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월당의 초상화 아이앤북 문학나눔 24
윤영선 지음, 이영림 그림 / 아이앤북(I&BOOK)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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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량은 약144쪽으로 초등학생기준으로 부담 없는편이다.

한국사 흐름을 알고 있는 학생이라면 사건의 주요 내용을 맞춰가듯 이야기를 담으면 되고

그렇치않다면 이야기로 먼저, 역사속 사건을 만나는 것도 기억하기 좋으리라.


표지 그림이 주는 첫인상이 강한편이다.

정면 응시 못하는 두 인물

더군다나 두손으로 귀를 막고 있는 갓을 쓴 선비의 모습은

어떤 사연을 담고 있는것일까...

 

 

 



                               글은 단숨에 읽혀진다

집중력 없는 친구들도

역사를 잘 모르는 친구들도 조금씩 생각을 열어 볼 계기가 곳곳에 들었다


책을 읽으면서 분명 앞에 사건이 있겠구나... 싶었다.


아... 책의 시작은 지금이 아니었다.

박꽃을 만나기 이전 의 글 이 있다는걸을 알게되었다.


남장을 한 여자아이 박꽃

가슴속 맺힌것을 풀고자 집을 나왔고

자기가 잘 하고 좋아하는것을 배우고 싶은 마음, 목표도 분명하다.

출생의 크나큰 비밀과 뒤엉켜버린 가족관계는

 아이가 담고있기엔 너무 가혹하다 싶다.

다행히 동자승의 조언과 위로 보살핌에 힘입어 조금씩 마음의 안정을 찾는데...

마치 요즘 청소년들이 겪는 진로 고민과 흡사하기도하다.



박꽃에게 귀인인 설잠은

친절하거나 상냥하지는 않으나

그 만의 스타일로 하나씩 둘씩 가르침을 전한다.



 


 

p66

책을 읽고 도리를 다하면 선비이듯이

그림을 그리면 화공이지.

어디에 메이지 말고 그리고 싶은 것을 마음껏 그리며 살아.


 



누군가의 조언이 내게 용기가 되고 자신감을 불어넣어준 적 있다면

무슨 의미인지 이해하리라.

말 한마디, 글귀 한 줄이 갖는 힘은 생각보다 크고 단단하다.


동자승은 설잠과 비밀의 약속을 지켰고

설잠은 박꽃의 정체를 이미 알고 있었다니...

박꽃은 그토록 만나고자 한 매월당이 설잠이라는 말에 하늘이 무너지는...

상심을 달래고 스스로를 돌아보고 생각을 정리 후

어머니에게 돌아가기로 한다.

 


보지 않고 듣지않고 '나'를 버리고

내가 아닌듯 살아가는 , 살아가야하는

마음의 괴로움이 한껏 담겨있다.

역사속 이슈를 조용하게 자분자분 스미듯

풀어내는 이야기가 잔잔하게 마음을 흔든다.


매월당의 초상화  >>  박씨 성을 가진 노비 를 읽어도 되고

박씨 성을 가진 노비 >> 매월당의 초상화를 읽으면 유속이 빠름을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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