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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인의 어깨 1 - 벤저민 그레이엄, 워런 버핏, 피터 린치에게 배우다 ㅣ 거인의 어깨 1
홍진채 지음 / 포레스트북스 / 2022년 12월
평점 :
홍진채 라쿤자산운용 대표가 쓴 거인의 어깨 1권을 읽었습니다. 미디어에서 홍진채 대표는 가치투자의 대가들을 대중의 눈높이에 맞춰 소개해 주는 분입니다. 언제나 겸손한 말투로 근거를 가지고, 치밀한 논리로 말하지요. 생각이나 공부가 굉장히 깊다고 느껴져서 책에 대한 기대도 컸습니다.
<한국판 '현명한 투자자'>에 동의!
올해 읽은 투자에 관한 책 중 가장 좋은 한 권이 되었습니다. 책을 읽는 내내, 이 책은 한 번 읽고 말 책이 아니라는 생각을 하고, 부지런히 필사했지요. 이 시리즈 3권을 제대로 이해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 책은 저자가 주식 투자에 대해 오랫동안 치열하게 고민하여 얻은 생각을 집대성했습니다. 벤자민 그레이엄이나 피터 린치가 쓴 책이 몇 십년이 지나서도 투자를 공부하는 사람에게 이정표가 되듯, 이 책도 그런 역할을 할 수 있으면 하는 바램이 생겼습니다.
저자는 서문에서 투자에 대한 고민을 말합니다. 투자 인생 전반부의 고민, <주식투자로 지속가능하게 돈을 벌 수 있는 원칙의 집합이 존재하는가, 가능하다면 나는 그걸 해낼 수 있는가>에 대한 답을 얻기 위해, 광범위한 독서를 하고, '효율적 시장가설'을 깊이 고민했다고 합니다. 이번에 기획된 3권의 시리즈는 그 고민에 대한 답을 제시한 것이 아닌가 합니다.
1권의 1부는 자본 시장에서의 주식을 정의하고 만족할 만한 수익을 얻는 방법을 서술합니다. 시장의 수익률로 만족한다면, 더 가치로운 일에 시간과 노력을 투자할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루틴을 만들어 꾸준히만 투자하면 시장의 수익률은 올릴 수 있다고 근거에 기반해 말하므로, 갑자기 편안해져서 책을 읽을 수 있습니다.^^
2부는 시장의 수익률로는 만족할 수 없는 독자들을 위해 거인의 사고 체계를 설명합니다. 벤자민 그레이엄, 워런 버핏, 피터 린치. 명성은 너무나도 잘 알려져 있지만 제대로 이해되지 않은 그들의 사고 체계를 조목조목, 논리적으로, 자료에 근거하여 알려줍니다.
이 책을 읽는다고 바로 좋은 주식을 고르고, 높은 수익률을 올릴 수는 없을 겁니다. 이 책은 그런 쪽에 도움이 되는 정보는 담겨 있지 않으니까요. 이 책에서 저자는 체계적이고 끈질기게, 거인들은 어떻게 사고했는지,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가치주나 저평가의 의미가 그들이 생각했던 것과 같은 지 어떤 지를 파고듭니다. 세 투자자들의 투자법이라고 알려진 많은 방식이 실패한 데는 우리가 잘못 이해하고, 잘못 적용한 탓도 많음을 알게 되었네요.
저자는 독자가 방대한 자료에 길을 잃을 것 같을 때마다 핵심을 정리해 주며, 차근차근 거인들의 사고 체계로 안내합니다. 저자가 세 명의 투자자를 완벽하게 이해했다고 단언할 수는 없지만, 그들의 사고 체계를 이해하기 치열하게 고민하고 높은 수준으로 통찰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저자는 또 이 책을 씀으로서 독자에게도 그들의 사고 체계를 제대로 전달하고자 합니다.
저자의 날카로운 통찰을, 읽기 쉬운 위트가 담긴 글로 적어 어려운 느낌없이 읽어낼 수 있었습니다. 잃지 않는 투자, 가치투자를 지향하는 독자들에게 소중한 책이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