찾아간다. 하지만 그 때의 끔찍했던 기억에 갇혀버린 창세는 입을 열지 않는다. 갖은 노력과 설득 끝에 입을 연 창세는 13살 그때로 돌아간다.



일제강점기 시절의 제주. 농사를 짓고, 말을 키우는 테우리들이 있고, 해녀의 숨비소리가 가득한 제주다. 하지만 일제 탄압 아래에 있었기 때문에 강제 공출과 강제 징병은 말할 것도 없고, 여러 사람이 모일 수도 없었으며 말소리 한 번 크게 내지 못했던 건 제주 역시 피할 수 없었다. 가지고 있는 것보다 뺏기는 것이 많았지만 젊은이들의 눈은 총명했고 사랑도 품었다.



일본이 미국에게 패배해 광복을 맞이했다. 일본어로 대화하고 일본 이름을 쓰던 사람들이 한순간에 우리나라 말과 이름을 되찾았다. 어리둥절한 어린이들을 데리고 청년들과 어른들이 태극기를 만들고 기쁨에 차 중학원(중학교)도 만든다. 시도 때도 없이 조선 독립 만세를 외치고, 마주치는 사람의 얼굴마다 희망이 깃들었다.



그것도 잠시, 호열자(콜레라)가 창궐하고 가뭄이 극심해졌다. 집집마다 대문을 걸어 잠그고 밥을 굶기는 전과 같았다. 그러던 때, 물러난 일본 대신 미 군부대가 제주를 장악하기 시작했다. "우린 남도 북도 아니고 제주도우다!"를 외치는 도민들의 민족주의 정신은 한반도 분단을 결사 반대했으나, 미군정은 친일파를 포섭해 무단공출 부활 및 양과자 등을 강매한다..

이에 제주도 젊은이들은 어렵게 찾은 자유를 꽉 쥐고 놓치지 않기 위해 투쟁한다. 신문을 만들고 연설을 하고 시위를 한다. 그러나 미군정은 월남한 서북청년단과 경찰, 군인, 토벌대 등을 동원해 그들과 투쟁하는 민간인들을 대학살하기 시작했다. 똑똑해 보이는 청년들이 타겟이었다가 젊은이들, 그들의 가족까지 번졌고 급기야는 보이는 대로 죽이라는 지령을 받는다. 노인과 갓난아기, 말과 소 등 살아있는 것 모두 다...



푸른 바다와 높은 하늘, 흔들리는 유채꽃과 말. 그 아름다움이 지금도 눈에 선한데 옛 제주는 얼마나 아름다웠을까. 그 아름다운 섬 제주에서 100년도 안 된 때에 이런 일이 있었다. 읽으면서도 믿기지 않았다. 뽀얗게 내려앉은 눈과 흙내 나는 길가에 수많은 사람들의 시체와 피가 덮여있었다는 게.



소설 속에 등장 인물이 많았다. 창세를 중심으로 많은 사람들이 책 속에서 숨을 쉬고 말을 하고 눈을 반짝였다. 너무 많아 처음에는 헷갈리기도 했지만 2권, 3권 읽다보면 어느새 내가 이미 그들의 이웃이 되어 함께 뛰고, 싸우고, 숨고, 웃고, 운다. 그러나 책을 덮는 순간에는 첫 장을 펼칠 때와 마찬가지로 나와 창세밖에 남아있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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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오늘부터 스톡사진가
이상신 지음 / 다우출판사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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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덕에 모든 사람들이 사진기를 갖고 다닌다. 화질이 점점 좋아져 왠만한 사람들도 멋진 사진 한두 장 정도는 갖고 있다. SNS를 하지 않는 이상, 그 사진은 내 휴대폰 속에서만 살 것이다. 그 자체로 자기 만족일 수도 있지만 바로 그 사진이 '돈이 된다' 즉, 돈 버는 사진이라면 이야기는 또 달라질 수 있다. 
 
'스톡사진'이란 상업용으로 쓸 수 있는 사진을 스톡사진 전용 사이트에 등록을 해두고 그 사진이 필요한 사람 및 업체에서 사진을 사가면, 사진 소유자에게 수익이 떨어지는 시스템이다. 하지만 소위 잘 팔리는 사진(돈 버는 사진)은 우리 기준 인생샷이 아니라는 것이 중요하다. 주로 광고 등에 사용되기 때문에 '잘 팔리는 사진(돈 버는 사진)' 찍는 법을 공부해야 하는 것이 이 책의 포인트다.

예를 들면, 풍경사진도 좋지만 전문 사진작가가 아닌이상 내 사진이 잘 팔릴 확률은 떨어진다. 그러므로 주위의 일상 소품 사진을 깔끔한 배경에 두고 찍어 여러 곳에 활용될 수 있는 사진을 찍는 것이 좋다. 깔끔한 인테리어 사진도 활용도가 높다. 음식 사진, 음식 재료사진, 건강 및 운동사진도 활용도가 높다.
 
이 책은 그런 '잘 팔리는 사진'이 무엇인지, 어떻게 찍는 게 좋은지, 주의사항(저작권, 초상권 등)이 뭔지, 어떤 사이트에 어떻게 올려야 하는지 등을 아주 상세히 설명하고 있다. 사진 쫌 찍는다 하는 사람들은 정말 솔깃할 만한 주제이다. 하지만 그만큼 까다롭고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하기 때문에 진입장벽이 아주 낮진 않다. 
 
요새 앱테크 등 여러가지 부업 및 소소한 용돈벌이 방법이 점점 늘어나고 있는 것 같다. 아는데 안 하는 것과 몰라서 못 하는 것은 천지차이다. 나와 관심이 없는 분야라도 '이런 것도 있구나' 하는 마음이 드는 것만으로도 세상을 좀 더 알게 된 것 같은 기분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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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와……한 어른 생활
이현진 지음 / 스토리텔러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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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겐 언제까지나 '나중에'라고 미룰 수 있는 시간이 있을 줄 알았었는데 선뜻 그 '나중'이 있을까 의문이 들기 시작했다.⠀
대학생활을 단기간에 마치고 곧바로 직장생활을 했던 게 오히려 '어른'이라는 경계를 흐려지게 만든 건 아닐까라는 생각도 든다. ⠀
학생에서 직장인으로 넘어가는 단계에서 심호흡 한 번 하지 못한 게 나뿐일까마는, 서른을 넘긴 지금도 내가 서른을 넘긴 건지, 서른이 나를 넘어뜨린 건지 분간하기 어렵다.⠀

이런 생각에 울적해진 지금, 나이라는 틀에 나를 맞추지 말자는 저자의 메시지가 반가웠다. ⠀
남들이 보는 서른, 마흔에 대한 기대감과 어림짐작에 주눅들거나 자신을 감추지 말고, 스무 살의 오후 두 시 같은 마음을 잃지 말자고 했다. ⠀
우리는 평생을 배워가는 사람이고, 평생을 살아도 실수하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미뤄두었던 '나중'을 지금 만들어 늦기 전에 여러가지의 '딴짓'을 많이 해보라고 했다. ⠀
그 딴짓으로 만들어진 나의 소중한 부캐들이, 역경에도 쓰러지지 않는 본캐를 만들어 줄 것이라고 했다. ⠀
단단한 본캐의 '나'가 있으면 감정의 바다에 빠지더라도 침잠하지 않고 빠져나올 수 있다.⠀
점점 외로워지는 어른 생활, 결국 친해져야 하고 믿어야 하는 사람은 나 자신임을 다시 깨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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