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후의 늑대
멜빈 버지스 지음, 장선환 그림, 유시주 옮김 / 만만한책방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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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후의 늑대

THE CRY OF THE WOLF

멜빈 버지스 글

제목이 주는 이끌림이 너무도 선명한 < 최후의 늑대 >

두가지 동화, 이야기에서 나쁜역할 , 악역의 대명사로 늑대를 기억한다.

첫번째, 아기염소를 잡아먹으려 엄마 염소인 척 하는 늑대.

두번째, 빨간모자라고 불리우는 소녀에게 어디가냐고 물으니 할머니댁 심부름 간다는 말과

할머니댁을 알려준 정보를 이용하여 빨간모자보다 먼저 도착하여 빨간모자인척하여

할머니를 잡아먹고 이후 도착한 빨간모자 소녀까지 먹어치우는 늑대.

그리고 조금 다른

세번째, 애니메이션 늑대아이

네번째, 오래전 TV 프로그램중 늑대를 키우는 가족 이야기를 본 기억.

늑대가 새끼를 출산하려 땅굴을 제법 깊이파고 아주 예민하게 행동하고

그 모습을 보면서 늑대를 걱정하는 가족들을 화면으로 아슬아슬하게 봤던..

멜빈 버지스 < 최후의 늑대 >

전체 220여페이지 분량

도톰한 미색내지,

사건의 내용 및 분위기를 추측할 수 있는 거친듯한 간결한 터치의 그림으로 이해를 더한다.

주로 흑백에 간소한 컬러 사용으로 흐름을 이미지화하면서 읽는 매력이있다.

영국

숲속에서 만난 낯선 남자 사냥꾼

" 예쁜 새들은 예쁘기 때문에 사냥할 맛이 더 나는거야! "

' 아!.. 그 말 을 하는게 아닌데... '

10살 소년 벤 틸리의 마음을 읽을 수 있었다.

늑대가 자기네 농장근처를 지난다는 말을 한 벤 의 말이 사냥꾼의 귀에 꽂힌다.

p27

사냥감이 희귀할수록 그것을 잡아 죽일때 기쁨이 크다는

사냥꾼의 심리는 무엇인지... 읽으면서도 오싹해진다.

멸종 위기속에서 살아남은 늑대들은 철저히 숨어 살았지만

사람들은 끊임없이 찾아서 사냥하고 잡아 죽였다.

생존하는 늑대들은 자신들이 마지막 무리의 늑대라는것을 알지 못한채

변함없는 긴장과 사냥꾼에게 쫓기고있다.

늑대무리는 사냥꾼의 사냥감이 되고

무리의 실버는 세마리의 새끼 늑대를 출산 후

순식간에 사냥꾼의 공격을 받고

한마리의 새끼늑대를 물고 힘겹게 도망을 친 그곳 벤 틸리네 농장.

벤의 가족이 실버와 새끼늑대 그레이컵을 정성으로 돌본다.

벤은 늑대에게 미안함이 있기에 더 마음을 쓰는데...

사냥꾼의 늑대 사냥에 대한 열망은 시간이 더할수록 커져만 가고

영국에서 늑대는 모조리 없애버릴것이란 욕심을 다지고 또 다진다.

늑대를 쫓는 사냥꾼

사냥꾼을 쫓는 늑대 그레이컵

책을 읽으면서 영리함과 지능적인것은 물론이고

늑대의 습성, 본능, 모성본능에 대해 알게된다.

훈련으로 뭔가 이뤄지고 만들어지는것은 태생적으로 받아들이지않는

늑대의 날것 그대로의 모습이 신비롭다.

말은 할 수 없지만

벤에게 작별인사를 표현하는 그레이컵의 모습에서 한참동안 마음이 일렁거린다.

책장을 덮을무렵 , 환경을 망치고 생태계를 위협하면서 각종 국제대회를 치뤘던것들과

제주도 비자림로 확장 공사가 생각났다.

다음세대에서 누릴 수 있는 아주 기본적인것들을

지금세대가 발전이라는 미명하에 훼손하고 있지는 않은지...

제2, 제3 의 늑대그레이컵처럼 멸종 위기 동물이 곳곳에 있을텐데...

걱정과 과제를 하나씩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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