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확실성의 시대 - 찬란하고 어두웠던 물리학의 시대 1900~1945
토비아스 휘터 지음, 배명자 옮김 / 흐름출판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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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초 격동의 물리학사를 긴장감있게 보여주는 책. 재미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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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둑맞은 집중력 - 집중력 위기의 시대, 삶의 주도권을 되찾는 법
요한 하리 지음, 김하현 옮김 / 어크로스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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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는 빨리 집중력을 되찾아야 합니다!



이 책은 저자 개인의 집중력 저하의 원인과 해법을 찾기 위한 여정으로 시작됩니다. 저자는 방대한 자료를 읽고 전문가들을 인터뷰하며, 현대인에게 만연된 집중력 저하에는 보다 근본적인 문제가 있다는 결과를 얻습니다. 현대인의 집중력 저하는 경제발전을 추구하는 사회 시스템의 산물이며, 지금 인류는 집중력이라는 초능력이 절실히 필요한 시기라고 역설합니다.  









저의 하루를 살펴 보면, 책을 펼치고 앉았다가도 5분만에 스마트폰을 집어듭니다. 아침에 일어나 잠자리에 들 때까지, 종종 잠자리에 누워서도 눈은 스마트폰 화면에 고정되어 있곤 합니다.


요즘 들어 책을 읽어도 이해되지 않고 뭐든 꾸준할 수가 없어졌습니다. 저는 이런 문해력 저하와 산만함이 제 개인의 문제라고 생각했습니다. 노화, 업무, 스마트폰 사용 등으로 겪는 지극히 개인적인 문제라고요. 해결을 위해 여러 권의 책을 읽어보았습니다. 책에서 조언하는 대로 인문학책을 정독해 보고, 스마트폰 앱을 삭제해 보기도 했지만 저는 어느새 다시 스마트폰을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저와 비슷한 경험을 하실 거라 생각해요.





우리는 단순히 집중력을 잃고 있는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도난당하고 있다.




이 책은 집중력 저하가 개인의 의지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고 설명합니다. 저자인 요한 하리는 광범위한 사례 조사와 데이터 연구, 수많은 전문가와의 인터뷰를 통해 집중력 저하는 현대사회 시스템의 문제라고 결론내리게 됩니다. 따라서 해결을 위해서는 정부의 규제와, 테크 기업의 사업 모델 변화를 촉구하기 위한 개인의 연대가 필요하다고 역설합니다.









이 책을 읽게 되어 정말 다행입니다. 


책에서는 개인의 노력만으로 집중력 저하를 해결할 수 없는 이유를 원인의 다양성으로 설명합니다. 날마다 쏟아지는 정보량, 짧아진 수면 시간과 업무 스트레스, 건강하지 못한 식단과 환경, 생활 방식의 변화로 인해 정상적이던 행동이 병으로 규정되는 것, 그리고 감시 자본주의라는 강력한 테크 기업의 사업 전략이 모두 원인으로 지목됩니다. 


원인이 다양하고 사회 구성원 대다수가 영향받는 문제이므로, 해법 또한 우리 모두가 함께 연대해야 도출할 수 있습니다. 이 책의 주장은 하나 하나의 논리가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논리적이고 설득력 있습니다.







책에서 강조되고, 특히 제게 경각심을 주었던 내용은 테크 기업이 의도적으로 집중력 저하를 유도한다는 내용입니다. 저도 SNS나 웹서핑으로 시간 가는 줄 모르는 시간이 많습니다. 막연히 생각하고 있는 것보다 훨씬 더 치밀하게, 테크 기업은 광고 수익과 데이터 수집을 위해 많은 덫을 깔아놓고 있다고 합니다.


많은 자기계발서가 이 부분에서, 스마트폰을 치워둔다거나 알람을 꺼둔다거나 시간 계획을 세우는 등의 방안을 내놓지만 저자는 이는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다고 합니다. 저도 이러한 해법을 담은 책을 읽어보았으나 오래 유지하기가 힘들었습니다. 저자는 이 문제의 해결책으로는 집단을 조직해 대항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라고 주장합니다. 집중력 저하를 사회운동의 주제로 인식하기를 촉구하는 거지요.


또한 저자는 현대사회가 계속적인 경제성장을 목표로 하기때문에, 도시의 불이 꺼지지 않고 삶의 속도는 점점 빨라지며, 이에 따라 사람들이 수면 부족과 스트레스, 정보 과잉에 의한 집중력 저하를 겪는다고 지적합니다. 경험적으로도 이해되는 말이고요. 저자는 반갑게도 주 4일 근무를 제안합니다.^^


예전에 '가이아 이론의' 창시자인 제임스 러브록의 책에서도 '우리는 점진적인 경제적 후퇴에 익숙해져야 한다'는 내용을 읽은 적이 있습니다. 환경과 인류의 미래를 위해 결국은 가야할 길로 보입니다. 인류가 어떻게 변화할 지 그 안에서 나는 어떤 포지션을 취해야 할 지 이제는 결단하고, 행동할 때가 된 거 같습니다.   


이렇게 정책적, 사회운동으로서의 방안 외에도 이 책은 개인 차원의 해법 제시에도 많은 부분을 할애하고 있습니다. 독자 개인마다 필요한 만큼 취할 수 있겠어요.


훌륭한 책입니다. 문제 의식, 지적이고 논리적인 전개, 충분한 근거, 결론 도출과 해법 제시 모두 뛰어납니다. 지적인 글을 읽어 뿌듯했고, 제 생활을 변화시키겠다는 의지를 다지게 되었으며 사회운동의 필요성도 인식하게 되었습니다. 부디 보다 많은 사람들이 읽고 변화를 일으키길 바랍니다.















#심리 #도둑맞은집중력 #요한하리 #어크로스 #집중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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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둑맞은 집중력 - 집중력 위기의 시대, 삶의 주도권을 되찾는 법
요한 하리 지음, 김하현 옮김 / 어크로스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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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력 저하를 사회 전반에 걸친 구조적인 문제로 보고, 새로운 해결책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집중력 저하에 대한 대처가 환경 문제만큼 중요하다고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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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젝트 브이 안전가옥 오리지널 23
박서련 지음 / 안전가옥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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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안전가옥에서 출간되는 장르문학 여러 권 읽었습니다. 안전가옥의 장르소설은 일단 재미있습니다. 흡입력 강한 스토리 속 힘있는 캐릭터가, 시대의 불편한 이슈에 정면 도전하는 모습의 여운이 오래 남습니다. 물론 인물은 그저 자신의 길을 걸어갈 뿐이지만.^^; 때때로 처연하게 슬프기도, 아름답기도 합니다. 불편한 주제가 많이 담기는데도 크게 눈에 걸리지 않는 이유는, 작가의 담대한 관점과 필력덕인 거 같습니다.







안전가옥 오리지널 시리즈로 박서련 작가를 처음 만났습니다. 박서련 작가의 책을 살펴보니, 역사물, 일상을 다룬 소설과 에세이 등 여러가지 소재를 넘나들며 집필하시네요. 



출간된 장편 SF로는 처음이 아닐까 한데, 워낙 필력이 좋아서 읽는 내내 책 내용에 흠뻑 빠져들었습니다. 요즘 SF들은 기술적인 부분보다는 과학 발전으로 인한 인간의 심리, 사회 환경의 변화를 다룬 내용이 많은 듯 합니다. 이 책처럼, 거대로봇이라는 과학기술 그 자체를 다룬 책은 희소해서 더욱 반가웠습니다. 







책의 줄거리는 단순합니다. 저자의 말을 빌면 '남장을 한 여자 파일럿이 탑승하는 거대로봇' 이야기.


로봇공학을 전공하고 로봇 파일럿이기도 한 우람은 꿈에 그리던 거대로봇의 파일럿이 될 기회를 얻게 되는 줄 알았습니다. 설계 총책임자인 우람의 지도교수가 우람을 파일럿으로 추천할 거라 말했거든요. 그러나 공정성을 기하기 위해 파일럿을 전국민 공개 선발하게 되고, 지원 자격이 '태권도 1품인 남자'가 되어버렸습니다. 우람은 이란성 쌍둥이인 오빠 보람의 이름으로 공개 선발에 나갑니다. 우람은 이미 준비된 파일럿이었으로...


책은 방송국의 오디션 프로그램인 선발 과정을 흥미진진하게 다룹니다. 그리고 자아를 갖게 되는 거대로봇과의 훈련과 탑승...


읽는 내내 담담하면서도 자신감 있는 우람을 응원했습니다. 우람의 좌절에 안타까웠고요. 어느 순간에도 자신이 하고 싶은 것과 해야할 것을 판단하는 우람의 단호함에 후련했습니다. 로봇과 방송의 속성에 대해서도 많이 다루지만, 결국 독자의 공감 요소는 인물이네요. 


작품의 배경이 2037년이고, 책 속에서 해외의 로봇 파일럿 대회에서는 성별 기입란도 없는데 국내 오디션에서는 참가 자격이 '남자'로 규정되는 부분이 아쉬웠습니다. 시민단체나 여성단체 어디에서도 목소리를 내지 않아요.^^; 작가는 아직은 우리나라의 현실이 이렇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고, 이야기의 가장 큰 갈등 요소를 위해 어쩔 수 없는 부분이기는 하지요만.


진화하는 AI는 인간을 배제하는 '고유의 자아'를 갖게 될 거라는 전망이 지배적인 거 같습니다. 영화나 책 속의 '자아를 가진 AI'는 불완전하고 불합리적인 인간의 지배를 거부하곤 합니다. 책에서도 자아를 갖게 된 거대로봇은 인간 파일럿을 거부합니다. 


성별 문제로 탈락한 우람이 거대로봇과 대치할 수 있었던 것은 우람이 전문지식을 가진, 훈련된 파일럿이기 때문이었지요. 전문성이 필요한 분야에서 공정성이라는 가치를 어떻게 적용해야 하는가를 따지는 게 참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이 책의 소재는 '전쟁나면 국회의사당의 돔이 열리고 로보트 태권브이가 출동한다'라는 만화적 상상이지만, 다루는 내용은 과학기술의 미래, 성별에 대한 고정관념의 타파, SNS와 방송의 자극적 기사와 마녀사냥 등 여러 가지 생각할 거리가 많습니다.


장르소설은 언제나 매니아층이 있었습니다만, 최근에는 SF가 선풍적인 인기입니다. 일상에 기반한 판타지도 많이 출간되었지요. 즐겁게 읽으면서도, 인간과 환경, 미래에 대해 여러 생각을 할 수 있는 글이 많아지는 것이 개인과 사회의 건강한 가치 형성에 좋은 영향을 미칠 거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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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젝트 브이 안전가옥 오리지널 23
박서련 지음 / 안전가옥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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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재미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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