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에 관산 최신 과학 기술을 알고 싶다면.

과학이슈 하이라이트 Vol.03 건강과 과학 ㅣ 과학이슈 하이라이트 3
과학동아 편집부 지음 / 동아엠앤비 / 2022년 8월

'어과동' 들어보셨나요? 과학동아 출판사에서 펴내는 '어린이 과학동아'의 줄임말입니다. 아이가 있는 집은 과학동아, 수학동아를 구독하며 과학동아 출판사가 익숙할텐데요. 이 출판사에서는 잡지 외에도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과학이슈라는 시리즈를 출간하고 있습니다. 과학이슈는 중고등학교에서 사용하고 있는 융합형 과학교과서와 연계성이 큰 주제를 깊이있게 다루고 있습니다.

이번에 이 시리즈의 새로운 책, <건강과 과학>을 읽어보았습니다. 의학과 건강에 대한 관심도 크고, 과학이슈 시리즈는 처음이라 내용이며 편집 스타일이 많이 궁금했어요.  

이 책은 잡지와 같은 판형과 종이를 사용하고, 풍부한 컬러 화보와 그래픽 자료를 담았습니다. 두 페이지에 걸쳐 한 가지 주제를 다루고 있어서 더욱 잡지 를 읽는 듯한 느낌이 들었고요. 과학잡지 만드는데 둘째가라면 서러울 과학동아 편집부에서 만들었습니다. 

이 책은 크게 4가지 주제를 다루고 있습니다.

1장 식량자원에서는 육종 기술, 특히 분자 육종과 GMO에 대해 깊이 있게 다루고 있습니다. 특히 첨단 과학과 접목하여 좋은 성과를 내고 있는 네덜란드, 이스라엘을 들어 국가 차원의 지원을 촉구하는 것이 눈에 띄었습니다.

2장 건강에서는 암과 환경의 영향에 대한 연구, 슈퍼박테리아와 그에 대한 항생제 연구, A형 간염과 신종플루, 한국인의 마음병을 다루고 있습니다. 

이 장에서 다루고 있는 내용을 완전하게 소화하기는 쉽지 않을 거 같아요. 의학에 관한 전문적인 내용을 간략하게 설명하다 보니, 배경지식 정도에 따라 이해도가 차이가 날 듯 합니다. 그래도 새롭게 대두되는 문제점과 치료법에 관한 연구 방향을 이해하는 데는 무리가 없을 듯 합니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많은 분들이 관심가지는 부분이라 더욱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듯요.

3장은 현대 의료 기술 발전을 다루고 있습니다. m-RNA백신과 줄기세포 치료에 대해 깊이있게 다룬 점이 눈에 띄었습니다. 또한 풍선이나 경피흡수제(파스)를 이용하는 치료법, 바이오치아, RNA 압타머, 이종장기 연구를 위한 복제 돼지 등의 내용이 모두 흥미로웠습니다.

4장은 다이어트와 성형에 대한 이모저모를 다루었는데, 다른 장에 비해 쉽게 읽으며 내용을 마무리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책에서 다루어지고 있는 내용들이 대부분 2000년 이후의 과학 기술이라 새롭게 알게 된 내용이 많았습니다. 방대한 내용을 집약하고 추려내는 것은 엄청난 작업이었을 거 같아요. 또한 연구자나 전문가들의 생생한 의견을 담아 이해에 도움이 되었습니다.

예전에만 떠들썩한 줄 알았던 줄기세포 연구가 다방면에서 꾸준히 진행되고 있고, 우리나라의 기술력이 세계 최고 수준이라는 것을 알게 된 점이 특기할 만 하고요. 치과에서 줄기세포를 이용하는 것은 알고 있었는데 가까운 장래에 전 치아를 심는 시대를 희망해 봅니다.^^

조금 아쉬운 점이, 코로나 백신에 대한 내용 외에는 대부분 2000년~2010년 까지의 연구 내용을 다루고 있습니다. 내용의 신뢰성을 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부분이기는 한데, 조금 더 업데이트 할 수 있었을 듯 합니다. 예를 들자면, (p.123) 빠른 시일내 제품이 생산될 거라는 천식 치료제 호쿠날린의 제네릭 제품은 상용화된 지 10여 년이 다 되어 갑니다. 

이 책은 저희 아이와 남편이 먼저 들춰볼 정도로 흥미로운 내용이 가득했습니다. 과학에 흥미를 가지고 있는 성인이나 어린이 모두 관심 가지고 더 알고싶은 내용이 가득합니다. 다소 어려운 내용의 이해를 돕기 위한 풍부한 사진, 도해, 도표가 정말 좋고요. 저희 집은 시리즈의 다른 책도 구입할 예정입니다.^^ 

내용도 깊이도 마음에 드는 이 책의 옥의 티를 꼽자면, 교정에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오자와 잘못된 띄어쓰기가 종종 보였고요. p.26의 제목에 쓰인 '타산지석'은 '귀감'을 의미하려는 거였겠지요?^^;;     

[100자평] 과학이슈 하이라이트 Vol.03 건강과 과학

과학이슈 하이라이트 Vol.03 건강과 과학 ㅣ 과학이슈 하이라이트 3
과학동아 편집부 지음 / 동아엠앤비 / 2022년 8월

중고등생의 부교재로도, 과학에 관심 있는 성인에게도 도움이 될 깊이 있는 내용입니다.

반드시 끝내는 힘에 관한 모든 것.

반드시 끝내는 힘 - 세계 최고의 행동과학자가 18년 연구 끝에 밝혀낸 목표 달성의 과학
아옐릿 피시배크 지음, 김은영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22년 8월

<반드시 끝내는 힘>이라니! 이 책을 안 읽을 수가 없습니다. 10세 이후 끊임없이 목표를 세우고, 좌절을 경험하는 우리에게 이 책의 제목은 너무나도 유혹적입니다.^^;

동기 과학은 비교적 최근에 등장한 학문이라고 합니다. 그렇지만 워낙 관심이 높은 분야라서 <자발적으로 동기부여를 하려면 환경을 바꿔야 한다>, <인간을 행동하게 하는 것은 습관이다>, <좋은 습관을 형성하려면 허들이 낮게, 나쁜 습관을 막으려면 허들이 높게> 등 행동 과학에 기초한 조언은 꽤 알려져 있지요. 

이 책의 저자 아옐릿 피시배크 교수는 시카고 대학 경영대학원에서 행동과학과 마케팅을 담당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 책은 동기 과학에 대한 깊이 있는 연구의 결실로 보입니다.

저자는 성공적인 행동 변화를 이끌 필수 요소 네 가지를 기본 구조로 삼아 다양한 경우에 적절하게 동기를 부여하고 행동을 선탹해야 할 지를 설명하고 있습니다.

1. 목표 설정

2. 동기 유지

3. 동시에 존재하는 여러 목표 조율

4. 사회적인 지지 활용

목표-몰입-통제의 모든 과정 망라

이제껏 읽은 <해빗>, <넛지>, <그릿> 등 동기 유발, 행동 통제에 관한 책들 중 가장 다양한 실험과 사례를 담고 있네요. <반드시 끝내는 힘에 관한 모든 것>이 합당한 제목이겠어요.

마치 한 학기 강의 내용을 책 한 권에 집약한 듯 합니다. 개괄적인 주제 안에서도 다양한 사례를 담아, 전공과 관련이 있거나 배경지식이 있는 독자에게는 정말 큰 도움이 될 듯 합니다. 

환경과 문제에 따라 전략을 달리해야 

이 책에서 저자는 우리가 처한 환경과 문제는 복잡다단하여 한 가지의 전략으로는 해결할 수 없고, 목표를 달성하는 과정 중 달라지는 상황에 맞춰 유연하게 대처해야 한다고 적고 있습니다.

(책날개 저자 소개)

일례로, 부정적 피드백을 들어 봅니다. (p.166~167)

이제 막 공을 굴리기 시작하는 아이에게 부정적 피드백은 축구 자체에 대한 흥미를 없앨 수 있습니다. 반면 프로 축구 선수가 부정적인 지적을 받으면 자신의 단점을 고치는데 아주 유용한 자극이 됩니다. 또한 피드백을 받는 입장의 사람이 고정 마인드셋을 갖는지, 성장 마인드셋을 갖는 지에 따라 낙담하고 포기하거나, 더욱 열심히 노력할 수도 있겠지요. 

인간은 사회적 동물

뇌과학에서도, 동기 부여의 면에서도 사회적 지지의 중요성이 크게 부각되곤 합니다. 결국 인간은 무리를 지어 온기를 나눌 때 최고의 성과를 내게 되는 것 같습니다. 꽤 많은 지면이 할애된 4장을 읽으며 다시금 느끼게 되었어요.

이 책은 경영학이나 심리학을 공부하시는 분들이 열광하실 거 같습니다. 저같은 일반인은 쏟아지는 정보의 홍수에, 중요한 골짜를 골라내려면 재독 삼독이 필요하겠어요. 보석이 가득한 광산이니 채굴은 독자의 역량껏입니다. ㅎㅎ

[100자평] 반드시 끝내는 힘

반드시 끝내는 힘 - 세계 최고의 행동과학자가 18년 연구 끝에 밝혀낸 목표 달성의 과학
아옐릿 피시배크 지음, 김은영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22년 8월

목표 수립과 달성 과정에서 만나는 거의 모든 문제에 대한 해법을 망라한 책

성공적인 주식 투자를 위한 조언

한국의 젊은 주식 부자들
한정수 지음 / 토네이도 / 2022년 8월

이제는 투자를 하지 않고는 살 수 없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저축 다음에 가장 먼저 접하게 되는 투자가 주식 매매인 거 같습니다. 그런데 주식 시장이 뛰어들기는 쉽지만, 꾸준히 수익을 내는 것이 정말 어려운 곳이지요. 꾸준히 수익을 내고 있는 100인의 투자자를 인터뷰한 기자가 쓴 <한국의 젊은 주식 부자들>을 읽어보았습니다.

이 책을 쓴 한정수님은 경제지 <머니 투데이> 증권부에 재직하며, 유튜브 채널 <부꾸미- 부자를 꿈꾸는 개미>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대학생 시절부터 주식 투자를 이어 온 경험에 더해, 영상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 인터뷰한 투자 고수들과의 만남으로 저자가 얻은 인사이트를 이 책에 담았습니다.

주식 투자의 원칙을 쉽고 간결하게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여러 투자자들을 인터뷰하며 알게된 공통적인 투자의 원칙을 간결하고 쉽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저자는 오랫동안 기사를 써왔기 때문에, 핵심을 추리고 통찰 하는 것에 강합니다. 선명한 얼개에 투자자들과의 인터뷰에서 필요한 부분을 쏙쏙 담아서 술술 읽힙니다.

성공하는 투자자는 공통점이 있다

1. 투자 활동을 즐긴다.

2. 절약은 필수, 잃지 않는 투자를 한다.

3. 꾸준히 뉴스를 읽고, 기업 분석을 한다.

4. 자기만의 기준을 세운다. 

등등 투자 고수들은 공통적인 습관과 기질이 많은 거 같습니다. 여기 저기 소개되어 많이들 알고 있으나 자꾸 잊게 되는 투자 원칙들을 생생한 입말로 들으니 더욱 공감이 갑니다. 입문자는 물론, 자꾸만 잊게 되는 투자 원칙을 리마인드하기에 참 좋은 책입니다.

주식 투자의 정도를 걸으셨다고도 하는 전원주님의 말들이 깊이 와닿아 적어봅니다.

p. 46

욕심내면 안 돼요. 차근차근 올라가는 법을 알아야 해요. 한번에 수지맞으려고 하는 사람들은 다 잃어버리기 마련이거든. 나는 이윤이 싼 것부터 시작했지. 그런 것은 실수가 없어

p. 51

실패를 해도 돈을 잃지 않는 유일한 방법은 욕심을 내지 않고 다양한 곳에 분산투자를 하는 것뿐이야. 무슨 일이 생겨도 한쪽만 무너져야지 다 무너지면 안 돼

기초부터 투자 기준을 세우기까지

이 책은 총 4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1장은 목표를 세우고, 시드 머니를 모으는 방법에 대해 설명합니다.

2장은 실전에 임할 때 필요한 정보들을 세세하게 실었습니다.

기업분석할 때 살펴볼 부분, 종목 선정의 아이디어를 얻는 방법 등이 적혀 있습니다.

3장은 주식 시장의 여러 모습에 대응하는 방법을 담았습니다.

이 장은 2022년 들어 하락장에서 고전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특히 필요한 내용들입니다. ^^;;

4장은 주식 이외의 투자 대상을 설명합니다. 투자자의 성향에 따라 외화, 코인, 금과 은,부동산으로 투자의 대상은 얼마든지 넓혀갈 수 있겠지요.

술술 읽히지만 담고 있는 내용은 알찬, 좋은 책이었습니다. 저도 블로그 알림 설정해 놓고 보고 있는 투자 고수들과의 인터뷰도 담겨 있는데, 그만큼 인지도 있는 다양한 분야의 투자자들을 인터뷰한 내용이라 더욱 신뢰가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