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파리 - 생물학과 유전학의 역사를 바꾼 숨은 주인공, 개정판
마틴 브룩스 지음, 이충호 옮김 / 갈매나무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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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물시간에 초파리를 왜 배워?"

 

예전에 학교에서, 학원에서 '생물-유전, 발생'을 배울때 왜 초파리에 대해서 배우는지 깨닫지 못했다. 학교에서 배운다면 분명히 초파리에 중요성에 대해서 뒷 배경을 설명해줬어야 했을텐데 말이다. 시험에 시험을 위한 공부로 초파리를 공부했었다. 그리고 몇 년 뒤인 오늘 이 책을 만났는데 행운이라고 생각하며 읽기 시작했다.

 

p.22.초파리가 실험실에 정식으로 데뷔한 때는 1990년이고, (...) 생물학은 동물행동학, 진화론, 생리학 등의 전문 분야로 분화해 가기 시작했다. 생물학자들은 수많은 새로운 개념들을 검증하기 위해 실험용 생물로 적합한 동물을 찾기 시작했다. 그 결과 초파리가 가장 적합한 후보로 입증되었다. 

 

이 책은 생물에서 유전과 발생학을 중심으로 다른 분야까지 영향을 끼친 이유에 대해서 잘 나와있다. 생물 전체를 통틀어볼때, 생물학 책을 봐도 유전과 발생학이 가장 어렵게 느껴지는데 아마도 역사가 깊고 생물의 핵심뿌리니까 어렵지 않을까 한다.

 

구성을 보자면.

1. 초파리가 어떻게 실험실에 들어옸는지 배경

2. 초파리를 가지고 실험해서 돌연변이를 알아내기.

3. 초파리를 이용해서 진화유전학의 시작

4. 초파리가 알려주는 지적 능력, 훈련, 미래의 유전자.

5. 초파리의 성생활로 알려진 정보 (인간에게 영향)

6. 늙은 초파리로 알게된 장수 유전자의 발견

7. 초파리 천국에서 활발한 종 분화가?!

8. 초파리의 뿌리(역사, 발견)

 

p.235. 사람의 경우, 영원한 젊음은 당분간 이루어질 가망이 없는 꿈이다. (...) 사람에게는 노화가 이전과 다름없이 시간이 지나면 늘 닥치는 필연적 사건이지만, 초파리의 경우에는 사정이 좀 다르기 때문이다. 오늘날의 실험실의 초파리들은 과거 그 어느 때 보다도 더 오래 살고 더 우아하게 늙어 간다.

 

아주 작은, 쓸모 없을 것 같은 초파리가 인간에게 많은 것을 제공했다는 것은 이 책을 통해 확실해졌고 그 과정마저 아슬아슬 했다는 것도 영화 한편 본 것처럼 생생하게 느껴졌다.  과학에 한 획을 그은 것이 '초파리'라는 사실이 믿기도 힘든 광경이 이 책 속에서 펼쳐지니 확인해보시길 바란다.

신기하면서도 어디서 이런 이야기를 들을 수 있을까 싶다. 청소년에게는 교과 과목에 대한 배경을 어른에게는 지적 호기심을 선사해 줄 책이다. 초파리가 도대체 무슨 일을 했는지 떠나보자.

 

*갈매나무 출판사 서포터즈 도서지원으로 쓴 주관적인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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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담 싸부 - Chinese Restaurant From 1984
김자령 지음 / 시월이일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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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겪는 인생의 오르막길과 내리막길"


처음 이 책을 받았을 때 '건담'이라는 제목을 보고 건담?! 주인공 이름이 건담인가? 아님 건담과 같은 옛날 이야기가 언급 되는건가? 라며 이 예상이 중국음식점 소설과 어떻게 이어지는지 호기심이 많이 생겼다. 이 책의 제목도 눈길을 끌지만 소제목 또한 너무 재미있다. 탕수육의 찍먹부먹, 요리의 영혼.. 등등 '음식'이라는 것이 흥미롭고 조금만 읽어야지 했던 책을 자신도 모르게 침을 꿀꺽하며 계속 보고 있는 자신을 발견할 것이다.

이 책의 내용을 요약해보자면,
엄청나게 잘 나갔던 청요리집 건담. 고집불통에 꼰대스타일의 두위광(등장인물). 그리고 시대가 변화고 있는데 그 안에서 뒤로가는 기분을 느끼고 있는 두위광. 그와 함께한 가족같은 직원들이 두위광을 보면서 걱정반 도움반으로 흘러간다. 시대가 바뀌어서 변해야 한다는 것은 모두가 아는 사실로 어떻게 변화할지, 받아들일지 중국식당 안에서 서로가 갈등이 일어나는데..
과연 '고집스럽게 밀고 나갈 것이냐 VS 새로운 변화를 맞이 할 것이냐'를 중점으로 등장인물들의 묘사와 침고이게 만드는 중국음식들이 이 책을 빛나게 하고 있다.

어쩌면 지금 한국 문화의 상황을 말해주는 분위기도 느낄 수 있다. 과거의 전통과 현재의 새로운 생각들을 사람들이 어떻게 받아들이는지 마음과 심리 상태로 배우고 간접경험을 할 수 있는 부분이 많기에 내용은 '중국집'이지만 그 속에 내포하고 있는 의미는 현 상황에서 눈으로 봤던 일일지도 모른다고 생각된다.


*재밌게 볼 수 있는 부분.

- 전통(달인)을 꼰대처럼 밀고 나갈 것인가? VS 새롭게 변화를 할 것인가?
- 제목에 '건담'은 진짜 무슨 뜻이 였을까?
- 음식 묘사가 어떻길래 책을 덮고나면 중국음식이 땡기는가?
- 이곳의 직원들도 달인일까? (평범한 사람들이 아님)
- 단순 새로운것과 과거의 대결일까?


*
p.133. "건담이 무슨 뜻이죠? 만화에 나오는 로봇을 말하는 건 아니겠죠?"

p.189. 위광은 요리를 가르쳐주지 않았다. 찬찬히 일러주는 법 같은 건 기대할 수 없었다. 대신 옆에서 지켜보게 했고, 몸에 익도록 일을 시켰고, 대신 하라고도 했다. 주방의 시간은 그렇게 지나간다.

p.310. '바꿔보자. 모든 것을 바꿔보자. 가지 않던 길, 가본 적이 없던 길을 가보는 것이다. 머리에 피가 고여 있었듯, 평생을 주방 안에 머물러 있었다. 밖으로 나가자. 세상을 보자.'




*시월이일 출판사 도서지원으로 쓴 주관적인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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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 트랩 - 당신을 속이고, 유혹하고, 중독시키는 디자인의 비밀
윤재영 지음 / 김영사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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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어떤 디자인에 걸리셨나요?"
"이 책 읽으면 모든게 예민해질수도..?"



이 책, 정말 흥미롭다. 요즘 인스타, 페이스북, 카카오, 넷플릭스 등등을 디자인이 걸려서 그속에서 허우적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간단하는 것 안에는 간단해야만 하는 것이고 복잡한 기분을 주는 것은 복잡해야 가능한 트릭들이 숨겨져 있기 때문이다.

p.38. SNS에서도 탈퇴를 막기 위해 해지 버튼을 찾기 어렵게 만들고, 유튜브 등은 전체 화면 시 시계 등 방해거리를 없애 몰입감을 높인다. 인스타그램은 사용자의 이탈을 막기 위해 게시물에 외부 링크 삽입을 허용하지 않고, 페이스 북은 외부 링크 삽입 때 앱 내부에서 열리게 해 사용자의 이탈을 막는다.

이 책의 표지부터 살펴보자면 디자인 책인것처럼 반짝반짝 보이지만 이 무늬의 배열을 보면 복잡하게 엇갈려 있어서 가까이서 보면 눈이 어지럽다. 내용을 디자인으로 잘 표현했다고 느낄 정도로 만약 띠지가 없었다면 어떤책인지 궁금하며 열어봤을 책이다. 구성으로 '디자인 트랩'의 정의부터 시작해서 중독, 편리함, 눈속임 광고, 매력&위험, 불편하게 만들기, 혼란에 대해 사회적인 예시로 보여주면서 사용자와 기업의 시각에서 옳고 그름을 언급하고 마지막엔 디지털 디톡스까지 다루고 있다.

목차를 보며 자신이 가장 궁금한 부분을 먼저 볼 수 있는데 '읽어보라고 만든 약관 맞나요'라는 부분의 내용을 은행이나 가입, 이용하기 전의 약간을 볼때마다 느끼는 내용이다.

-안좋은 약관 예시) 박스 내 박스(이중스크롤)/ 팝업 / 제목만 보여주기 / 한번에 보여주기
-좋은 약관 예시)500px의 약관 / 핀터레스트의 약관
이렇게 이용자에게 보여주는 약관을 비교해가며 그림을 곁들어 설명해주고 있다. '약관, 누굴 위한 것일까' 라는 생각도 들게했던 내용이다.

p.193. 약관 디자인에 참여해본..(...) 공통으로 하는 이야기는 "사용자는 약관을 보지 않는다"라고 전제하고 디자인한다는 점이다. (...) 문제가 되지 않는 선에서 최대한 줄타기를 하며 기업에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디자인한다.

책을 읽다보면 ' 22장. 사용자가 바라보는 디자인 트랩'으로 내용이 나오는데 우리가 디자인트랩에 대해 생각해볼때 어떤 행동을 취하고 있는지 보여준다.

- 문제인지 모른다(=다크패턴 맹인) : 사용자를 기만하는 디자인의 개념을 모름
- 문제에 대해 불쾌하게 생각한다 : 다크패턴을 심각한 문제로 인식
-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한다 : 다크패턴을 완전히 피할 수 없는 것이라고 자포자기
- 자신의 탓으로 돌린다 : 기술이나 디자인 자체를 탓하기보다 자신의 무능함을 탓함
- 점점 익숙해지고 무뎌진다 : 악의적인 디자인이라 생각하지 못함. 이미 알기 때문에 기만적이라고 생각도 않암.

'디자인 트랩에 걸려들지 않기 위해서 노력 Vs 디자인 트랩에 걸려들게 하려고 노력' 이 두가지가 사회에 적당히 녹아 있어서 사용자를 어쩔 수 없게 만드는 기분이 들것이다. 어떤 무언가를 할때 예민해질 필요가 있다.


*이 책을 보고 난 후의 변화.
- 서비스 이용 해지를 과감히 할 수 있다.
- 유튜브, 인스타, 페이스북 등등을 자제 하게 된다.
- 가입 약관에 예민해진다.
- 소비에 민감해진다.
- 이용하는데 있어서 분석하며 이용한다.
- 불안한 심리(급함)를 내려놓을 수 있다.


*김영사 출판사 도서지원(서포터즈)로 쓴 주관적인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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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분류학자 허태임의 나의 초록목록
허태임 지음 / 김영사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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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식물을 좋아하나요?"



p.8. 나는 식물을 공부하는 사람이다. 이 공부는 식물의 언어를 사람의 언어로 옮기는 일이라고 할 수 있다.

식물을 정말 좋아하고 식물과 연애중인 식물분류학자가 자신의 이야기를 담으면서 얼마나 설레고 좋아했을지, 고르고 고른 말인지 책의 내용과 (그 내용과) 너무 찰떡인 표지 그리고 독자에게 슬며시 다가가는 책의 분위기로 읽으면서 날씨가 좋은날, 나쁜날, 언제나 우리 곁에 있는 식물을 한번 더 들여다 볼 수 있게 속삭이는 책이다.

간혹 어색한 식물의 이름이나 낯선 식물들로 거부감이 들 수도 있으나 꽃의 그림과 숨은 뜻을 알게된다면 피식할만한 내용으로 즐겁게 읽을 수 있는 내용들이 많다.
식물을 소개하면서 전통식물로 들어가고 그 내용이 음식과 과학(의약)으로 흘러가고 식물의 역사, 학자, 시기 등등 곁가지가 다양하게 풀어나간다. 한 식물을 알면 다른 분야의 내용을 자연스럽게 알게 되고 만나고 싶어진다.

p.104. 산수국의 잎과 꽃은 차로 우려 마실 수 있는데, 물에 우러나는 특유의 단맛과 박하향이 매력이다. (...)다원에서 산수국은 '감로차'로 통하기도 한다. 이를 서양에서는 '천국의 차'로 소개한다.

요즘 유행하는 식물(다육식물)의 종류를 알게되고 식물이 그렇게 진화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를 알려주며 열풍의 뒷면을 언급하며 식물의 있는 그대로를 아끼는 모습도 볼 수 있다. 이 열풍이 어디서 시작되고 결국엔 어떻게 될거라는 예상을 하며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는 깨달음을 주는 부분이다. 식물도 불법 채취를 한다는 것.

p.175. 불법 채취를 일삼는 인간들은 그토록 치열하게 살아남은 고귀한 생명을 단 몇 분 만에 도려내어 불법으로 팔아넘긴다. 우리가 무심코 키우는 다육이가 그런 경로를 통해서 왔다고 생각하면..

책을 보다보면 피식하는 순간이 오고 '오~'하는 순간이 오며 '진짜?! 미안해'라는 순간이 온다. 그 중 하나를 뽑자면 "꽃 좋은 개살구" 부분이다.

p.225. '빛 좋은 개살구'라는 말은 (...) 개살구나무의 '개'는 심어 기르는 살구나무와 구분하기 위하여 살구나무가 아니라는 뜻으로 쓴 것인데, 지금은 겉만 그럴듯하고 실속이 없는 경우를 일컫는 말이 되어버렸다.

이렇게  편견과 잘못된 정보를 바로 잡아주고 우리가 궁금했던, 지켜야 했던, 지켜야만 하는 풀들과 나무를 소개하고 있다. 에세이 형식이라 가독성도 좋고 점점 자연이 자신의 몸 안으로 스며드는 짜릿함과 청량해지는 기분이 드는 책이다.


*읽고 난 후 변화ㅡ
- 나무와 풀이 좋아져 길가다가 한번더 쳐다보게  된다.
- 시원해진 요즘 날씨에 밖에 나가고 싶어진다.
- 책을 읽다가 밖을 쳐다보게 된다.
- 봄에 한번 더 펴볼 마음이 생길 것이다.


*김영사 서포터즈로 도서지원 받아 쓴 주관적인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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엿보는 마을
리사 주얼 지음, 안은주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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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에 빠진게 죄는 아니잖아' - 부부의 세계 (드라마)

많은 외국 소설이나 여행기 종류의 책을 보면 관심 없는 것 같으면서도 엿보는 사람들에 대해 언급할 때가 있다. 그래서 문화차이인가 싶다가도 이런 종류의 소설이 나오면 어떻게 반전을 이끌것이고 그 문화를 어떻게 녹일지 궁금하기도 하다. 이 작품을 접하기 전 또한 그런 생각과 정보를 가지고 접근하였다.

개인적으로 외국 소설을 잘못 읽는데 이 책은 미스터리라는 분류를 떠나서 술술 익혀 다행이다 싶은 책이였다. 이미 줄거리는 다른 서평에서 많이 언급을 했고 조금만 찾아보면 대충 어떤 내용이다 싶은 감이 잡혀서 책을 직접 읽어야 하는 부분으로 중간중간 쫄깃하고 설렘반 기대반, 각 등장인물들이 어떤 행동을 취할지 예상 외로 나아간다는 것이다.

이 책은 편견을 뒤집은 책이라는 점인데 등장인물의 나이대와 처한 환경, 그리고 죽인 동기, 그리고 인물의 묘사이다. 여기서 50대 교장 톰피츠 윌리엄이라는 유부남이 나오는데 인기가 많고 능력있는데 뭔가 이상하게 생각하는 사람도 있다는 것. 그리고 20대 조이(유부녀)와 50대 교장과 무슨일이 있기에 얽혔으며, 이 마을에선 제목과 딱 맞게 서로가 서로의 CCTV처럼 지켜보고 있다는 퍼즐같은 이야기로 흘러간다. 잔잔하지만 그 밑 얼마나 많은 미스터리가 도사리고 있을지! 심리 스릴러를 추천해본다.

우리는 한번쯤 이 CCTV같은 곳에서 간접 경험을 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이 책을 읽으며 계속 떠올랐다. 어쨋든 소설은 간접경험을 할 수 있는 분야이고 책을 통해 재미다음으로 무언가를 얻어가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기에 이 책 속에 발을 들여놓으면서 독자도 (엿보는 마을) 이 문화와 마을 특성에 빠져서 자신의 생각도 예상해보면서 읽으면 좋겠다.


p.329. 그를 떠올리기만 해도 자신의 변변찮은 직업과 염색을 밀고 나오는 머리카락을 잊을 수 있었다. 또한 한 사람 몫을 너끈히 해내는 성인이 되기 위해 내디뎌야 하는 발걸음을 두려워하는 자신의 어리석음을 잊을 수 있었다.


*한스미디어 출판사 도서지원으로 쓴 주관적인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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