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대한 희망
The Audacity of Hope
버락 오바마 지음
홍수원 옮김
흑인 최초로 미국 제 44대 대통령, 2012년 재선에 성공한 대통령이자
2009년 노벨 평화상 수상자인 버락 오바마.
부모의 이혼 과 재혼으로 환경은 변화의 파고를 넘나들었지만
어머니와 외조부모님의 도움과 보살핌, 교육의 힘으로 성장하였다.
시카고, 일리노이주를 무대로 인권 변호사, 로스쿨 교수, 상원의원, 민주당 연방 상원의원을
거치면서 시민이, 국민이 무엇을 원하고 어떤 변화가 필요한지 누구보다 잘 알고 실현 시키고자 하는 마음이 크게 움직였음을 글을 통해 알 수 있다.
임기동안 펼친 정책이 성공했든 탐탁치않았든
퇴임 후에도 여전히 존경받는 인물, 존경 할 만한 인물, 영향력 있는 인물로
그 만의 특장점에 대한 더 많은 궁금함이 이어진다.
정치라는 알다가도 모를 지저분한 그 판에 발을 들이게 되는 이유를 반복해서 읽어본다.
보수세력과 진보세력, 공화당과 민주당, 보수에서 중도로 돌아선 일부,
민주당이 사용하는 카드인 필리버스터, 공화당이 사용하는 카드 핵 옵션 등등을
이해하기 쉽게 풀어준다.
정치가가 느끼는 패배의 감정에 대한 부분은 조금 낯설기도 했다.
반성이나 자성의 시간 없이 뻔뻔함의 대명사가 정치인들로 알고 있었는데 ..
정치 활동을 오래 할수록 ‘용기’ 발휘하기가 더 쉽다고 하는데
글쎄, 용기가 객기로 변질되는 경우를 보아서인지 미국과 한국의 정치색과 온도, 환경이 달라서인지
이 부분은 조금 껄끄러웠다.
< 담대한 희망 > 은 개인의 자서전을 넘어서 미국 정치사, 역사, 문화, 경제, 사회 등등을
전반적으로 아우른다. 미국과 한국을 놓고 동시에 보기도 하고 때로는 겹쳐 보이기도 하고
어떤 부분은 고개가 갸웃뚱 할 정도로 와 닿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흥미롭게 읽을 수 있다.
물론, 처음 들어 본 사건, 이야기들, 학교에서 배우지 않았고 들어보지 못한 면면들까지
들여다 볼 수 있다는 것은 분명 새로운 경험이라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