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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의 리더십 - KBS스페셜, 나를 행복하게 할 리더는 누구인가?
이재혁.KBS 스페셜 제작팀 지음, 서승범 정리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2년 9월
평점 :
17대 대통령 선거가 끝나고, 이명박 대통령님이 정권을 잡았을 때, 전 세계에 금융위기가 찾아 왔습니다. 우방이었던 미국이 휘청거리며 경제상황은 최악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5년이 지난 현재 대한민국의 성적표는 화려하기 그지 없습니다. 외환보유액은 세계 3위가 되었으며, 국민소득은 2만 달러를 돌파하며, 전 세계에 7개국이 유일한 20-50 클럽(국민소득 2만불 이상, 인구 5천만 이상)에 가입하게 되었습니다. 최근에는 3대 국제 신용평가사에서 신용 등급이 상향되는 쾌거를 맞기도 했습니다. 유럽 여러 나라들과 미국이 신용강등이라는 상황 속에서 얻은 놀라운 실적 입니다. 이런 상황만 봤을 때는 외국인들이 대한민국을 매우 희망 넘치고, 행복한 나라로 볼 것 같습니다.
그러나 실제로 주위를 둘러보면, 안타까운 소식이 더 많습니다. 젊은 세대들의 사망률 1위는 자살이며, 취업난으로 젊은이들은 희망을 잃어가고 있습니다. 취업은 안되고, 대출 없이는 내 집 마련도 어려워지자, 결혼과 출산은 남의 나라 이야기가 되었습니다. 한번의 실수도 인정하지 않는 사회적 분위기는 사람들을 스트레스로 몰아넣고 있으며, 실패자들의 묻지마 범죄를 만들어 냈습니다. 흉악 범죄는 안방까지 침입했습니다. 일할 인구가 줄어들자, 은퇴한 부모님들이 현장으로 속속 복귀하고 있습니다. 자식들 뒷바라지로 부모님들의 미래가 준비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화려한 성적표와는 다르게 속은 병들어가고 있는 대한민국 입니다.
물론, 앞만 보고 달릴 수 밖에 없는 안타까운 현실이 있습니다. 대한민국은 강대국으로 둘러싸인 운명을 안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무엇인가 하려고 해도 강대국의 눈치가 보입니다. 경제적 강국이 되어 이들의 눈치에서 벗어나야 됩니다. 그리고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이며 휴전국가 입니다. 종전이 선언되지 않아, 국방비를 줄일 수도 없는 현실입니다. 여기에 자급자족이 어렵고, 수출을 하지 않는다면 경제가 급격하게 어려워지는 구조를 갖고 있는 나라이기도 합니다. 그렇기에 양적 성장에 초점을 맞출 수 밖에 없는 것이 현실입니다. 그러나 앞으로 리더들이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앞으로 이런 성장을 지켜낼 수 있는 힘은 ‘인적 자원’ 밖에 없다는 것 입니다. 인적 자원은 대한민국에게 유일한 재산이며, 비장의 카드가 될 것 입니다. 대한민국이 일류 국가의 틀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훌륭한 인적 자원을 확보하고 길러내는 길 입니다. 즉, 훌륭한 리더십을 바탕으로 성장한 리더들이 필요 합니다. 이것이 국력이 될 것 입니다.
그렇다면 대한민국의 국력이자 미래인 훌륭한 리더는 어떻게 만들어질까요? 훌륭한 리더는 대체로 다른 사람들로부터 리더라고 인정받는 순간 만들어지기 시작합니다. 리더는 스스로 만들어질 수 없는 것 입니다. 그래서 훌륭한 리더십은 관계에서 만들어진다고 합니다. 단체의 목표를 정할 때부터 수장 한 사람이 홀로 심사숙고 하여 정하는 것이 아니라, 구성원과 끊임 없이 커뮤니케이션을 통하여서 목표를 정하는 것 입니다. 홀로 모든 일을 처리할 수 없기에, 구성원들과 수직적인 관계를 무너뜨리고, 수평적으로 협력 관계를 유지하는 것도 중요 합니다. 그리고 끊임없이 구성원들로부터 지지와 협력을 얻어내야 하기 때문에 훌륭한 리더십은 관계에서 나오는 것입니다.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화려함의 상징인 연예인들의 자살 뉴스를 보면 인생의 최종 목적은 성공이 아니라 행복임을 느낍니다. 새로운 리더십의 흐름 역시 최종 목적은 겉으로만 훌륭한 성적표보다는 구성원의 행복 창출이 먼저 일 것 같습니다. 상황은 열악하지만, 조직 구성원들의 지지를 얻고, 그들과 소통하여 공감대를 형성했을 때, 조직의 목표가 이루어지고, 구성원 개개인의 목표도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그것이 진정한 성공이 아닐까요? 그래서 앞으로 리더들은 구성원의 행복 창출을 위해 노력해야 할 것 입니다. 모든 인간은 행복하기 위해 삽니다. 돈 때문에 산다고 대답하는 사람도 결국은 돈으로 행복하기 위해 사는 것 입니다. 남을 행복하게 할 수 있는 사람만이 행복을 얻을 수 있다는 말이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자기희생을 통해 전체를 아우르고, 자신의 욕심을 버리고 관용을 베풀 때 최고의 리더십이 나오는 것 입니다.
2012년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게 중요한 해 입니다. 세계의 리더격인 미국이 대선을 앞두고 있으며, 우리나라도 대선을 앞두고 있습니다. KBS스페셜 제작팀이 만들었던 <행복의 리더십>에 따르면 ‘차기 대통령에게 필요한 리더십 유형’ 설문조사에서 ‘국민 소통형 리더’가 45.3%로 1위를 차지 하였습니다. 반면에 ‘문제 해결형 리더’는 10.3%를 차지 했습니다. 결과로 나타나듯이 양적 성장을 어느 정도 이룬 대한민국에서는 거창한 목표와 당장의 성과보다는 국민들과의 소통과 그들의 문제에 공감 해줄 수 있는 리더를 원하고 있었습니다. 훌륭한 성적표보다는 구성원들이 훌륭한 성적을 내면서 얻는 내면적 행복이 중요한 것 입니다. 과연 이런 리더십이 가능하냐고 묻는 분도 있을 겁니다. 대한민국에서 과연 가능하냐고 되묻는 분들이 많을 것 입니다. 아무도 이루지 못할 것 같은 부자와 빈자 모두의 행복이 가능하냐고 물으신다면 브라질의 룰라 前 대통령에게 답을 얻으시길 바랍니다. 과연 성장을 포기하고 복지로 가도 나라가 존속 가능하냐고 묻는 분도 있을 겁니다. 분명히 가능하다는 것을 핀란드의 타르야 할로넨 前 대통령에게 답을 얻으실 수 있을 겁니다. 이 외에도 구성원들의 행복을 위해 훌륭한 리더십을 펼친 리더들의 이야기가 <행복의 리더십>에 담겨 있습니다. 이제 대통령 선거가 100일도 남지 않았습니다. 아무쪼록 선택에 앞서 과연 국민 모두가 행복을 얻을 수 있는 리더십을 누가 가지고 있으며, 어떻게 정책을 펼친 것인지 차근차근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행복의 리더십>이 여러분의 신중한 선택에 도움이 될 것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