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워드의 선물 - 인생의 전환점에서 만난 필생의 가르침
에릭 시노웨이 & 메릴 미도우 지음, 김명철.유지연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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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자살이야?" 하루도 안빠지고 들려 오는 슬픈 소식들. 각종 사건 사고들. 한 순간도 불안에서 벗어날 수 없는 세상이다. 핵무기 탑재가 가능한 폭격기들은 머리 위를 날아다닌다. 사회, 정치, 경제 문제로 끝이 아니다. 언론에서는 남들보다 더 열심히 배우고 익혀야 한다고 떠들어댄다. 자신의 가치를 높여야만 살아 남을 수 있다고 한다. 어쩌면 개천에서 용이 나던 시절은 끝난것 같다. 천고의 노력 끝에 무엇인가 성취한다 하여도, 만족하기 보다는 곧 또 다른 목표를 만들어야 살아갈 수 있는 세상이기도 하다. 그게 사람 사는 것이라고 이야기들 한다. 포기하면 낙오자가 되고, 잊혀질 뿐 이다. "그래 더 올라가자.", "조금 더 높은 자리로 가자." 모두가 같은 생각이다. 주변을 돌아볼 여유는 없다. 정상만 바라볼 뿐... 상황이 이렇다 보니 오늘도 우리는 매일 같이 커다란 바위를 산 정상으로 밀어 올리는 시시포스의 형벌을 받고 있는 것 같다. 바위를 놓는 순간 우리의 삶은...?

 

"그때 참 좋았지..." 후회하기 싫다만, 자꾸만 지나간 날들이 생각난다. 어느새 내 삶의 절정은 지나가고, 끝나버린 것 같다. 반짝이며 웃던 청춘의 시절은 그저 변해가는 계절 같이 지나가 버린다. 한때는 목숨같이 지키던 신념은 숫자와 돈 앞에서 속절없이 무너진다. 귀를 막고, 눈을 감아본다. 몸부림을 쳐도 현실은 변하지 않는다. 대체 길은 어디 있을까? 입시, 편입, 취업, 이직, 결혼, 자녀, 승진 ... 인생의 전환점에서 보기좋게 승리하는 지인들을 보면 화가 나지 않는가? 왜 이렇게 우리의 인생은 버벅거리는 걸까? 버벅거리는 윈도우를 재부팅 하듯이 인생을 다시 시작하면 좋겠다만, 다시 시작버튼을 너무 많이 눌러 이제는 대기와 종료 버튼만 남았다. 이대로 인생을 종료할 수는 없다. 그렇다고 마냥 대기할 수도 없는 노릇아닌가? 

 

 

"도와주세요..." 사실 주위를 둘러보면, 도와줄 사람은 없다. 다들 바쁘다. 그래서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는 힐링, 잔소리에 귀를 기울여 본다. 사실, 교수님의 위로는 그 순간일 뿐이다. 스님의 메시지는 세상과 멀어지는 기분이다. 아줌마의 잔소리로 변화될 인생이라면 어머니의 잔소리로 이미 변했어야 했다. 불안한 세상, 후회로 가득한 세상 속에서 삶의 전환점을 찾는 법을 알고 싶지 않은가? 아무 계획이 없다고 말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지만, 삶의 돌파구를 찾고 싶지 않은가? 이런 분들께 자신있게 이 책을 권한다. 하워드의 선물이다.

 

 

 "누구든 도움을 요청하면 기꺼이 도와주어라.". "네가 받은 대가보다 더 많은 가치를 보답하여라"라고 아버지의 교육을 받은 하워드 교수는 하버드 경영대학원 교수였다.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날뻔한 하워드 교수는 새로운 삶을 얻게 되고, 학생 때부터 자신에게 조언과 자문을 구하는 제작 에릭에게 진심을 다해 힘이 되는 조언을 전한다. 그 조언과 이야기들이 묶인 책이 바로 하워드의 선물이다. 하워드의 선물에 나오는 하나, 하나의 메시지가  감동이다. 기존의 자기계발서가 고개만 끄덕여졌다면, 하워드의 선물은 마음이 움직인다. 이래라, 저래라, 남의 인생을 자신의 인생마냥 간섭하지 않는다. 실제 사례들을 가지고 전해서일까? 더 감동스러웠다. 내가 겪고 있는 고통의 순간을 지구 반대편 사람도 겪고 있었다. 너무 경직되고 꽉 짜인 조직문화 때문에 힘겨워 하는 버트나, 또다시 실패할까 봐, 시간과 돈을 낭비할까 봐, 부모님을 실망시킬까 봐, 자신의 가능성을 찾지 못해 아무 계획이 없다고 이야기하는 루디도 우리와 피부색과 머리색만 다르지, 똑같은 고민과 걱정을 안고 살아가고 있었다. 단지, 다른 것이 있다면 그들은 우리보다 조금 더 빨리 하워드의 선물을 받았다는 것...

 

 

"내 머리의 능력을 극대화 시켜서라도, 이 책을 통째로 외우고 싶다..." 페이스북에 하워드의 선물 책에 대해 이런 덧글을 달았다. 실제로 그렇다. 하워드의 선물을 읽으면, 통째로 외워두고 싶은 보배로운 하워드의 선물들이 가득하다. 그 조언들을 다시 읽으면, 가슴이 뛰고, 새로운 힘이 솟는다. 좀 더 나은 인생을 살고 싶지 않은가? 성공을 위한 노력과 집중, 어제보다 나은 오늘을 만들고자 하는 것은 당연하니 부끄러워 하지 말자. 이 책을 펼치면, 아마 당신의 인생 역시 새롭게 펼쳐질 것이다. 장담한다.

 

정말 많은 하워드의 선물을 받았지만, 특별히 나의 마음을 움직였던 선물 몇 가지를 남기고 서평을 마치고자 한다.

 

정말 신비롭지? 이렇게 작고 보잘것 없는 씨앗 속에 사과나무가 될 잠재력이 들어 있잖아. 전환점도 마찬가지야.  속에는 우리의 숨은 능력을 이끌어 낼 수 있는 엄청난 잠재적 동기부여 에너지가 들어있어. 물론 그것이 전환점이라는 사실을 모르고 지나친다면 아무 소용이 없을 테지. 그러니까 전환점이란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생각해 보라는 일종의 신호인 셈이야 (p28)

 

 

정해진 트랙만 도는 경주마를 생각해 보게. 무슨 고민이 있겠나? 그냥 골인 지점만 바라보고 무작정 달려가면 되잖아? 하지만 야생마들은 달라. 가야 할 곳이 어딘지, 피해야 할 곳이 어딘지를 끊임없이 생각하고, 천천히 달려야 할 때와 질주해야 할 때를 매 순간 판단해야 돼. 경주마는 달리기 위해 생각을 멈추지만, 야생마는 생각하기 위해 달리기를 멈춘다네. 자유롭고 만족스러운 삶을 살려면 그 정도는 해줘야 하지 않겠나? (p56)

 

 

용기란 원래부터 있어왔던 게 아니라 매순간 우리가 선택하는 거야.

 역사상 위대했던 도전자들도 초인적인 용기를 지녔던 건 아니었어.

단지 그들은 용기를 선택했을 뿐이지. (p76)

 

지금 서 있는 곳에서 시작하세요. 당신이 가지고 있는 것을 이용하고 당신이 할 수 있는 일을 하세요.(p92) (암묵적인 인종장벽을 무너뜨리고 흑인 최초로 메이저 대회 우승한 선수 아서애시)

 

 높은 산일수록 천천히, 그러나 쉬지 않고 조금씩 올라가는 것이 중요하다오. 나는 직업적으로나 개인적으로 내가 옳다고 느끼는 일을 했고, 때로는 그게 실패로 비춰지기도 했지요. 하지만 천천히 나아간 덕분에 호텔 산업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었고, 효과적인 리더가 되기 위한 능력을 차곡차곡 갖출 수 있었다오. (p93) (파산 위기에 몰린 라스베거스 샌드에 71세때 회장으로 취임해 3년 만에 기업을 회생시킨 마이크 레븐)

 

 만일 시간이란 것이 석유나 황금처럼 땅에서 캘 수 있는 물질이라면 아마 세상의 모든 땅이 죄다 파헤쳐졌을 것이다. 무슨 일을 하건, 어떤 목적을 갖고 있건 시간을 효과적으로 관리하지 못한다면 원하는 결과를 얻기란 힘들 것이다. (p111)

 

 

누구나 시련에 처하면 힘들다고 하지만, 엄밀히 따져보면 시련 자체가 힘든 게 아니라 시련에 처한 자신을 인정하기가 힘든 거야. 분명한 것은 자신을 직시하지 못하고 자꾸 외면할수록 시련은 더 커진다는 사실이지. 건강검진을 회피하다 결국 암을 키우는 것처럼… (p154)

 

  

성공하는 회사는 왜 성공할까? 그들은 시시각각 변화하는 경제 상황에 적응하기 위해 최대한 총력을 기울이잖아. 수시로 비전과 목표를 재확인하고 내부 역량에 아낌없이 투자해가며 자기들만의 강점을 끝없이 강화하지. 한마디로 그들은 기회를 제대로 포착할 수 있는 더듬이를 꾸준히 단련시키고 있어. 그렇다면 개인도 그렇게 할 수 있지 않을까? (p172)

 

(애플 수석디자이너 조나단 아이브와 前 CEO 스티브 잡스)

가장 단단한 땅 위에 경력의 토대를 쌓아야 해. 성공한 사람들은 대부분 잘하는 일에 집중하지. 대신 자신의 취약한 영역에는 뛰어난 사람들을 두어 최대한 보완해 가면서...(p177)

 

(하워드 교수와 하워드의 선물 저자이자 제자, 에릭 )

인생의 중요한 선택에 직면했을 때 사람들은 옷장에서 기성복을 꺼내듯이미 성공한 사람이 했던 방식을 따르려 하지. 롤모델이 가치 있다고 여기는 일에 편승하는 것이 스스로 자신의 가치와 목표를 정의하는 것보다 더 간단한 방법이기 때문이야. 물론 그게 더 빠르고 효율적인 것도 사실이지만, 길게 보면 진짜가 아닐뿐더러 결코 효율적이거나 지속 가능하지도 않아. (p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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