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을 위한 경제학은 없다 - 경제 이론의 역습
윤채현 지음 / 더난출판사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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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달러와 엔화는 무한으로 시장에 풀리면서 환율은 정신을 못 차리고, 시장 보기 무섭게 물가는 치솟고 있다. 누구는 경제대공황이 도래할 것이라고 겁을 주고, 또 혹자는 지금이 주식과 부동산 매수 시기라고 투자를 부추긴다. 애널리스트들의 말에 겁이나, 매도하면, 다음날 주가는 폭등을 한다. 아쉬운 마음에 담보, 신용 대출까지 받아 추격 매수하면, 밤새 지구 반대편 폭탄테러 소식에 주가는 폭락을 하고 만다.

 

애널리스트들의 추천을 한 몸에 받아도, 폭락을 면치 못한다. 주식뿐일까? 안전자산이라고 믿었던 금 값은 어느 날 갑자기 아무 이유 없이 폭락을 하고, 유가는 널뛰기를 한다. 대출받아 내 집 마련의 꿈을 이뤘건만, 집을 산 시점부터 집 값은 떨어지기 시작한다.

 

 

 

 

대체 내 돈들은 어디로 갔단 말인가? 좌절 속에서도 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은 아무도 우리의 재산을 지켜주지 않는다는 것이다. 당신의 재산을 빼앗아가려 할 뿐...

 

참 수업료 (자신의 돈을 잃으면 경험하기) 비싸다. 누구는 이 비싼 수업료 때문에 가정이 파탄이 나고, 우울증에 걸리기도 한다. 이쯤 되면 경제에 대해서는 아무도 믿을 수 없음을 깨닫게 된다. 그래도 우리의 꿈은 언제나 부자가 아닌가? 수업료를 지불하고 나면, 본인 스스로 경제 상식이 많아져야 하고, 흐름을 볼 줄 알아야 된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래야만 주식이면 주식, 부동산이면 부동산, 어디서든 승리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이런 의미에서 이번에 나온 책 <당신을 위한 경제학은 없다>라는 책은, 나를 비롯해 부자가 되고 싶은 많은 분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이 책을 한 마디로 얘기하자면 경제 수술대다. 중, 고등학교, 심지어 대학교에서 배우는 경제학의 원리와 기존 공식들을 모조리 수술대로 올렸다고 보면 된다. 비판만으로 끝나면 재미없지. 이 책에서는 언제, 어떻게 투자를 할 것인가도 친절하게 가르쳐준다. 물론 여러 사정상 큰 수업료를 내본 사람들에게는 또 다른 의심으로 다가올 수도 있을 것 같기도 하다.

 

 

 

이 책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금리인하 부분과 가계부채에 관한 내용이었다.

 

경제성장률이 정체될 것 같다는 보고서가 연일 나오고, G2의 성장세가 둔화된 이 시점에 금리인하는 당연하다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예상과는 다르게 3월과 4월 모두 금리 동결이 되었다. 저자의 책에 따르면, 가계 부채가 상환 능력 이상으로 증가된 시점에는 금리가 내리더라도 소비가 늘어날 여력이 없어진다고 한다. 금리인하로 인해 이자 소득이 감소해서, 이자 소득자들은 오히려 소비를 줄이고, 자금의 흐름이 국공채로 이동하고, 결국 부동산은 더욱 침체되고 경기 부양은 되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현재 GDP 대비 135%인 가계부채는 언제 가는 대한민국의 발목 잡을 문제라는 것을 상기시켰다. 성장이 둔화되고, 부채와 이자의 상환능력이 떨어지고 있는 현 시점에서 전 세계를 흔들었던 미국의 서브프라임 사태를 우리는 잊지 말아야 할 것 같다.

 

부자의 정의를 단지 불편함과 편함의 구분으로 생각한다면 이 책을 읽지 않아도 좋다. , 자본주의가 끝나지 않는 이상, 우리는 돈과 경제에서 절대 자유로워질 수 없음을 알아야 한다. 땀 흘려 번 돈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경제적 지식 수준은 일정 수준 이상 올려야 한다. 이 모든 부분에 고개가 끄덕여진다면 이 책을 꼭 읽어보길 권한다. 추경편성 등 대대적인 경기부양을 위해 정책을 준비하고 있는 경제 관련 정책자들에게도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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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공부 - 창의성의 천재들에 대한 30년간의 연구보고서
켄 베인 지음, 이영아 옮김 / 와이즈베리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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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미 없이 반복되는 가사, 비트음과 전자음의 홍수. 그러나 음반은 잘 팔리는 아이러니한 현실. 요즘 가요계의 성공 공식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서정적 노랫말과 꾸밈 없는 목소리가 그립다. 그래서일까? 유독 오디션 프로그램에 눈과 귀가 간다. 올해 케이팝 스타2의 우승은 몽골에서 온 남매 듀오 악동뮤지션에게 돌아갔다. 일각에서는 아이들 장기자랑을 보는 것 같다고 평가절하 하던데, 실제로 악동뮤지션의 음악을 들어보면 그 평가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악동뮤지션이 들려준 아홉곡의 자작곡을 들어보자.

 

때묻지 않은 소년의 감성이 그대로 묻어 있는 노랫말은 물론이요, 기계음이 전혀 가미되지 않은 멜로디는 요즘 노래 같지 않아 너무 반갑다. 여기에 꾸밈없는 소녀의 목소리까지... 대중이 그리워하는 모든 것을 악동뮤지션이 해결해 준 것이다. 대중의 마음을 만족시켜준 악동뮤지션의 우승은 어쩌면 당연한 건지도 모르겠다.

 

 

 

정식적으로 작곡,작사,성악 공부를 하지 않은 악동뮤지션의 성공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지금까지 우리는 좋은 학교에 가고, 좋은 교수님 밑에서 작곡,작사 공부를 해야만, 훌륭한 음악가가 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이것이 공식이고, 진리였다. 그러나 세상은 공식대로 돌아가지 않음을 여실히 보았다. 이런 공식을 깨는 사람이 혁신을 만들고, 세상에 새로운 에너지를 공급한다. 내 생각에는 악동뮤지션이 그역할을 충분히 해주었다고 본다.

 

 

 

 

 

공부도 마찬가지다. 우리는 흔히 성공적인 공부를 위한 공식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간단하다. 전략적으로 시험을 준비하여, 좋은 학교에 진학하는 것이다. 실제로 학교에서도 이런 방법으로 교육을 하고 있다. 대입입시에서 중요한 국영수 위주로 교과편성을 하고, 정작 중요한 윤리와 역사는 암기과목으로 만들어 버렸다. 그리고 무조건 좋은 대학에 가라고 한다. 대학에서도 마찬가지다. 교양 수업은 학점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듣고, 암기력 테스트의 시험은 성적을 위해 치루어야 한다. 재미있는 결과는 이 방법을 똑같은 사람에게 대입하더라도, 성공을 이루는 학생은 소수에 불과하고, 실패할 확률이 더 높다는 것이다. 더욱 재미있는 것은 세상을 변화시킨 혁신을 만든, 스티브 잡스와 빌 게이츠는 대학 중퇴자라는 것이다. 어쩌면 우리가 흔히 이야기하는 공식은 통하지 않는 것 같다. 대체 왜 이런 것일까? 교수를 가르치는 교수라는 아주 근엄 있는 별명의 소유자인 켄 베인 교수의 책 <최고의 공부>에서 그 해답을 이야기한다.

 

 

 

 

켄 베인 교수의 책 <최고의 공부>에는 창의적인 방법으로 성공을 이룬 100여명의 인물들의 인터뷰와 켄 베인 교수가 직접 연구한 결과들이 담겨있다. 대표적인 인물로는 노벨상 수상자인 더들리 허슈바흐, 유명 코미디언 스티븐 콜버트, 모바일 디바이스 분야의 전문가 제프 호킨스 등이다. 창의적으로 공부를 한 이들에게는 공통점이 있었는데, 바로 눈 앞에 드러나는 성적과 경제적 만족을 위해 공부하지 않았다는 것이었다. 이들은 자신의 마음속에서 우러나오는 내적 동기를 찾는데 주력했고, 이 힘을 바탕으로 공부면 공부, 자신에게 주어진 프로젝트면 프로젝트에서 남들보다 우월한 결과를 낼 수 있었다고 한다. 책에서는 이들을 심층적 학습자들이라고 표현했다.

 

 

 

 

심층적 학습자들은 한가지를 가르치더라도, 응용 방법을 생각하고, 논리적으로 결론에 다가가려고 했다. 물론, 성적과 등수만을 위해 공부하는 경쟁자들에 비해 당장은 성과가 나오지 않고, 등수가 좋지 않을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는 정신력을 바탕으로 모든일에 의문을 던지고 즐겼다고 한다. 그 때마다 최고의 결과가 나왔고, 어떤 일을 만나든지 꾸준하게 해낼 수 있었다고 한다.

 

이에 상응하는 부류가 바로 전략적 학습자들이다. 학습에도 공식을 대입하여 성적 올리는 일에 혈안이 된 부류였다. 이들은 미시적인 목표에 초점을 맞추어 공부를 한다고 한다. 당장 다가온 시험, 당장 다가온 대학 입시, 당장 눈앞에 놓인 취업을 목을 멘다고 한다. 이렇게 학습을 하다 보면, 결국 남는 것은 없다. 어린 시절부터 이런 방법으로 공부를 했기에, 왜 공부를 해야 하는지 조차 모르고 공부를 하고, 때로는 실패를 두려워하고, 심한 경우에는 압박감때문에 우울증을 앓기도 한다고 한다.

 

 

 

 

공부라는 것이 본질적으로 필요한 것들을 습득하는 것이 주된 목적인데, 성적과 결과에 맞추어 주입식으로 공부를 하니, 이런 부작용은 어쩌면 당연한 결과 같아 씁쓸했다. 전교 상위권임에도 불구하고, 1등을 하지 못했다는 압박감에 자살을 하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좋은 학교에 보내려고 애쓰는 부모들이 판치는 우리나라의 교육이 오버랩 된다. 우리나라도 하루 빨리 입시제도에 손을 대고, 학생들에게 진짜 필요한 최고의 공부를 가르쳐야 할 것 같다.

 

 

 

 

흔히들 정치와 교육의 변화가 가장 느리다고 한다. 내 생각에도 지금 당장 교육제도가 확 뒤집어 진다는 것은 어렵다고 본다. 일단은 가정에서부터 교육 방법에 변화를 줘야 할 것 같다. 어떤 방법으로 자녀교육을 해야 할까? 이에 켄 베인 교수가 제시하는 최고의 공부 방법으로는 생각을 자극하는 공부, 폭 넓고 통합적인 공부가 필요하다고 한다. <최고의 공부>에서는 효과적인 책 읽기, 글쓰기 등 심층적 학습자가 될 수 있는 좋은 방법들을 가르쳐 준다. 자녀교육에 관심있는 학부모님들과 교육제도에 변화를 느끼시는 선생님들께 유익한 정보가 될 것 같다.

 

몽골 초원에서 자유롭게 음악에 심취하고, 정규교육을 포기했지만, 홈스쿨링으로 음악적 지식을 쌓은 악동뮤지션의 노래와 그들의 이야기가 가볍게 들리지 않는다. 아무래도 몽골로 가야될 것 같기도 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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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가 죽어야 나라가 산다 - 한국사를 조작하고 은폐한 주류 역사학자를 고발한다
이주한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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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들어 부쩍 대한민국이라는 나라가 불쌍하다라는 생각이 든다. 북쪽의 어린 독재자는 미사일을 쏜다고 전 세계를 향해 도발을 하고 있고, 우리나라는 미군의 도움만을 애초롭게 바라보고 있다. 이런 상황속에서도 주위의 열강들은 자신들의 잇속 챙기기에 정신 없다. 일본은 끊임없이 독도를 자기네 땅이라 우기고 있고, 중국 역시 남북의 대립속에서 야금야금 자신들의 잇속을 채우려 한다. 하루, 이틀 이야기는 아니다. 맞다. 사실, 평소 같으면 일본은 원래 저렇고, 중국도 원래 저렇고, 북한도 원래 저렇지... 하면서 넘어가려 했을 거다. 친일파 논란도 마찬가지다. "친일? 일제강점기때 이야기지... 지금은 그런거 없어!" 라며 소설 쓰지 말라고 주위 사람들에게 그랬을 나...

 

 

이번에 읽은 <한국사가 죽어야 나라가 산다>는 책을 읽고, 생각이 많이 바뀌었다. 머리를 망치로 한대 얻어 맞은 것 같다는 표현이 어울릴 것 같다. <한국사가 죽어야 나라가 산다>는 책을 읽고 든 생각이다. 한국사를 은폐하고 조작한 주류 역사학자들을 고발한다는 상당히 자극적인 부제처럼, 이 책은 현재 한국의 주류 역사학계를 완전히 발가벗긴채, 국민에게 고발한다. 대표적인 친일 역사학자인 이병도의 행동과 태도가 고스란히 까발려진다. 처음에는 실명을 거론할 정도로 심각한 문제인가? 하고 의구심을 갖고 가볍게 읽기 시작하다가, 점점 분이 나고, 열이 올랐다. 그만큼 친일성향을 띤 역사학자들이 왜곡한 역사의 한 페이지들이 우리나라에 어마어마한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사실에 놀랐기 때문이다.

 

그들의 표현대로 대한민국은 그저 순둥이 국가였을까? 초대 조선총독인 데라우치 마사다케의 인터뷰 내용을 보면, 그들이 얼마나 역사를 왜곡하기 위해 애썼는지 알수 있다. "우리 일본인이 조선인들에게 대화혼(大和魂)을 심어주지 않은 채 저들이 우리의 문명시설 덕분에 지능을 개발하고, 널리 세계의 형세에 접하게 되는 날에 이르러 민족적 반항심이 타오르게 된다면 이는 큰 일이다. 이는 조선통치의 최대난관이 된다. 조선연구에 하루라도 소홀이 할 수 없음을 강조하는 것은 이 때문이다. 이 때문에 조선인들의 민족정신을 어디까지나 철저히 조사해야 하며, 조선인의 민족심리와 정신생활까지도 두루 이해하지 않으면 헛수고다"라는 인터뷰 내용이다.

 

 

인터뷰 내용처럼 일본은 철저하게 우리의 정신까지 통치하기 위해 역사를 왜곡 했었다. 역사 왜곡을 통해 조선이라는 나라는 영원히 남의 나라의 속국이 될 수밖에 없는 운명을 가진 나라로 만든 것이었다. 이런 영향을 받은 친일 역사학자들은 있지도 않던 한사군을 역사책의 한 페이지에 집어 넣었고, 임나일본부설을 설파했었다. 그리고 그 영향이 지금까지 어떤 악영향을 끼치는지를 <한국사가 죽어야 나라가 산다>를 읽고 나서 알 수 있었다. 특히 대한민국의 역사를 철저히 왜곡하기로 작정한 식민사관의 대전제와 핵심 명제를 봤을 때는 손이 부들부들 떨렸다. 이런 주장을 교묘하게 이용하는자들이 역사학계의 주류라니... 통탄할 노릇이다. 식민사관의 대전제와 핵심 명제는 다음과 같다.

 

1. 한국 역사는 짧았고, 영역은 좁았다.

2. 한국은 고대부터 중국과 일본의 식민지배를 받았다.

3. 한국 민족은 주체성이 없어 타민족의 영향과 지배를 받아야 발전했다.

4. 한국은 천여 년간 사회적, 경제적으로 정체된 사회였다.

5. 한국 민족은 열등하고, 사대성과 당파성이 심하다.

6. 일본의 한국 지배는 필연이고 당연하다.

7. 한국은 일본 통치에 감사해야 한다.

 

이런 식민사관으로 무장한 역사학자들이 장악하고 있는한 우리나라의 역사교육이 정상으로 돌아오지 못할 것이라는 생각에 화도 났다. 일개 소시민의 분노로 그치면 안됨을 알기에 나는 이 책의 서평을 쓰고, 많은 이들이 읽기를 권한다. 그저 좋은게 좋은거고, 과거의 역사가 현재의 나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고 생각하면 안됨을 깨달았다. 한사군과 임나일본부가 우리나라에 있었다고 믿어버리고, 마음 편하게 살다보면, 일본의 지속적인 다케시마 주장설에 여전히 무덤덤하게 대응 할 수 밖에 없게 된다. 뿐만 아니라, 위안부 사과는 영원히 받지 못하게 된다. 이 모든게 철저히 왜곡된 역사 교육을 통해 우리의 뇌가 무감각해졌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이 책은 약 350페이지로 그리 두껍지 않다. 그러나 책을 읽고, 서평을 쓰는데 상당시간 걸렸다. 첫번째 이유는 지금까지 내가 알고, 그리고 믿고 있던 역사를 머릿속에서 지우는 일이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믿겨지지 않는 부분은  상당시간 검색하고 분석해서 해결해야 했다. 두번째는 서평속에도 잘못된 역사의 내용을 담으면 안되기에, 조심스러울 수 밖에 없었다. 인터넷에 올라오는 내용을 그대로 믿어버리는 어린 학생들이 많기에, 되도록이면 서평에도 정확한 역사의 내용을 담으려 노력했다. 검색을 하고, 많은 자료들을 살펴보며 느낀점은, 역사 왜곡 문제가 상당히 심각하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그동안 내가 얼마나 무감각하게 역사를 바라보고 있었는지 알 수 있었다. 

 

이병도는 세상을 떠났지만, 그의 제자들과 그들에게 학문을 배우는 그 밑의 제자들을 통해 역사는 계속적으로 왜곡될 것이다. 적어도 우리 자녀들에게는 제대로 된 역사를 알려야 하지 않을까? 포기하지 않으면 희망이 사실이 되고 역사가 된다고 생각하며 지금도 고군분투하는 역사학자들을 응원해본다. 무감각하게 벚꽃 축제를 즐기고, 일본 만화와 소설에 엄지를 치켜세우고, 위안부 문제를 가볍게 생각하고 지냈던 나를 비롯한 많은 이들에게 이 책을 권하며,  <한국사가 죽어야 나라가 산다>의 서평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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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세 습관 - 병 없이 건강하게 사는
이시하라 유미 지음, 홍성민 옮김 / 더난출판사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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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생에 대한 인류의 열망은 우리네 삶 곳곳에 스며들어 있다. 잊혀질 만하면, 영생을 빌미로 새로운 종교를 만들고, 영화와 소설 등 문화의 소재가 되기도 한다. 바퀴벌레가 불로초의 역할이 된다고 하면, 지구상에 바퀴벌레가 사라질지도 모른다는 우스개 소리도 있다. 이런 열망이 영생을 위한 노력으로 이어졌고, 이 노력이 과학의 발전을 이끌었는지도 모르겠다. 요 근래 비약적인 과학의 발전은 우리네 건강을 확실히 좋게 만들었다. 지금 논란과 동시에, 활발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는 유전공학 역시, 우리의 평균 수명 연장을 위한 노력의 일부일 것이다.

 

앞으로는 늘어난 평균 수명까지 어떻게 살 것인가에 초점이 맞춰질 것 같다. 어떻게 살아야 할까? 많은 분들이 금전적인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이야기한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40년을 놀고 먹으면서 살기에는 너무나 많은 금액이 필요하다. 이렇게 살 수 있는 사람이 과연 우리나라에 몇 명이나 될까? 내 생각에는 60세 이후에도 현업에서 활약할 수 있는 체력과 건강이 더 중요할 것 같다. 이번에 읽은 병 없이 건강하게 사는 100세 습관이 좋은 길잡이가 되어줄 것 같다.

 

 

장수로 유명한 일본에서 장수에 관한 최고 전문가로 불리는 이시하라 유미 박사가 쓴 책이다. 박사님의 의견에 따르면 장수는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환경과 습관에 의해 결정된다고 한다. 코카서스의 장수촌을 찾아 장수비결을 연구를 토대로 내린 결과였다. 책에서 알려주는 장수를 위한 대략적인 습관들은 우리가 기존에 알던 것과 비슷하다. 꾸준한 운동, 가감 없는 자연식 밥상, 긍정적인 생각들이다. 눈길이 갔던 것은 여전히 논란이 있는 적당한 음주에 관한 긍정적인 반응이 있었다는 것과 장수에 좋은 운동법, 몸에 영향을 끼치는 음식의 구분 등 이었다. 외에도 우리가 대충 보고 넘겼던 건강검진 표를 정확히 해석하는 방법은 아마 많은 분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 같았다.

  

 

이제는 80세 이후의 20년을 어떻게 보낼 것인지에 대한 생각이 필요할 때가 온 것 같다. 우리 딸을 위해서 오래 살아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이 책을 읽으니 나는 고 위험 군에 속했다. 지금부터라도 책에 나온 운동법을 따라 하고, 식습관 조절하고, 긍정적인 생각을 갖고 살아야겠다. 이 모든 게 나와 내 가족, 그리고 사회와 국가를 위한 일이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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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워드의 선물 - 인생의 전환점에서 만난 필생의 가르침
에릭 시노웨이 & 메릴 미도우 지음, 김명철.유지연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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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자살이야?" 하루도 안빠지고 들려 오는 슬픈 소식들. 각종 사건 사고들. 한 순간도 불안에서 벗어날 수 없는 세상이다. 핵무기 탑재가 가능한 폭격기들은 머리 위를 날아다닌다. 사회, 정치, 경제 문제로 끝이 아니다. 언론에서는 남들보다 더 열심히 배우고 익혀야 한다고 떠들어댄다. 자신의 가치를 높여야만 살아 남을 수 있다고 한다. 어쩌면 개천에서 용이 나던 시절은 끝난것 같다. 천고의 노력 끝에 무엇인가 성취한다 하여도, 만족하기 보다는 곧 또 다른 목표를 만들어야 살아갈 수 있는 세상이기도 하다. 그게 사람 사는 것이라고 이야기들 한다. 포기하면 낙오자가 되고, 잊혀질 뿐 이다. "그래 더 올라가자.", "조금 더 높은 자리로 가자." 모두가 같은 생각이다. 주변을 돌아볼 여유는 없다. 정상만 바라볼 뿐... 상황이 이렇다 보니 오늘도 우리는 매일 같이 커다란 바위를 산 정상으로 밀어 올리는 시시포스의 형벌을 받고 있는 것 같다. 바위를 놓는 순간 우리의 삶은...?

 

"그때 참 좋았지..." 후회하기 싫다만, 자꾸만 지나간 날들이 생각난다. 어느새 내 삶의 절정은 지나가고, 끝나버린 것 같다. 반짝이며 웃던 청춘의 시절은 그저 변해가는 계절 같이 지나가 버린다. 한때는 목숨같이 지키던 신념은 숫자와 돈 앞에서 속절없이 무너진다. 귀를 막고, 눈을 감아본다. 몸부림을 쳐도 현실은 변하지 않는다. 대체 길은 어디 있을까? 입시, 편입, 취업, 이직, 결혼, 자녀, 승진 ... 인생의 전환점에서 보기좋게 승리하는 지인들을 보면 화가 나지 않는가? 왜 이렇게 우리의 인생은 버벅거리는 걸까? 버벅거리는 윈도우를 재부팅 하듯이 인생을 다시 시작하면 좋겠다만, 다시 시작버튼을 너무 많이 눌러 이제는 대기와 종료 버튼만 남았다. 이대로 인생을 종료할 수는 없다. 그렇다고 마냥 대기할 수도 없는 노릇아닌가? 

 

 

"도와주세요..." 사실 주위를 둘러보면, 도와줄 사람은 없다. 다들 바쁘다. 그래서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는 힐링, 잔소리에 귀를 기울여 본다. 사실, 교수님의 위로는 그 순간일 뿐이다. 스님의 메시지는 세상과 멀어지는 기분이다. 아줌마의 잔소리로 변화될 인생이라면 어머니의 잔소리로 이미 변했어야 했다. 불안한 세상, 후회로 가득한 세상 속에서 삶의 전환점을 찾는 법을 알고 싶지 않은가? 아무 계획이 없다고 말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지만, 삶의 돌파구를 찾고 싶지 않은가? 이런 분들께 자신있게 이 책을 권한다. 하워드의 선물이다.

 

 

 "누구든 도움을 요청하면 기꺼이 도와주어라.". "네가 받은 대가보다 더 많은 가치를 보답하여라"라고 아버지의 교육을 받은 하워드 교수는 하버드 경영대학원 교수였다.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날뻔한 하워드 교수는 새로운 삶을 얻게 되고, 학생 때부터 자신에게 조언과 자문을 구하는 제작 에릭에게 진심을 다해 힘이 되는 조언을 전한다. 그 조언과 이야기들이 묶인 책이 바로 하워드의 선물이다. 하워드의 선물에 나오는 하나, 하나의 메시지가  감동이다. 기존의 자기계발서가 고개만 끄덕여졌다면, 하워드의 선물은 마음이 움직인다. 이래라, 저래라, 남의 인생을 자신의 인생마냥 간섭하지 않는다. 실제 사례들을 가지고 전해서일까? 더 감동스러웠다. 내가 겪고 있는 고통의 순간을 지구 반대편 사람도 겪고 있었다. 너무 경직되고 꽉 짜인 조직문화 때문에 힘겨워 하는 버트나, 또다시 실패할까 봐, 시간과 돈을 낭비할까 봐, 부모님을 실망시킬까 봐, 자신의 가능성을 찾지 못해 아무 계획이 없다고 이야기하는 루디도 우리와 피부색과 머리색만 다르지, 똑같은 고민과 걱정을 안고 살아가고 있었다. 단지, 다른 것이 있다면 그들은 우리보다 조금 더 빨리 하워드의 선물을 받았다는 것...

 

 

"내 머리의 능력을 극대화 시켜서라도, 이 책을 통째로 외우고 싶다..." 페이스북에 하워드의 선물 책에 대해 이런 덧글을 달았다. 실제로 그렇다. 하워드의 선물을 읽으면, 통째로 외워두고 싶은 보배로운 하워드의 선물들이 가득하다. 그 조언들을 다시 읽으면, 가슴이 뛰고, 새로운 힘이 솟는다. 좀 더 나은 인생을 살고 싶지 않은가? 성공을 위한 노력과 집중, 어제보다 나은 오늘을 만들고자 하는 것은 당연하니 부끄러워 하지 말자. 이 책을 펼치면, 아마 당신의 인생 역시 새롭게 펼쳐질 것이다. 장담한다.

 

정말 많은 하워드의 선물을 받았지만, 특별히 나의 마음을 움직였던 선물 몇 가지를 남기고 서평을 마치고자 한다.

 

정말 신비롭지? 이렇게 작고 보잘것 없는 씨앗 속에 사과나무가 될 잠재력이 들어 있잖아. 전환점도 마찬가지야.  속에는 우리의 숨은 능력을 이끌어 낼 수 있는 엄청난 잠재적 동기부여 에너지가 들어있어. 물론 그것이 전환점이라는 사실을 모르고 지나친다면 아무 소용이 없을 테지. 그러니까 전환점이란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생각해 보라는 일종의 신호인 셈이야 (p28)

 

 

정해진 트랙만 도는 경주마를 생각해 보게. 무슨 고민이 있겠나? 그냥 골인 지점만 바라보고 무작정 달려가면 되잖아? 하지만 야생마들은 달라. 가야 할 곳이 어딘지, 피해야 할 곳이 어딘지를 끊임없이 생각하고, 천천히 달려야 할 때와 질주해야 할 때를 매 순간 판단해야 돼. 경주마는 달리기 위해 생각을 멈추지만, 야생마는 생각하기 위해 달리기를 멈춘다네. 자유롭고 만족스러운 삶을 살려면 그 정도는 해줘야 하지 않겠나? (p56)

 

 

용기란 원래부터 있어왔던 게 아니라 매순간 우리가 선택하는 거야.

 역사상 위대했던 도전자들도 초인적인 용기를 지녔던 건 아니었어.

단지 그들은 용기를 선택했을 뿐이지. (p76)

 

지금 서 있는 곳에서 시작하세요. 당신이 가지고 있는 것을 이용하고 당신이 할 수 있는 일을 하세요.(p92) (암묵적인 인종장벽을 무너뜨리고 흑인 최초로 메이저 대회 우승한 선수 아서애시)

 

 높은 산일수록 천천히, 그러나 쉬지 않고 조금씩 올라가는 것이 중요하다오. 나는 직업적으로나 개인적으로 내가 옳다고 느끼는 일을 했고, 때로는 그게 실패로 비춰지기도 했지요. 하지만 천천히 나아간 덕분에 호텔 산업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었고, 효과적인 리더가 되기 위한 능력을 차곡차곡 갖출 수 있었다오. (p93) (파산 위기에 몰린 라스베거스 샌드에 71세때 회장으로 취임해 3년 만에 기업을 회생시킨 마이크 레븐)

 

 만일 시간이란 것이 석유나 황금처럼 땅에서 캘 수 있는 물질이라면 아마 세상의 모든 땅이 죄다 파헤쳐졌을 것이다. 무슨 일을 하건, 어떤 목적을 갖고 있건 시간을 효과적으로 관리하지 못한다면 원하는 결과를 얻기란 힘들 것이다. (p111)

 

 

누구나 시련에 처하면 힘들다고 하지만, 엄밀히 따져보면 시련 자체가 힘든 게 아니라 시련에 처한 자신을 인정하기가 힘든 거야. 분명한 것은 자신을 직시하지 못하고 자꾸 외면할수록 시련은 더 커진다는 사실이지. 건강검진을 회피하다 결국 암을 키우는 것처럼… (p154)

 

  

성공하는 회사는 왜 성공할까? 그들은 시시각각 변화하는 경제 상황에 적응하기 위해 최대한 총력을 기울이잖아. 수시로 비전과 목표를 재확인하고 내부 역량에 아낌없이 투자해가며 자기들만의 강점을 끝없이 강화하지. 한마디로 그들은 기회를 제대로 포착할 수 있는 더듬이를 꾸준히 단련시키고 있어. 그렇다면 개인도 그렇게 할 수 있지 않을까? (p172)

 

(애플 수석디자이너 조나단 아이브와 前 CEO 스티브 잡스)

가장 단단한 땅 위에 경력의 토대를 쌓아야 해. 성공한 사람들은 대부분 잘하는 일에 집중하지. 대신 자신의 취약한 영역에는 뛰어난 사람들을 두어 최대한 보완해 가면서...(p177)

 

(하워드 교수와 하워드의 선물 저자이자 제자, 에릭 )

인생의 중요한 선택에 직면했을 때 사람들은 옷장에서 기성복을 꺼내듯이미 성공한 사람이 했던 방식을 따르려 하지. 롤모델이 가치 있다고 여기는 일에 편승하는 것이 스스로 자신의 가치와 목표를 정의하는 것보다 더 간단한 방법이기 때문이야. 물론 그게 더 빠르고 효율적인 것도 사실이지만, 길게 보면 진짜가 아닐뿐더러 결코 효율적이거나 지속 가능하지도 않아. (p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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