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행성동물
황희 지음 / 몽실북스 / 2021년 2월
평점 :
절판


야행성 동물

Zombie Apocalypse

황희 장편소설

죽었지만 죽지 않았다.

살아있어도 산 것이 아니다.

장르물에 대한 일종의 공포감, 개운치 않음이라는 선입견 있는터라

궁금해도 애써 외면하고 미루고 미뤘다 얼마전부터 조금씩 마음(?)을 열고 마주해보는 용기(?)를 냈다.

<야행성 동물> 사전연재로 처음 보았을 때 분위기 심상치 않음을 감지 했다.

단순 좀비 이야기를 넘어 좀 더 날 선 이야기가 들어있을 것 같다라는 느낌.

사회문제로 큰 파장을 일으키는 ‘ 마약 ’은 더 이상 남의 나라 이야기가 아니라는 것 정도는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다.

그전에는 돈 많은 재벌 2. 3세들이 해외유학이라는 도피를 선택으로 대마초, 마리화나를

시작하면서 발 들이게 된다는 것이 순서였다면,

시대가 변하면서 신종 마약, 어떤 화학물질이 얼마나 어떠한 비율로 무슨 부작용이 어떻게 일어날지 도

감히 예상하지 못하는 것들이 질주하고 있는듯하다.

어둠속에서 거래 되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해외에서 직접 들여오는 경로조차 전부 다 알 수 없고

일일히 막을 수 없는 게 현실이 되었다.

대한민국은 이제 마약 청정국이 아니라고 할 정도로 이용자, 중간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고 한다.

마약인 듯 마약아닌 향정신성약물, 향정신성의약품 오남용을 포함하면 과연 범위는 ...

마약중독 >> 치료 경험이 있는 국경수비대원 한나의 시점으로 이야기는 펼쳐진다.

다소 거친듯하면서 직선적인 표현들이 아슬아슬하고, 조금은 위태로운 선상에서 외줄타는 부분들도 있지만 읽으면서 심박수 높아지는 묘미와 맞닿으니 장르물이 이렇게나 흥미롭고 너무도 매력넘친다.

오랜 흡연을 해 온 산모왈, 임신중엔 일시적으로 금연을 악착같이 하다가 분만실에서 분만직후 담배 한 대가 그렇게나 절실 할 수 가 없다고 한다. 흡연이 이러할진대 마약은 오죽하겠나 ..

신생아 마약 금단 증상이라는 것을 처음 알게 되어 찾아보니 임신 중 마약에 중독 된 엄마 때문이라고 한다. 엄마가 몸에 투약한 마약 성분이 태아에게 고스란히 전달 >> 아기는 뱃속에서부터 마약에 중독 된 것이라고..

조직 내부에 검은 거래 끄나풀들과 엮기기 싫어 살고자 가까스로 벗어나 귀국, 부모님이 계신 흰섬 으로

향하는 한나와 러너. 평화로워 보이는 흰섬에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걸까 ..

진짜 위기는 이제부터 시작이다.

작품을 읽기전에 작가에 대한 사전조사를 하지 않는다.

괜한 마음의 동요 및 선입견, 편견이 들어가지 않게 하는 나름의 기준이다.

책을 다 읽고, 드디어 작가에 대해 휘저어보니 황희 작가는 여성이었다.

모성애에 대한 묘사, 상처의 쓰라림 표현이 너무나 잘 전달되어 마음 한켠이 아리기도 하다.

마침 책이 나온 시점과 사회적 이슈가 된 그 동명이인이라 당연히 남성작가인줄 알았는데,

이렇게 편견 하나를 사뿐히 눌러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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