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도어의 OKR 레볼루션 - 기후변화와 새로운 부의 기회
존 도어 지음, 김태훈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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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당장 이 책을 읽으시길 권합니다!









이 책의 한글 제목, <존 도어의 OKR 래볼루션>에는 되도록 많은 독자가 이 책을 들춰보도록 하려는 출판사의 고민이 깃들어 있습니다. 책 제목의 도어OKR만 봐도 눈길이 머물지요. 한편, 원제 '스피드 & 스케일' 혹은 부제 '기후변화와 새로운 부의 기회'가 이 글의 주제를 정확히 드러냅니다. 저자는 책에서 일관되게 이 책을 쓴 이유는 기후 위기를 함께 헤쳐나갈 사람을 모으는 것이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저자는 이 책을 지구를 구하기 위한 행동 계획의 일환으로 썼습니다. 이 책은 인류를 위한, 지구를 위한 거대한 규모의 프로젝트 제안서입니다. 70세가 넘은 존 도어는 이미 엄청나게 성공한 사람이므로, 굳이 이렇게 힘든 일을 계획하고 성공 확률이 희박한 벤처에 투자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러므로 클린테크 기업에 투자하고 이 책을 쓴 것은 존 도어가 지구와 인류에 대한 책임 의식이 큰 덕입니다. 존 도어는 기후위기가 목전에 닥친 재앙임을 인식하고 대담하고 파격적인 대안을 제시합니다. 



저자는 저자의 시그니처 성과관리 툴인 OKR(objective key results)을 사용하여 행동 계획을 설계했습니다. 넷 제로(지구의 온실가스가 0이 되는 것)를 목표로 하는 이 계획에는 세계 각국 정부와 기업, 단체의 정책 변경, 기술 혁신, 교육과 소통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빠르게 동시다발적으로, 가장 큰 규모로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이죠.








현재 대기 중에는 산업화 이전보다 이산화탄소가 59Gt(기가톤) 더 많다고 합니다. 이 책은 이 59Gt의 이산화탄소를, 발생된 것은 제거하고 더 이상 생겨나지 않도록 하는 제안을 담고 있습니다. 또한 제안된 마감 시간까지 목표 수치를 달성하기 위해, 각국 정부의 강력한 정책과 대기업의 획기적인 기술, 경영 효율의 달성을 촉구합니다. 



이 책의 내용이 공허한 울림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저자는 환경 위기에 대응하는 영향력 있는 인물을 인터뷰하고, 성과를 보이는 정책과 기업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설득력 있는 벤쳐 캐피탈리스트로서, 저자는 저자의 투자사인 클라이너 퍼킨스가 투자했던 여러 클린테크 기업의 예도 소개하고 있습니다. 미래의 환경에 투자하는 것이 새로운 부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요.  



기업의 임원이나 투자자의 입장에서는 이 책에서 새로운 투자 기회나, 경영 방침의 방향을 많이 얻으실 수 있을 겁니다. 올해 트렌드로 꼽히는 것들도 기후위기 관련된 내용이 많은 걸 보면, 위기가 곧 기회기는 한 것 같습니다.









저자는 결론(p.429)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이 책의 서두에서 나는 59기가톤의 온실가스를 제거하고 기후 파국을 피할 행동 계획을 제시하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이 거대한 규모로 목표를 달성하려면 인류사의 그 어느 때보다 더 많은 사람을 동원허고 더 많은 기술을 보급하며, 더 많은 신기술을 발명해야 한다. 또한 사람이 살 수 있는 지구를 구하려면 더 많은 자금과 훨씬 더 많은 리더십 그리고 단결이 필요하다......이 책이 당신에게 두려움을 일으켜 행동에 나서게 했다면, 나만큼이나 두려움을 느끼게 만들었다면 나는 할 일을 한 것이다.....두려움이 우리를 북돋우려면 희망과 이어져야 한다.







   

기후위기를 막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것은 물론 강대국 정부와 대기업들의 노력일 것입니다. 그런데 개인도 일회용품 안 쓰기, 재활용 쓰레기 분리 배출 정도만 할 수 있는 게 아닙니다. 환경 문제에 대해 더 많이 공부하고, 목소리를 높여야 합니다. 저자도 엘 고어의 환경 단체에 가입해 줄 것을 권하고 있습니다. 또 클린테크 기술을 개발하는 기업에 투자하는 방법도 있겠지요. 저자가 알려준 기업 외에도 혁신적인 클린테크 기술을 개발 중인 회사들이 많을 겁니다.



예전에 제임스 러브록이 쓴 <가이아의 복수>를 읽었습니다. 러브록은 그 책에서 '미래를 위해 인류는 조금씩 삶의 질을 퇴보해야 하며, 청정한 에너지를 사용할 수 있기 전까지는 잘 관리된 원자력을 써야 할 것'이라고 했던 걸로 기억합니다. 이 책에서 소개된 에드워드 월슨도 지구의 50%가 자연 상태로 되돌아가야 인류의 미래가 있다고 합니다. 인류는 예전부터 환경위기의 해법을 알고는 있지만, 실천할 수가 없었던 거지요. 이제 더 이상 늦어지면 안 된다는 경각심에 영향력 있는 인물과 기업이 움직이기 시작한 것은 정말 다행입니다. 또한 우리 모두는 알고 있습니다. 개개인이 그 움직임에 동참해야 한다는 것도. 이 책은 어느 자리의 누구에게나, 지구의 위기를 막기 위해 힘을 모아달라는 호소력 짙은 모병문입니다. 훗날 이 책이 지구의 위기를 구하는 데 기념비적인 한 가지가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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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도어의 OKR 레볼루션 - 기후변화와 새로운 부의 기회
존 도어 지음, 김태훈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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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와 지구를 위한 가장 거대한 프로젝트 제안서. 부디 많은 분들이 읽고 참여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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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열 로드에서 만나 텍스트T 4
이희영.심너울.전삼혜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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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작가의 이름을 보고 홀린 듯 집어든 책입니다. 이희영 작가의 <페인트>,<보통의 노을>의 오롯한 두 주인공이 참 인상적이고요, 심너울 작가의 <나는 절대 저렇게 추하게 늙지 말아야지>는 읽고 참 마음이 아팠어요. 전삼혜 작가의 단편집 <토끼와 해파리>속 예쁜 이야기들도 종종 생각납니다. 세 작가 모두, 인간에 대한 따뜻한 시선을 바탕으로 가까운 미래에 있을 법한 일을 소재로 글을 쓰는 듯 합니다.







이 책은 메타버스 속 세상을 소재로, 작가의 인간에 대한 다정함을 잘 드러난 세 편의 SF를 담고 있습니다. 


표제작인 이희영 작가의 <로열 로드에서 만나>를 읽으며 걱정으로 가슴이 두근거렸어요. 지금 당장 이런 일이 일어난다 해도 하나도 이상하지 않거든요. 주인공 채이가 화려하게 구현된 메타버스 안에서 아바타에게 명품 옷을 입히고 명품백을 들리고 하는 모습이, 무리하게 현질하는 사람들의 모습과 닮았습니다.


심너울 작가의 <이루어질 수 없는>은 영화 '매트릭스'를 떠오르게 합니다. 정말 미래에는 언제 깨어날 지 모르는 상태인 사람의 기억을 보존하기 위한 메타버스가 만들어질 지도 모르겠어요. 


전삼혜 작가의 <수수께끼 플레이>는 고등학교 오리엔테이션으로 제공되는 메타버스에서 친구를 만나는 이야기입니다. '유브 갓 메일'의 우리 세대와는 달리, 미래의 아이들은 굳이 온라인의 친구를 오프에서 만날 이유를 못 느낄 수도 있겠습니다. 메타버스 속 '나'와 '그 아이'는 현실의 '나'와 '그 아이'와 다를 것이므로.    



세 이야기 모두, 가까운 미래에 있음직한 이야기라 더욱 집중해서 읽을 수 있었습니다. 대화체로 쉽게 쓰여졌고, 편집도 잘 되어 있어서 술술 읽히기도 했고요. 이미 로블록스나 제페토에 명품샵이 입점해 있기도 하고, 대학교 오리엔테이션이 메타버스에서 이루어지기도 하는 세상이니, 기술적으로도 가깝게 느껴집니다. 아이에게도 한 번 읽어보라고 하려고요. 아이는 등장인물의 심리에 저보다 더 공감하겠지요? 


이제 현실과 메타버스를 오가며 살아가는 것은 기정사실화된 거 같습니다. 초등학교 방과후 수업에도 메타버스를 접하도록 하는 내용이 꽤 있더군요. 어른들은 모르는 사이, 아이들은 이미 메타버스에 발을 푹 담그고 있을 지도 모릅니다. 메타버스를 동시에 살아가는 아이들은 어떤 가치관을 가지게 될까요? 이전 세대와, 또 메타버스를 접하지 않은 세대와 전혀 다른 생각을 가지게 되는 것은 아닐까요? 제게도 여러 질문들이 떠올랐다 사라지네요...



작가들은 등장인물의 상황을 빌어 메타버스가 초래할 여러 상황에 대한 의견을 전해줍니다.   







불안한 현실에 대한 도피처로 가상 세계에 빠진 채이는 그로 인해 곤경에 빠지게 됩니다. 현실에서든, 가상 세계에서든, 가족과 친구가 어려움을 헤쳐나갈 든든한 버팀목이 되는 것은 변함이 없을 겁니다. 







가상 공간이 잘 구현되면 될수록 이 문제는 더욱 두드러질 거 같습니다. 인간은 과연 '현실'을 똑바로 직시하고 싶을까요? 




 


본캐와 부캐.

이 글에서 두 아이는 메타버스 속 동료로만 존재하고 싶어합니다. 부캐는 함께 수수께끼를 풀어가는 친구지만, 굳이 본캐를 속속들이 알려 하지 않는 것을 선택합니다. 아마도, 미래의 사귐은 이런 모습이겠지요? 



기성 세대에게는 메타버스로 인해 바뀔 가치관이 마음에 들지 않을 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이미 변화를 거스를 수는 없지요. 변화하는 환경 속에서 살아갈 미래의 아이들은 가치관도 이전 세대와는 많이 다를 거예요. 이 책을 읽으며 기성 세대는 열린 마음으로 이해해 주며, 어떤 환경에서도 변하지 않는 인간의 본성과 의지가 있음을 믿으면 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가벼운 이야기 속에 생각할 거리를 주는 소설도 재미있었고, 권미에 실린 세 선생님의 대담으로 깊이 읽을 수 있어서 더욱 좋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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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열 로드에서 만나 텍스트T 4
이희영.심너울.전삼혜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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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대의 청소년들이 근미래에 맞닥뜨릴 만한 소재를 다룬 SF입니다. 메타버스 안에서 아이들의 가치관이 어떻게 바뀔까 생각해보게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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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명문학군 입지지도 - 서울 황금 학군부터 떠오르는 신흥명문 학군까지
신진상 지음 / 비즈니스북스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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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군'과 '입지'.

이 두 단어를 제목으로 한 이 책을 읽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책을 쓰신 신진상님은 입시 컨설팅과 자산관리 양쪽의 전문가이시군요. 책에는 오랜 기간 입시 전문가로 활동해 온 저자의 경험과 주요 학군지내 부동산과 중고교를 취재한 정보가 가득 담겨 있습니다.





   



책이 두텁고 무겁습니다. 끝도 없이 쏟아지는 입시와 부동산 정보에 잠깐 깔렸습니다. 이렇게 포괄적인 시각으로 다시 보니 제 알량한 지식이 부끄러워지데요.^^; 담겨 있는 정보량은 많지만, 글이 명확하고 간결하여 읽기 쉽습니다.




입시 : 부동산 = 7 : 3


제가 초등 고학년 아이를 두고 있어서 더 크게 느끼기도 하겠지만, 이 책은 학군과 입시에 대한 내용이 주가 됩니다. 40여 쪽 되는 강남 대치 학군 설명 중, 30여 쪽이 학군의 특수성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물론 그 특수성을 알이야 다음 10쪽에 담긴 부동산 정보를 제대로 해석하겠지요.







이 책은 인트로만 읽어도 중요한 입시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학원 설명회 여러 곳 쫓아다녀도 얻을 수 없는 정돈된 정보와 저자의 전망이 담겨 있습니다. 저는 정치 권력이 바뀜에 따라 교육 정책과 입시가 바뀌는 것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또한 챕터 중간 중간에 신쌤의 컨설팅이라는 항을 두어, 학부모들이 궁금해 하나 정보를 찾기가 어려운 부분을 별도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서울과고와 영재과고의 차이, 다산 신도시와 구리 학군이 뜨는 이유 등이 있네요.


  





책의 구성을 보자면, 서울, 수도권, 지방으로 나누어 총 17개의 명문 학군과 관내  입시 실적이 좋은 중고등학교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단순 소개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각 학군의 지역적인 특성과 그에 따라 진로 선택이 많이 달라짐도 근거를 가지고 설명합니다. 그리고 이 학군과 연계하여 투자 가치가 있는 아파트를 소개합니다. 또한 저가의 투자나 실거주 목적의 빌라나 다세대 주택도 언급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자면, '대구 학군에서는 서울대 위에 <의대>있다'(p.376~)장에서는 대구 학부모들이 특별히 의대를 선호하는 이유가 있다고 설명합니다. 그에 따라 유난히 재수학원과 의대 입시를 준비하는 학원이 많고, 서울대 입시 실적 1위도 가능했다는 거지요. 이를 뒷받침하는 근거로, 중고등학교의 진학 현황과 내신 점수를 제시합니다. 학원가와 가깝고 좋은 중고등학교에 배정될 수 있는 아파트가 정리되어 붙어 있고요.





그렇다고 단순히 아파트 리스트를 실은 것이 아닙니다


저자는 아파트와 빌라도 투자의 유불리를 따져 추천합니다. 아무래도 번화한 학원가나 유명 학교 가까이는 구축의 아파트가 많고, 재개발 가능성이 낮다면 투자처로서의 가치가 떨어지지요. 책에서는 학군을 주제로 삼지만, 교통,직주근접, 정치와 경기의 영향 또한 살핍니다.   


부동산과 입지보다는 입시와 학군이 더 큰 비중으로 다뤄지고 있어서, 아예 두 부분을 따로 떼어 쌍동이 책으로 내도 좋았을텐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입시와 부동산이라는 두 투자를 고민하는 연령대가 같기는 한데, 한 권은 입시에 대한 세세한 정보와 통찰을 다루고, 한 권은 각 학군별 투자처 - 주거용 부동산, 상업용 부동산, 앞으로의 전망-를 다루면 더 일목요연하게 눈에 들어오고, 더 많은 사람들이 선택했을 겁니다. 물론, 학부모 독자의 입장에서는 한 권으로 만나는 게 더 좋지만요.^^




이 책은 부동산 투자를 하려는 독자께도 유용하겠고, 특히 중고등 진학을 앞둔 학부모들에게 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저또한 적절한 시기에 읽게 되어 기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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