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펙트 와이프
JP 덜레이니 지음, 강경이 옮김 / ㈜소미미디어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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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알파고의 등장 이후, 사람들은 직관과 추론이 인간만의 고유의 영역이 아닐 수 있다고 생각하게 되었지요. 이 책에서도 그 부분에 대한 질문과 가능성이 계속 이야기되고 있습니다. 작가는 결말에서 나름의 결론을 내놓고 있는 듯 합니다.^^


JP 덜레이니 작가는 심리 스릴러 '더 걸 비포', '빌리브 미'를 쓴 영국 작가입니다. 저는 스릴러는 즐기지 않는 편이라 이 작가를 알지 못했습니다만, 지금은 작가의 다른 책을 검색하고 있습니다.ㅎㅎ 




이 책은 원작도 매우 훌륭한데다가, 출판사의 편집과 역자의 번역도 출중하다 느껴집니다.

내용도 복잡하고, 전문 용어도 많은데 한글로 읽으며 전혀 어색하거나 불편함을 못 느꼈습니다.


이해를 돕기 위해, 두 갈래로 전개되는 이야기를 인쇄한 종이 색을 다르게 한다거나, 볼드체를 적절하게 사용한 점이 아주 마음에 들었습니다.


또한 책 표지가 굉장히 상징적입니다. 책을 읽으면서 자주 들여다 보았어요.

아마 이 책을 읽으시는 분은 저와 같은 인상을 받으실 거 같습니다.

푸른 바다를 배경으로 한 고급 주택 느낌, 무심히 걷고 있는 여성이 입고 있는 옷차림까지.



플롯은 단순합니다. 


아내가 죽은 후 아내와 꼭 같은 휴머노이드 AI를 만들어 낸 천재적인 스타트업 창업자인 남편 팀이 있습니다. AI 애비는 공감 능력을 갖도록 설계되었고, 지속적인 업로드와 딥러닝으로 어느 순간, 인간처럼 직관을 갖게 됩니다. 

AI 애비는 자신의 환경을 둘러보다가 이상하게 어긋나는 부분들을 발견합니다. 숨겨져 있던 휴대폰과 태블릿, 헬러 증후군인 아들 대니를 돌보는 여자의 태도, 남편이 없는 틈을 타 집에 찾아온 남편 동료..

컴퓨터인 애비에게 문제는 반드시 풀어야만 하는 것. 애비는 의문점을 하나씩 파헤쳐 나갑니다. 애비의 결혼 생활이 행복하지 않았다는 것, 팀의 억압적이고 집착하는 성격.. 

이야기가 전개될수록 애비는 인간적인 직관과 추론, 거짓말에 익숙해지고 마침내 대니를 데리고 도망을 칩니다. 모종의 이유를 가지고..


그리고, 이런 심리 스릴러가 그렇듯, 끝 부분에 놀라운 반전이 있습니다. 




이 책은 책장을 덮은 뒤 오랫동안 여운이 남네요. 


읽으면서는 멋진 SF라고 생각했는데, 시간이 지나니 과학적인 논리의 헛점이 보입니다. 

또 책의 많은 부분에 마음을 울리는 휴머니티가 보이는데, 그 또한 이 책의 큰 주제는 아닌 거 같습니다. 그렇다면 고도로 발달된 AI는 인간과 같은 욕망, 정서, 휴머니즘을 갖게 된다는 것인가 싶은데 그것도 아닌 거 같고요. 


역시 이 책은 작가의 후기에 나온대로, 테크노스릴러가 아니라 심리 서스펜스 소설이라고 결론 내리게 됩니다. 지극히 매력적인, 여러 가지 생각을 하게 되는.


읽는 내내 궁금하게 하는 이 책의 독특한 시점은 책이 몇 쪽 안 남았을 때에야 비로소 이해하게 됩니다. 그때야 비로소, 책을 관통하여 안배된 수많은 복선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주인공은 AI 애비인데, 애비는 '당신'으로 지칭됩니다. 또 기본 스토리와 번갈아 가며 시간의 흐름이 다른 이야기가 진행됩니다. 옛날, 애비가 팀의 회사에 오게 되어 팀과 동료들에게 신선한 영향을 주고, 팀과 사랑에 빠져 결혼하게 되었던 일을 '우리'라는 화자가 서술합니다.  






팀은 애비의 정신은 이미 디지털화 되어 저장되어 있으므로, 어떤 형태로든 계속 존재할 수 있다고 합니다. 천재적인 머리의 팀은 이미 인간의 다음 모습은 디지털화 된 컴퓨터라고 생각하는 걸까요? 한편, 이런 놀라운 지성에 못 미치는 본능과 가치관이 안타까울 뿐입니다.



스릴러나 SF 좋아하시는 분들께 강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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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펙트 와이프
JP 덜레이니 지음, 강경이 옮김 / ㈜소미미디어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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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의 탈을 쓴 심리 스릴러, 놀라운 반전의 연속으로 읽는 재미를 선사합니다! 소설 좋아하는 분께는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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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단 현상 - 초등학교 국어교과서 수록도서 이금이 고학년동화
이금이 지음, 오승민 그림 / 밤티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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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이금이 작가님의 '알로하, 나의 엄마들'을 읽었습니다. 그전에 읽었던 작가님의 어린이 책- 하룻밤, 밤티 마을 이야기들-과는 사뭇 다른 세련됨이 느껴지는 책이었어요.

 이금이 작가님은 꾸준히 다작하시는 작가이시죠. 1984년 단편 동화로 등단하셨으니 이제 37년이나 글을 써 오셨네요. 요즘은 청소년 대상의 책을 많이 쓰시는 것 같은데, 오랫동안 좋은 어린이책들을 많이 써오셨지요. 작가님의 어린이 책들은 다정하고 순수한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아 읽는 내내 마음이 따뜻하고 평안해지곤 합니다. 






 이 책, 금단 현상은 2006년 출간되었던 단편집을 손보아 재출간한 것입니다. 그 해 소천문학상 수상작이지요. 이전의 책은 김재홍 그림 작가님의 따뜻한 일러스트, 이번의 책은 오승민 그림 작가님의 감각적인 일러스트가 돋보입니다. 또, 수록된 다섯 편의 단편 중 한 편이 바뀌었네요.



수록된 단편 목록은 이렇습니다.


1. 꽃이 진 자리

2. 한판 붙어 볼래?

3. 금단 현상

4. 십자수

5. 임시 보호 (새로 수록)



내용을 간략하게 살펴보자면..


1. 꽃이 진 자리는  자식들과의 단절로 소외된 노인과 바쁜 부모님 덕에 외로운 소녀가 나누는 우정 이야기입니다. 할머니가 돌아가시며 선물하신 스웨터를 입고 소녀는 할머니와의 따뜻한 우정을 오래오래 기억하겠지요.


2. 한판 붙어 볼래는 시골에서 전학 온 아이와 할머니와 힘들게 사는 아이의 다툼과 화해를 소재로 했고요. 친구의 아픈 구석을 건드렸다는 것을 알고 나서, 용기를 내어 사과를 합니다.


3. 금단 현상은 인터넷과 전화 통화로 외로움을 달래오던 아이가 인터넷과 통화를 못할 때의 마음을 그렸습니다. 아이는 낯선 아이와 매일 전화 통화를 하며 위안을 얻었습니다. 낯선 아이가 자신을 속였다는 걸 알고 화가 났으나, 서로 공감하며 위안을 얻었던 시간을 기억하며 다시 손을 내밀지요. 


4. 십자수는 가족 구성원 간의 성역할에 대한 고민을 담았습니다. 남아이며 십자수를 두는 화자가 아버지에게 비즈 팔찌를 만들어 어머니께 선물하시라고 권하네요. 아버지가 뭔가를 느끼셨으면 합니다.


5. 임시 보호는 생활의 모든 부분을 아이의 입시 전략으로 삼는 부모님과 맹목적으로 달리는 듯한 자신의 생활에 지친 아이의 이야기입니다. 



 이 책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조금씩 결핍이 있습니다. 

 가족과의 단절로 외로워하는 할머니와 아이, 가정 형편으로 인해 힘든 아이, 현재의 행복을 희생하는 생활에 지친 아이들이네요.

 이 아이들은 옛날 이야기의 주인공처럼 무조건 착하지만도 않습니다. 할머니가 돌아가신 것 보다 예쁜 스웨터가 더 아쉽기도 하고, 친구를 무시하고 부려 먹던 기억도 있고요.

 외적인 결핍도 있고, 내적으로도 완전하지 않은 아이들이지만 아이들은 조금씩 용기 내어 지금의 힘든 상황을 바꾸어 나갑니다. 책에 실린 다섯 편 모두 아이의 마음에 공감이 가고, 안타깝기도 합니다. 힘내라고 응원해 주고 싶어요.



특히 여운이 남았던 장면 소개해 봅니다. 


   



1. 꽃이 진 자리

 전 책을 읽으며는 이 아이가 마음에 들지 않았어요. 어른을 대하는 태도가 우리 때와는 다르게 되바라진 것도 같고 할머니보다 스웨터에 더 마음 쓰는 것 같아서요. 할머니가 돌아가셨다는 말을 듣고도 이제는 그 예쁜 스웨터와 관계가 없어진다는 상실감을 더 크게 느꼈다는 부분에서는 화도 났지요. 

 그런데 요즘의 아이라면 할머니가 떠주신 스웨터를 기쁜 마음으로 입고 할머니를 추억하겠다 싶은 마음이 들어요. 스웨터를 받아 들고 엉엉 우는 아이는 엄마 세대인 걸로.^^;



2. 한 판 붙어 볼래?

 소년은 시골에서 서울로 이사와 처음 친해진 친구가 자기를 무시할 때, 자신이 무시하던 친구를 떠올립니다. 자신이 느낀 모욕감을 자기는 예전 친구에게 매일 매일 주었던 걸까요..? 소년의 이런 깨달음은 먼저 사과할 수 있는 용기를 내게 하지요. 

 나이 들어가며 자신의 실수를 깨닫고 사과하는 것이 얼마나 힘든지 절감합니다. 하물며 예민한 이 시기의 아이들은 정말 쉽지 않을텐데.



3. 임시 보호

 요즘의 세태를 담은 이야기네요. 저도 아이를 키우는 입장이지만, 입시를 위한 포트폴리오가 이렇게 까지 발전(?)했구나 많이 놀랐습니다. 책이나 많이 읽히려는 저는 너무 안이한 것일까요.. 

 소녀의 수의대 진학을 목표로 엄마, 아빠의 노력과 희생도 어마어마 합니다. 그리고 한 순간도 게으름 피우지 못할 소녀의 바쁜 일상도 지치고요. 영재학급 때문에 단짝과도 사이가 틀어져 외토리가 되었지요. 이 나이에는 친구가 전부인데.

 현재의 행복을 희생하는 입시 준비가 가족 모두에게 힘들다는 걸 알게 되며, 소녀는 용기를 냅니다.

 '나도 정말 내가 좋아서, 힘들어도 즐겁게 견디며 할 수 있는 걸 찾고 싶어요. 그때까지 지켜보며 기다려 주세요.'



 이금이 작가의 글은 요즘 젊은 작가들의 글만큼 세련되지 않습니다. 대신 묵직함이 있지요. 읽을 때는 가볍게 쓱 읽어도 두고 두고 생각나며 고민케 합니다. 이게 책을 읽는 이유가 아닌가 싶습니다.

 어린이들과 어린이에게 관심을 가지는 어른들 모두에게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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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단 현상 - 초등학교 국어교과서 수록도서 이금이 고학년동화
이금이 지음, 오승민 그림 / 밤티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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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결핍을 스스로 채워 가는 아이들의 내밀하고 진솔한 분투기‘라는 말에 적극 공감합니다. 아이들에게도 이금이 작가님께도 손뼉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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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을 배워서 어디에 쓰지?
이규영 지음 / 이지북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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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라운 책입니다. 

저는 아이의 수학에 힘주게 되면서 새로나오는 수학 교양서를 많이 훑어보려 합니다. 이 책은 알라딘의 책소개 덕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어요. 


 역사적으로 보면 수는 우리를 ‘귀찮게 하기 위해’ 태어난 것이 아니라, 철저히 ‘생존’과 ‘필요’, ‘쓸모’에 의해 만들어졌다. 『수학을 배워서 어디에 쓰지?』는 이런 수의 역사에 집중하여 사람들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설명해 준다. 자연수, 허수, 무리수, 지수, 로그 등 수의 탄생 배경을 소개하면서 각각의 수가 필요한 이유를 보여 주고, 발전 과정을 소개하면서 그 수가 어떤 의미를 갖는지 알려 준다.

(알라딘 책소개)



 처음에는 그저 수학사 정도의 책으로 생각하고 읽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저자의 해박한 지식과 수학적 해설, 맥락이 있는 전개가 정말 훌륭합니다. 올해 참 좋은 수학책을 많이 읽었다고 생각했는데, 이 책은 단연 탑이네요.^^

 바로 지인들에게 권하고 초등 고학년인 저희 아이와 여름방학 온책읽기 도서로 정했습니다.ㅎㅎ 아이가 저에게 귀찮게 물었던 의문들에 대한 답이 담겨 있거든요. 예를 들자면, 0은 왜 자연수가 아닌가, 1은 왜 소수가 아닌가, 1과 0.999...는 같은 수인가 다른 수인가 하는 질문들이요.


이 책의 저자 이규영님은 경영학을 전공하고 여러 권의 중,고등수학 교재를 집필하셨습니다. 이제까지 '중학수학 총정리 한 권에 끝내기', '고1 수학 한 권에 끝내기' 같은 수학 교재를 집필하셨는데, 유발 하라리의 '사피엔스'를 읽고 이 책의 아이디어 얻게 되었다고 합니다. 미래 기술에서 요구되는 수학 지식을 준비하기 위해서 '수'의 역사를 제대로 아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되어 이 책을 집필하셨다고 합니다.


저자는 이 책을 대수, 기하, 미적분, 통계, 이산수학 총 5권의 시리즈로 기획했다고 합니다. 벌써부터 다음 권이 기다려집니다.^^



이 책은 시리즈의 1권으로 '대수'를 다루고 있습니다.

수의 역사에 관한 방대한 내용이지만 골자만 적어본다면 이렇습니다.


1. 셀 수 없는 '양'에 단위를 도입하여 '수'로 인식하게 됨.

2. 수를 적기 위한 문자인 숫자를 만들고 숫자 체계를 정립하게 됨.

3. 수를 셈하게 됨 - 수를 자르고, 비교하고, 소수의 특성을 연구함.

4. 0과 음수라는 개념을 생각해냄. 

5. 사칙연산을 기호화하고 숫자를 문자로 일반화함.

6. 무리수와 허수를 수로 편입시켜 수의 차원을 넓힘.

7. 소수의 사용으로 무한의 개념을 가지게 됨.

8. 로그, 지수 등 큰 수를 생각케 됨. 



주욱 적으니 참 재미없게 느껴지네요.^^;

그러나 책 안에서 저자는 풍부한 역사적 자료와 이야기로 내용을 재미있게 이어가고 있습니다.




제가 이 책에서 얻은 정보 중 특히 흥미롭게 읽었던 부분을 몇 가지 소개해 보겠습니다.



1. 수의 발생


1-1. 양이 수로 편입됨

p. 158~159

셀 수 없는 것을 세는 기본 원리는 단위를 이용하여 단위의 몇 배로 나타내는 것이다, 문제는 주어진 단위보다 더 작은 대상을 세야 할 때다. 두 가지 방법이 있다. 하나는 더 작은 단위를 만드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새로운 표식을 만드는 것이다. 즉, 전자는 센티미터(cm)보다 작은 단위인 밀리미터(mm)  같은 단위를 만드는 것이고, 후자는 1/10과 같은 새로운 표식을 만드는 것이다, 여기서 후자의 방법은 분수이다.

(중략)

분수는 새로운 단위를 만들지 않고 기존의 단위를 계속 사용하기 위해서 '하나'를 자르는 표시법이라고 할 수 있다.

(중략)

상등을 이용하여 2개 이상의 분수의 분모를 같게 변신시키면서 분수의 덧셈과 뺄셈을 할 수 있게 되었다. 이로써 분수는 비로소 1보다 작은 양의 표식을 넘어서 온전한 '수' 취급을 받게 되었다.


저자는 셀 수 없는 양 (예를 들면 팔 길이, 땅의 넓이 등)을 세기 위해 단위가 고안되었고, 단위로 표현된 '양'을 연산할 수 있게 되면 비로소 '수'로 편입되게 됨을 설명합니다.



1-2. 비도 수였구나..

p. 214 

두 양 또는 두 수의 관계를 나타내던 비는 사칙연산이 가능한 분수를 만나 비율을 의미하게 되었고, 수로 인정받았다. 




2. 현대 수학의 약속들


2-1 셈 

저는 아이들이 학교에서 세로셈을 배우고 나면 더 이상 다른 방법은 생각해보지 않고 이 셈법만을 사용하는 게 참 아쉽습니다. 이 식을 보고 나니 현대수학이 세로셈을 발명한 이유가 있었네요. 한 자리 자연수만으로 곱셈이 가능하니 그랬던 거군요. 




2-2. 1의 소수성

p. 234~236

사실 1은 소수가 맞다. 더 정확히 말하면 소수로서의 성질, 즉 소수성을 가지고 있다. 현대수학에서 1을 굳이 소수에서 제외한 이유는 1이 가진 다음 특성 때문이다.

(중략)

이런 성질로 인해 1을 소수로 간주하면, 소인수분해의 결과가 여러 개 나올 수 있다.이렇듯 1은 한때는 소수였다가 지금은 필요에 의해서 소수의 지위를 빼앗겼다.


저의 아이가 항상 의문을 갖던 부분인데, 저는 그냥 '약속'이라고 하고 지나갔거든요. 이 책에서는 약속으로 정한 이유를 제시해서 제 가려운 곳을 긁어주네요.^^



2-3. 1/0의 해석

p. 249~251

수학에서는 1/0을 수로 인정하는 순간 1/0 *0은 1이 될 수도 0이 될 수도 있다. 이런 모순을 양자역학에서는 다르게 해석한다. 입자가 0 또는 1의 상태를 가진다고 할 때, 그 입자를 관찰하기 전까지는 0인지 1인지 정해진 것이 아니라고 주장한다.



이제까지는 불능이라고 배웠는데 양자역학이 더욱 연구되면, 이 부분이 새롭게 정의될 지 궁금합니다.^^ 직관적으로는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겠어요!




3. 교과서에서 배웠던 증명


3-1. 면적을 이용한 이차방정식의 해법


와, 이 방법은 천 년 전 아랍의 수학자가 쓴 책에 남겨진 방법이라고 합니다. 수식이 발달하기 전의 수학자들은 주로 기하를 이용해서 문제를 해결하곤 했나 봅니다.



3-2. 베셀의 기하적 해석




옛날 옛날에 교과서에서 쓱 보고 지나쳤던 거 같은 이 그림은, 놀랍게도 좌표 상에서 허수의 위치를 표현하는 데 사용되었습니다. 그저 두 닮은꼴 이야기였던 거 같은데.


고등수학을 공부하기 전의 학생들이 한 번씩 읽어보면 좋겠습니다. 수학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는 일반인과 학부모께서도 읽어보면 좋겠고요. 제가 중고등학교 수학 선생님이라면 수업이 부교재로 사용하고 싶을 만큼 매력적인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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