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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등 필독 신문 - 고등학생이 되기 전에 읽어야 할 비문학 독해 이야기 ㅣ 중등 필독 신문 1
이현옥.이현주 지음 / 체인지업 / 2024년 2월
평점 :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비문학독해 #자기주도학습 #중등필독신문1
엊그제 중학교에 입학한 것 같은 아이가 벌써 고등학교 진학을 앞두고 있습니다. 고등을 준비하는 입장에서는 국어, 영어, 수학 어느 과목 하나 만만한 것이 없네요. 고등학교 1학년 국어 모의고사 문제지를 보고 지문의 길이와 난도에 깜짝 놀랐습니다. 중학교 교과서나 비문학 독해서의 수준과는 어마어마한 차이가 있더군요.
마침 '고등학생이 되기 전에 읽어야 할 비문학 독해'를 부제로 단 책이 출간되어 읽어보게 되었습니다. 책의 제목은 <중등 필독 신문>. 20년 넘게 중학교에서 교편을 잡으신 두 선생님께서, 학생들이 다양한 주제와 정보를 접하며 비판적 사고력을 기르기를 바라며 집필하셨습니다.
제목으로 알 수 있듯 신문 기사 형식을 빌어 정보를 전달하고, 제시된 글을 읽을 때 고려할 점과 쟁점 등을 제시한 글입니다. 교육, 문화, 사회, 과학, 환경, 경제의 6개 항목에 대해 각각 10가지 주제를 담았습니다. 아주 많죠?^^;

각 챕터의 구성을 보자면 각 주제 당 간결하게 2쪽 정도로 해당 내용을 서술했습니다. 내용에 이어 <어떻게 생각할 것인가>라는 장을 두었네요. 이 부분이 두 선생님께서 가장 공을 들인 부분이라고 생각됩니다.
<촉법소년이라 벌 안 받아>라는 챕터를 예로 들어 보겠습니다.
먼저 촉법소년제에 대한 설명, 촉법소년제의 가벼운 처벌로 인한 문제점, 효과적인 운영을 위한 개선 방안, 폐지 의견이 거세지는 촉법소년제의 현주소에 대한 짧은 글이 실렸습니다.
이어 '어떻게 생각할 것인가'에서 이 문제를 깊이 있게 파악하기 위해 '왜?'라는 질문을 던집니다.
-촉법소년제가 왜 생겨나게 되었을까?
-왜 문제가 되었을까?
마지막으로 한층 어려운 문제를 제시합니다.
이러한 주제에 대해 고민해 보지 않은 이에게는 상당히 어려운, 수업 시간에 토론할 만한 질문들입니다.


또한 다루는 주제가 방대하다 보니, 새로운 개념을 많이 접하게 됩니다.
로봇세, 웹 3.0 시대, 폐제품 등 처음 만나도 미루어 짐작할 수 있는 개념들도 많지만, 페로브스카이트, 바이오해커, 인구 오너스 시대 등 내용을 배우지 못하면 알 수 없는 지식들도 많네요. 비문학 배경지식을 쌓기 위한 책으로도 가치가 있습니다.
작은 아쉬움이라면 편집이 잘 되었으면 훨씬 더 내용이 돋보였을 거 같아요. 단락을 좀 더 나누고 문장이 매끄럽게 쓰였다면 훨씬 더 읽기 좋았겠어요. 이건 제가 문해력이 떨어져서 그렇게 느끼는 걸지도 모르겠습니다.^^;
3분 **, 하룻밤에 읽는 *** 등등 짧은 시간에 많은 정보를 얻을 목적으로 읽는 책들이 있습니다. 이 책은 많은 비문학 주제를 담고 있어서 언뜻 그러한 책들 중 하나로 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많은 시간을 들여 곱씹어 본다면 사고력과 논리력을 키우는 데 큰 도움이 될 책입니다. 현실적으로는 어렵지만 학교 수업 시간에 부교재로 쓸 만한 주제들을 담고 있습니다. 가볍게 읽고 넘기기에는 참 아쉬운 책입니다.
아이와 이 내용을 가지고 어떻게 이야기나눌까 고민하게 되는 책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