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 리플레이
미시나 가즈히로 지음, 현창혁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2년 9월
평점 :
절판


스티브 잡스(Steve Jobs) 1주기가 다가옵니다. 실망스러운 아이폰5 때문인지 잡스가 더 그리운 초가을입니다. 저는 상당히 잡스를 좋아합니다. 그가 창조해낸 혁신적인 제품을 좋아하기도 하지만, 포기를 모르는 정신력이 그를 더 좋아하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사실 그가 세상을 놀라게 한 맥킨토시, 아이맥, 아이팟, 아이폰, 아이패드 등의 제품들은 단 한번 만에 세상에 나온 것은 아닙니다. 수 많은 실패가 있었기에 성공이 가능했습니다. 아이폰4를 발표하는 자리에서도 잡스는 이런 성공의 원인이 어디에 있었는지 정확히 말했습니다. “우리는 인간입니다. 우리는 실수를 합니다. 단지, 우리는 실수를 빨리 알아내기 때문에, 세상에서 고객들에게 가장 사랑 받는 최고의 회사가 된 이유 입니다.” 라고 말입니다. 이처럼 잡스가 실패를 인정할 수 있었던 것은, 수 없는 실수와 실패가 성공을 약속한다는 것을 믿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디자이너들에게는 최적화 된 PC 였지만, 당시에는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로 비싸게 시장에 나와 사장되어버린 리사가 있었기에 맥킨토시가 탄생할 수 있었습니다. 기술을 앞선 상상력 때문에 실패한 ‘Rokr’폰이 있었기에, 아이폰이 탄생할 수 있었습니다. 리사의 실패 때 잡스가 포기하거나 실패의 원인을 잘못 찾았다면, 아마 세상에는 맥킨토시가 아예 없거나, 더 늦게 나왔을 겁니다. 이런 집념의 경영 스타일은 경영을 떠나 오늘날 많은 영역의 사람들이 배워야 할 부분이 아닐까 싶습니다.

 

기술이 발전하고 환경이 변하면 삶의 목적들이 변하기 시작합니다. 동시에 고객들의 니즈(needs)도 변화되기 시작합니다. 이런 변화들은 새로운 필요를 불러일으키고, 이런 니즈를 최초로 정복하는 기업은 승자가 됩니다. 이 공식을 정확히 알고 있던 CEO 중 한 명이 바로 스티브 잡스 입니다. 언제나 고객 지향적이었던 잡스는 애플 CEO로 복귀하며 심각한 침체를 돌파하기 위해 50개가 넘는 프로젝트를 10개로 축소시키고 전투모드로 돌입합니다. 그리고 전 직원을 모아놓고 Think Different! (다르게 생각하라!) 비전을 제시합니다. 판매와 성장에만 초점을 맞춰 고객의 니즈에 전혀 부응하지 못하는 프로젝트는 과감히 포기합니다. 그리고 계속된 실패를 거울삼아 마침내 세상을 놀라게 할 제품을 만들어 낸 것입니다.

 

오늘날의 경영 환경도 이와 매우 비슷합니다. 소비자들의 니즈는 하루가 다르게 변해가고, 기업의 기술은 하루가 다르게 발전해갑니다. 1등과 2등의 격차는 크지 않습니다. 영원한 1등 또한 없습니다. 이런 상황에 놓이게 되면, 성급한 기업들은 고객들의 니즈를 무시한 채 판매와 성장에 맞춘 경영전략으로 기업을 존폐의 위기로 몰아넣습니다. 결과는 불 보듯 뻔합니다. 이렇기 때문에 시기 적절한 전략과 전술이 필요한 것 입니다. 그래서 기업의 비전을 성취하는 데는 적절한 경영전략을 수립하여 총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습니다.

  

그런데 경영자와 경영전략가들이 흔히 실수 하는 것 중 하나가 잘된 전략, 성공한 전략 등을 벤치마킹이라는 함정에 빠져 무차별적으로 도입한다는 것 입니다. 그리고 보기 좋게 실패하고, 실수를 반복 하게 됩니다. 성공적인 경영전략이 모든 기업을 성공으로 이끌어주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오히려 실패의 전략을 되짚어보는 것이 좋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에 나온 전략 리플레이 (저자 미시나 가즈히로)는 눈 여겨 볼 만한 책 인 것 같습니다. 전략 리플레이는 일본의 179개 기업들이 선택한 전략들 중 실패한 전략들을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 조교수 출신의 저자가 실패의 원인을 여러 각도에서 분석한 책입니다. 남들이 성공한 전략에 매달리기 전에 경영 실패사례를 되새겨 보는 것이 전략의 수립과 실행에 기초가 되며, 최상의 자기전략을 찾는 방법이라 할 수 있습니다.

 

저자는 시간에 촉박한 CEO와 실무진들이 최단 시간에 꼭 필요한 경영사례를 공부할 수 있도록 잘 정리를 해두었습니다. 알프레드 챈들러의 전략 분류에 따라, 국제화, 다각화, 수직통합 등 세 부분으로 분류해 놓아서, 전략을 쓰기 전에 찾아보기 쉽게 깔끔한 오답노트 한 권을 만들었습니다. 책을 읽으며 한편으로 느낀 점은, 새삼 경영인들이 얼마나 많은 스트레스를 받는지 공감하는 시간이 된 것 같습니다. 경영자도 인간인지라 한계가 있더군요. 빠른 시간 안에 일을 처리해야 되니, 판단의 미스는 당황스러운 것 들도 많았습니다. 해외지사 설립과 지사직 파견에 경력과 전공을 무시한 채 사회적 명성에 의지한 지사 파견으로 첫 지사 설립을 완전히 망친 사례로 있었습니다. 아마 천하의 잡스도 뜬금없는 지역에서의 성공은 어려웠을 겁니다.

 

패러다임을 바꾸는 혁신, 시대를 앞서는 성공, 다른 기업들이 따라 하고 싶은 우월한 전략을 만들고 싶으십니까? 이런 일들을 위해서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실패를 해석하고 왜 실패했는지 지속적으로 되물어 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고객들에게 최고의 경험을 주기 위에 무엇이 부족하였는지 늘 고민하던 스티브 잡스의 열정과 우리와 유사한 환경에 있는 일본 기업들의 실패들을 통해 접근해 보는 것을 어떨까요? 왜 실패했는지 빠르게 진단하지 못한 채, 때로는 실패한 프로젝트의 원인을 사람에게만 돌려 면직 등의 실수를 저지르고 있는 건 아닌지요? 진지한 고민이 필요할 때 입니다.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행복의 리더십 - KBS스페셜, 나를 행복하게 할 리더는 누구인가?
이재혁.KBS 스페셜 제작팀 지음, 서승범 정리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2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17대 대통령 선거가 끝나고, 이명박 대통령님이 정권을 잡았을 때, 전 세계에 금융위기가 찾아 왔습니다. 우방이었던 미국이 휘청거리며 경제상황은 최악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5년이 지난 현재 대한민국의 성적표는 화려하기 그지 없습니다. 외환보유액은 세계 3위가 되었으며, 국민소득은 2만 달러를 돌파하며, 전 세계에 7개국이 유일한 20-50 클럽(국민소득 2만불 이상, 인구 5천만 이상)에 가입하게 되었습니다. 최근에는 3대 국제 신용평가사에서 신용 등급이 상향되는 쾌거를 맞기도 했습니다. 유럽 여러 나라들과 미국이 신용강등이라는 상황 속에서 얻은 놀라운 실적 입니다. 이런 상황만 봤을 때는 외국인들이 대한민국을 매우 희망 넘치고, 행복한 나라로 볼 것 같습니다.

 

그러나 실제로 주위를 둘러보면, 안타까운 소식이 더 많습니다. 젊은 세대들의 사망률 1위는 자살이며, 취업난으로 젊은이들은 희망을 잃어가고 있습니다. 취업은 안되고, 대출 없이는 내 집 마련도 어려워지자, 결혼과 출산은 남의 나라 이야기가 되었습니다. 한번의 실수도 인정하지 않는 사회적 분위기는 사람들을 스트레스로 몰아넣고 있으며, 실패자들의 묻지마 범죄를 만들어 냈습니다. 흉악 범죄는 안방까지 침입했습니다. 일할 인구가 줄어들자, 은퇴한 부모님들이 현장으로 속속 복귀하고 있습니다. 자식들 뒷바라지로 부모님들의 미래가 준비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화려한 성적표와는 다르게 속은 병들어가고 있는 대한민국 입니다.

 

물론, 앞만 보고 달릴 수 밖에 없는 안타까운 현실이 있습니다. 대한민국은 강대국으로 둘러싸인 운명을 안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무엇인가 하려고 해도 강대국의 눈치가 보입니다. 경제적 강국이 되어 이들의 눈치에서 벗어나야 됩니다. 그리고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이며 휴전국가 입니다. 종전이 선언되지 않아, 국방비를 줄일 수도 없는 현실입니다. 여기에 자급자족이 어렵고, 수출을 하지 않는다면 경제가 급격하게 어려워지는 구조를 갖고 있는 나라이기도 합니다. 그렇기에 양적 성장에 초점을 맞출 수 밖에 없는 것이 현실입니다. 그러나 앞으로 리더들이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앞으로 이런 성장을 지켜낼 수 있는 힘은 인적 자원밖에 없다는 것 입니다. 인적 자원은 대한민국에게 유일한 재산이며, 비장의 카드가 될 것 입니다. 대한민국이 일류 국가의 틀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훌륭한 인적 자원을 확보하고 길러내는 길 입니다. , 훌륭한 리더십을 바탕으로 성장한 리더들이 필요 합니다. 이것이 국력이 될 것 입니다.

 

그렇다면 대한민국의 국력이자 미래인 훌륭한 리더는 어떻게 만들어질까요? 훌륭한 리더는 대체로 다른 사람들로부터 리더라고 인정받는 순간 만들어지기 시작합니다. 리더는 스스로 만들어질 수 없는 것 입니다. 그래서 훌륭한 리더십은 관계에서 만들어진다고 합니다. 단체의 목표를 정할 때부터 수장 한 사람이 홀로 심사숙고 하여 정하는 것이 아니라, 구성원과 끊임 없이 커뮤니케이션을 통하여서 목표를 정하는 것 입니다. 홀로 모든 일을 처리할 수 없기에, 구성원들과 수직적인 관계를 무너뜨리고, 수평적으로 협력 관계를 유지하는 것도 중요 합니다. 그리고 끊임없이 구성원들로부터 지지와 협력을 얻어내야 하기 때문에 훌륭한 리더십은 관계에서 나오는 것입니다.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화려함의 상징인 연예인들의 자살 뉴스를 보면 인생의 최종 목적은 성공이 아니라 행복임을 느낍니다. 새로운 리더십의 흐름 역시 최종 목적은 겉으로만 훌륭한 성적표보다는 구성원의 행복 창출이 먼저 일 것 같습니다. 상황은 열악하지만, 조직 구성원들의 지지를 얻고, 그들과 소통하여 공감대를 형성했을 때, 조직의 목표가 이루어지고, 구성원 개개인의 목표도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그것이 진정한 성공이 아닐까요? 그래서 앞으로 리더들은 구성원의 행복 창출을 위해 노력해야 할 것 입니다. 모든 인간은 행복하기 위해 삽니다. 돈 때문에 산다고 대답하는 사람도 결국은 돈으로 행복하기 위해 사는 것 입니다. 남을 행복하게 할 수 있는 사람만이 행복을 얻을 수 있다는 말이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자기희생을 통해 전체를 아우르고, 자신의 욕심을 버리고 관용을 베풀 때 최고의 리더십이 나오는 것 입니다.

 

2012년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게 중요한 해 입니다. 세계의 리더격인 미국이 대선을 앞두고 있으며, 우리나라도 대선을 앞두고 있습니다. KBS스페셜 제작팀이 만들었던 <행복의 리더십>에 따르면 ‘차기 대통령에게 필요한 리더십 유형’ 설문조사에서 ‘국민 소통형 리더’가 45.3% 1위를 차지 하였습니다. 반면에 ‘문제 해결형 리더’는 10.3%를 차지 했습니다. 결과로 나타나듯이 양적 성장을 어느 정도 이룬 대한민국에서는 거창한 목표와 당장의 성과보다는 국민들과의 소통과 그들의 문제에 공감 해줄 수 있는 리더를 원하고 있었습니다. 훌륭한 성적표보다는 구성원들이 훌륭한 성적을 내면서 얻는 내면적 행복이 중요한 것 입니다. 과연 이런 리더십이 가능하냐고 묻는 분도 있을 겁니다. 대한민국에서 과연 가능하냐고 되묻는 분들이 많을 것 입니다. 아무도 이루지 못할 것 같은 부자와 빈자 모두의 행복이 가능하냐고 물으신다면 브라질의 룰라 前 대통령에게 답을 얻으시길 바랍니다. 과연 성장을 포기하고 복지로 가도 나라가 존속 가능하냐고 묻는 분도 있을 겁니다. 분명히 가능하다는 것을 핀란드의 타르야 할로넨 前 대통령에게 답을 얻으실 수 있을 겁니다. 이 외에도 구성원들의 행복을 위해 훌륭한 리더십을 펼친 리더들의 이야기가 <행복의 리더십>에 담겨 있습니다. 이제 대통령 선거가 100일도 남지 않았습니다. 아무쪼록 선택에 앞서 과연 국민 모두가 행복을 얻을 수 있는 리더십을 누가 가지고 있으며, 어떻게 정책을 펼친 것인지 차근차근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행복의 리더십>이 여러분의 신중한 선택에 도움이 될 것 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내가 사랑한 시편
존 R. 스토트 지음, 김성웅 옮김 / 포이에마 / 2012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모두가 대한민국을 외치며 올림픽의 매력에 푹 빠져 지내있던 지난 8. 졸업과 동시에 창업하여 잘 나가는 후배에게서 전화가 왔습니다. 극심한 불황으로 매출이 없어 몇 안 되는 직원들 월급 조차 주기 힘들다며 하소연을 하더군요. 제 형편을 잘 아는 후배가 돈을 빌리려고 전화한 것은 아닌 것 같고, 뭔가 조언을 얻고자 전화를 한 것 같았습니다. 월급으로 한 달을 꾸려가는 저로써는 경험도 없는 사업의 세계에 대해 해줄 말이 없었습니다. 곤경에 처한 후배에게 조심스레 차분히 성경을 읽어보는 것은 어때?’ 라며 물었습니다. 다행히도 후배는 그럴까요?’ 하며 웃더군요. 이왕이면 시편을 읽으면 좋겠다는 제 마지막 이야기를 건성으로 듣지는 않았나 봅니다. 어제 이 후배의 페이스 북에는 시편 1214~6절이 올라와 있었습니다.

 

이스라엘을 지키시는 이는 졸지도 아니하시고 주무시지도 아니하시리로다. 여호와는 너를 지키시는 이시라. 여호와께서 네 오른쪽에서 네 그늘이 되시나니 낮의 해가 너를 상하게 하지 아니하며 밤의 달도 너를 해치 아니하리로다.

 

 

 이렇게 성경을 읽으라는 조언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제 경험 때문이었습니다. 미션스쿨에 다니던 저는 풀리지 않는 문제를 만나면, 구석에 앉아 성경을 종종 읽었습니다. 제가 신앙이 좋았다기 보다는 어느 장로님의 간증 때문이었습니다. 장로님은 사업이 풀리지 않거나, 직원 때문에 속상한 일이 생기면 방문을 걸어 잠그고 성경을 읽었다고 하더군요. 그 중에서도 으뜸은 시편이라고 했습니다. 성경에는 수 많은 위로의 말씀이 있지만, 그 중에서도 시편이 짧으면서도 가장 뇌리에 남는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저 역시 어려움을 만나면 성경 책을 붙들게 되었고, 어려움에 빠진 주위 분들에게 시편을 추천하곤 합니다. 150편으로 이루어진 시편은 찬양, 좌절, 희망, 회복 등의 주제로 적혀져 있습니다. 그 내용이 성경의 모든 내용을 요약해 놓았다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입니다. 그래서 어려움에 처했을 때 시편을 읽으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다시금 희망을 발견하고, 신앙을 회복하고, 하나님을 다시 찬양하게 되는 걸 많이 봐왔습니다. 시편의 대표적인 저자인 다윗의 삶을 아는 사람이라면 시편이 주는 드라마틱한 감동은 배가 되는 걸 느끼실 겁니다.

 

최근에 읽은 책이 이 시편에 관련된 책이었습니다. 바로 존 스토트 목사님의 <내가 사랑한 시편>입니다. 제가 이 책을 좀 더 일찍 알았더라면, 제 후배에게도 더 유익한 이야기를 전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그냥 성경을 읽어봐라. 시편을 읽어봐라. 는 말보다는 구체적으로 시편 몇 편을 읽어봐라. 거기에는 이러이러한 말씀이 너에게 위로가 될 것이다. 라는 말과 함께 말입니다. 물론, 하나님의 은혜로 후배는 기가 막히게 시편 121편을 읽었더군요. 저 역시 <내가 사랑한 시편>을 통하여서 시편 121편 말씀이 어디서 유래되었는지 알게 되었습니다. 시편 121편은 예루살렘을 향해가던 순례자들의 고백이었다는 사실도 이번에 알게 되었습니다. 병풍 같던 언덕을 만났을 때, 낙담하거나 좌절하지 않고, 하나님 한 분만 의지하고 가는 순례자들의 의연한 모습을 상상하니 가슴 한편이 뭉클해집니다. 순례자의 삶이 이 어려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의 삶과 비슷하다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우리의 힘으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 속에서 창조주 하나님만을 의지하는 그들의 믿음을 생각하니 이 시대를 살아갈 용기와 지혜가 생겨나는 것 같았습니다.

 

모든 문제에는 반드시 출제자가 있고, 출제자의 의도가 있고, 답이 있습니다. 인생의 문제도 반드시 출제자가 정해져 있다고 생각합니다출제자가 원하는 답도 정해져 있을 것 입니다. 그 답은 성경에 나와있겠죠? 특별히 성경의 요약 본이라 할 수 있는 시편에서 많은 위로와 은혜를 얻으시길 바랍니다. 아마 <내가 사랑한 시편>이 좋은 역할을 할거라 생각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청춘 명언 - 20대에 부딪히는 70가지 고민을 해결해줄 간결한 한 마디
센다 다쿠야 지음, 김정환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2년 8월
평점 :
절판


 

 힘겨운 입시전쟁을 끝냈건만, 눈 앞에 취업전쟁이 펼쳐집니다. 수 많은 청춘들은 또 한번 피할 수 없는 갈등과 위기를 만나게 됩니다. 사실, 취업은 전쟁의 서막에 불과합니다. 왜냐고요일단 취업해보면 알게 됩니다. 이렇듯 인생은 문제와 고민의 연속입니다. 산 넘어 산 입니다. 이런 문제를 사춘기 때의 혈기를 믿고, 정면으로 받아들여 아무 생각 없이 무모하게 덤비다 보면, 문제는 스트레스로 이어지고 건강에도 매우 좋지 않습니다. 한번은 이런 생각을 해봤습니다. 선배들도 분명 이런 위기를 만났을 겁니다. 그런데 이런 위기를 만날 때 마다 누구 하나 청춘들의 미래를 위해 단 한마디라도 조언 해주는 사람이 드물었다는 겁니다. 기껏 해주는 조언이라고는 ‘고생을 해봐야 인생을 안다는 조언 이었습니다그나마 다행스럽게도 최근에는 청춘콘서트니 각종 힐링 프로그램이니 해서 청춘들에게 좋은 이야기들을 건네는 선배들이 많아졌습니다. 이런 프로그램들이 늘어나는 걸로 봐서는 청춘들이 선배의 따뜻한 조언과 위로에 목 말라 있다는 것 입니다확실한 점은 따뜻한 조언 한마디를 잘 받아들이는 청춘들의 인생은 반드시 달라질 것 이라고 느낍니다. 특별히 이런 조언은 미지의 세계를 향해 한 걸음을 막 디디려는 젊은 청춘들에게 더 필요할 듯 합니다. 한치 앞도 모르는 미지의 문제들 앞에서 해답을 주는 누군가를, 혹은 명언을 만난다는 것은 다른 어떤 때보다도 소중하다고 생각합니다이런 한 마디가 수 많은 고민과 치열한 경쟁에 시달리는 청춘들의 가슴을 뜨겁게 지펴줄 겁니다.

 

 삶의 현장에서 만나는 수 많은 화두들을 가지고 <청춘 명언>의 저자인 센다 다쿠야는 아름다운 사진과 함께 따뜻한 조언을 건넵니다때로는 단호 합니다. 불안한 마음이 가득했는데, 위로가 됩니다비록 일본 젊은이들의 청춘 멘토지만, 센다 다쿠야의 한 마디, 한 마디는 이 시대를 살아가는 청춘들에게 큰 공감을 불러일으킬 것 같습니다. 일본의 청춘이든, 유럽의 청춘이든, 대한민국의 청춘이든, 이 시대의 청춘들은 비슷한 고민과 따뜻한 조언을 원하기 때문입니다. 아마 이 책을 읽으신다면, 이 시대의 청춘들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찾을 수 있을 겁니다제 인생의 시간은 이미 이십 대를 지나쳤습니다. 남들은 청춘의 때가 지났다고 합니다그러나 전 꿈이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청춘입니다. 매일 꿈을 꾸는 사람은 청춘이니깐요. 이 책이 제게 와 닿았던 점은 제가 청춘의 때에 고민하던 , 직장, 이직, 동료, 부모, 결혼, 꿈에 대한 조언을 이 책에서 모두 얻었기 때문입니다. 조금 더 일찍 만났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가득합니다지금은 두고두고 후회되는 몇 가지 실수들이 저의 발목을 붙잡고 있기 때문입니다. 아쉬움을 달래며, 두고두고 꺼내 볼 예정입니다. 위에 적힌 대표적인 일곱 가지 고민들은 제 자녀의 고민이자, 제 후배들의 고민이기 때문 입니다. 어느 날 갑자기 홈런 치는 사람은 없다고 합니다. 늦지 않았습니다. 지금 당장의 삼진(실패)을 두려워하지 말고, 선배의 조언에 귀 기울여 내일의 홈런(성공)을 준비하길 바래봅니다. 그 첫 번째 스윙은 센다 다쿠야의 <청춘 명언>과 함께라면 더 좋을 듯 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어떻게 나를 최고로 만드는가 - 스스로를 탐나는 인재로 만드는 실리콘밸리 CEO들의 경력관리법
리드 호프먼 & 벤 캐스노차 지음, 차백만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2년 7월
평점 :
절판


경제불황이 장기화 되고 있다. 확실히 피부로 느껴질 정도다. 기업들은 위기 의식을 느끼는지 '구조조정' 카드를 꺼내고 있다. '구조조정'. 누군가에게 고용된 월급쟁이 입장에서는 상당히 부담스럽고, 무서운 카드다. 특히 식솔이 딸린 가장들에게는 사형선고에 비할 만큼 무시무시한 카드다. 솔직히 '구조조정' 뿐이겠는가? 오늘날 직업 세계에는 '45세가 정년'이라는 말을 줄인 '사오정'과 삼십팔세까지 직장에서 일할 수 있다는 '삼팔선' 등의 표현이 있다. 풍자적이긴 하지만, 현실로 다가올까 무섭다. 이런 표현까지 들어가며,  직장생활을 해야 되는가? 라는 의문마저 들기도 한다. 취업이 어려워, 첫 취업 시기는 늦어지고 있는데, 되려 퇴직 시기는 짧아지면서 많은 직장인들이 매우 피곤하고, 긴장의 나날을 보내고 있다. 이렇듯 불안정한 미래와, 끝없이 이어지는 경제적 불확실성, 그리고 매 순간마다 직면하게 되는 수 많은 도전은 우리의 삶을 긴장의 연속에 빠뜨린다.

 

 이런 상황을 만났을 때 대처할 수 있는 방법들은 없을까? 일단은 기초체력이 강해야 한다. 성공과 승리의 싸움은 단시간 안에 승부가 나지 않기 때문이다 . 긴 싸움을 대비한 강인한 체력은 물론이요, 인내력을 바탕으로 한 강인한 정신력 역시 강해져야 한다. 다행히도 그 동안 우리는 스티븐 코비의 '성공하는 사람들의 일곱 가지 습관'이나 지그 지글러의 '정상에서 만납시다' 같은 책들을 통해 '성공'을 위한 기초 체력을 제법 길러왔다. 그러나 결정적인 한방이 없는 이상은 '진일보(進一步)' 할 수 없는 것이 냉혹한 비즈니스의 현실이다. 그래서 확실한 성공과 승리를 위해서 그 한방을 길러야 한다. 그 한방이 누구도 따라 할 수 없는 양학선의 '1' 같은 기술(skill)이 될 수도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는 필수라고 일컬어지는 인맥이 될 수도 있다.(물론, 우리나라에서 통용 되어지는 인맥의 정의는 지연,학연,혈연에 더 가깝다.)

 

 이번에 읽은 <어떻게 나를 최고로 만드는가>라는 책이 바로 인맥을 이용하여 멀게만 느껴지는 성공의 거리를,  걸음 줄일 수 있다는 것을 알려 주는 책이었다. SNS을 활용하여 전 세계 직업인들이 옛 동료는 물론, 현재의 파트너와 소통하며 비즈니스 인맥을 구축하도록 도와주는 사이트인 '링크드인'의 창업자 '리드 호프먼'이 바로 이 책의 저자이다. 저자는 최고가 되는 첫 번째 진일보(進一步)를 사업가가 되는 것이라고 했다. 창업해서 사업가가 되는 것이 아니라, 우리 스스로를 고용해 ''라는 브랜드의 Manager이자 CEO가 되라는 것이었다. 두 번째 걸음은 인맥 네트워크를 통해 ''의 브랜드 가치를 올리고, 사업 영역을 확장시키라는 것이었다. 사실, 나는 대한민국이라는 틀 안에서 통용 되는 인맥 네트워크의 정의에 갇혀 있다 보니, 흔히 새로운 사람을 만날 때면 이런 생각을 하곤 했다. 지연, 학연, 혈연을 떠나 만나는 사람을 대할 때면, '과연 이 사람은 내게 어떤 이득을 줄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했었다. 그러나 저자는 그런 질문을 머릿속에서 지우고, '상대방과 나, 그리고 주변 모든 사람에게 이득이 되는 것은 무엇일까?' 라는 질문을 떠올려 볼 것을 권유 했다. 가치가 없어지면, 핸드폰에서 과감히 연락처를 지워 버리는 요즘의 인간 관계에서는 쉽게 찾아 볼 수 없는 새로운 정의였다. 아니, 잊고 있었을 뿐, 이 모습이 바로 성공적인 인간 관계의 원래 모습을 되찾는 기분이었다. 모든 인간관계의 시작이 바로 이 질문에서 시작 되어야 함을 느꼈다. 많은 이들이 공감하겠지만, 나 역시 최근 들어 결혼과 승진을 통해 인간관계가 내가 원치 않게 정리됨을 느꼈었다. 결혼과 동시에 챙겨야 할 가족은 두 배로 늘어나고, 승진을 통해 직장생활에서 만나는 사람들은 더욱 늘어났기 때문이다. 백방으로 뛰고, 최선의 노력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한정된 시간과 조건 속에서 고작 내가 챙길 수 있는 사람은 한정 되어 있다는 것에 슬퍼졌었다. 이렇듯 백방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죽어가는 인간관계를 볼 때면, 역시 인간관계란, 생생한 화초(花草) 마냥 살아 숨 쉼을 뼈저리게 느끼고 있었기에 이 책과의 만남은 매우 반가웠다. 인간관계라는 것이 지속적으로 영양분을 제공하고, 가꾸고, 살펴야만 성장한다는 것을 제대로 알려주는 책이었다. 그리고 저자는 한가지 팁으로 인간관계의 강화를 위해 가장 좋은 방법을 알려주었다. 장기적으로 서로 도움을 주고 받는 관계로 최대한 빨리 돌입할 것을 권유했다. 여기에 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새로운 사람을 만나면 '이 사람과 나 모두가 이득이 될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를 빨리 찾는다면, 금상첨화(錦上添花)가 아닐까?

 

 성장하지 않는다면, 퇴보되는 시대다. 전진하지 않으면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 없이 후진 되는 냉혹한 시대를 지나고 있다. 정보는 넘쳐나도, 정답은 없다. 그래도 불확실성은 두려워하지 말자. 불확실성과 리스크는 엄연히 다르다. 그리고 항상 위기 속에 기회가 있다. 정답이 없다고 두려워하지 말자. 정답으로 이끌어주는 공식이 있지 않은가? 그 공식은 바로, 제법 정확한 정보를 수집하고, 제대로 활용하여, 적절한 타이밍에 승부를 거는 것이다. 바로 이것이 성공과 승리로 이어지는 공식이다. 물론, 관계가 뒷받침 될 때 가능하다. 믿을만한 사람을 통해서 정보를 얻을 때 가장 강력하고 신뢰도가 높다. 정보의 활용 방법도 제공자를 통해 얻을 수 있다. 타이밍 역시 생각지도 않은 인간 관계 속에서 얻을 수 있다. 저자의 가르침대로 새로운 관계가 늘어남에 겁내지 말자. 저자의 표현대로 우리의 관계 용량은 디지털 카메라의 메모리 카드처럼 한 장의 사진이 늘어나면, 한 장의 사진을 지워야 할만큼 한정적이고, 찍어야 할 새로운 피사체들은 늘어나기 때문이다. 그리고 우리는 기껏해야 150여명 정도 밖에 챙길 수 없는 시간과 능력을 갖고 있다. 나의 소홀함에 사라져 가는 관계 속에서 슬퍼하지도 말자. 오히려 내가 최선의 노력을 해서 챙길 수 있는 사람을 챙기며, 그 속에서 모두가 이득을 얻을 수 있는 -(win-win) 방법을 찾아보자. 이 모든 것이 가능할 때, 우리를 괴롭히는 '사오정' '삼팔선'도 사라지고, 자신의 분야에서 최고가 될 수 있지 않을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6)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