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석학이 알려주는 자녀교육법 : 수학 - 수학으로 말하고 생각하는 수학 원어민 되기 서울대 석학이 알려주는 자녀교육법
이경화 지음 / 서울대학교출판문화원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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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령기의 아이를 키우며 가장 고민이 깊어지는 때가 아이가 학습으로서의 '수학'을 하게 되면서 인 것 같습니다. 초등 4학년부터 고등 1학년까지 수(상), 수(하)를 한다는 우스갯소리가 있을 정도로 사교육과 선행이 활성화 된 나라니까요. 철마다 새로운 수학 교육법 책이 쏟아지는 것을 봐도, 아직 정설로 굳어진 것은 없는 것 같고요. 저 또한 아이의 수학 공부에 관해 계속 갈팡질팡하는 학부모입니다.


이 시리즈, <서울대 석학이 알려주는 자녀교육법>은 8부문에 대하여, 각 분야의 전문가라 할 수 있는 서울대 선생님들이 집필한 책입니다. 저는 경영 분야에 관한 책을 읽어보았는데, 전체를 조감하는 내용과 균형 잡힌 시각에 많은 배움이 있어서 이 책도 기대를 가지고 읽어보게 되었습니다.    








이 책의 저자인 이경화 선생님은 직접 중학생을 가르치신 경험, 초중등 수학 예비 교사를 양성한 경험을 갖고 계신 분입니다. 지금은 서울대학교 수학교육과에서 수학 논리와 논술, 수학학습 이론, 수학 교수 방법을 가르치고 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의 수학 교육에 대해 다각도의 관점을 고려해 볼 수 있는 입장이실 거 같아요.



이 책은 총 16개 장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1, 2장은 우리나라 수학 교육의 흐름과 교육 과정에서 기르려 하는 수학 역량이 대체 무엇인가를 설명합니다. 






3~5장에서 '도형이'와 '계산이'라는 아이들의 사례를 제시합니다. 수학 역량을 검진하고, 1년 후 변화를 관찰합니다. 두 아이는 수학에 대한 흥미와 자기주도성, 부모님의 격려 방식의 차이로 극명한 역량 변화를 보여줍니다. 이 비교되는 사례에서 책을 읽는 학부모는 많은 배울 점이 있을 거 같습니다.



6~9장에서는 수학 학습의 본질에 대해 다루고 있습니다. 저는 특히 수학은 변화와 모호성을 다루는 학문으로, 자기주도성과 호기심을 가지고 이 성질을 체험할 필요가 있다는 7장을 의미 깊게 읽었습니다. 



10~12장은 수학 성취 수준의 평가 동향이 변하고 있음을 설명하고 사례를 들고 있습니다.


13~15장은 각론에 해당합니다. 유치원에서 초등, 초등에서 중등, 중등에서 고등으로의 전환기에 수학 실력이 떨어지게 되는 이유와 성공적인 전환을 위한 방법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16장에서 수학을 잘 받아들이고 창의적으로 공부하기 위해서 갖춰야 할 마인드를 설명하고 있습니다. 저자는 이 장에서 학부모에게 아이가 자기주도성, 메타인지와 메타정의를 가지고 수학에 도전해 보도록 독려하고 기다려주어기를 조언합니다. 







저는 이 책이 수학자가 쓴 글이라고 생각해서 '수학 공부의 왕도'를 간결하고 함축적으로 제시하리라 예상했습니다. 그러나 이 책은 교육자가 쓴 글이네요. 저자의 오랜 경험 속에서 만난 많은 사례, 문제와 해법을 되도록 많이, 그리고 구체적으로 학부모에게 전달하려는 저자의 고심이 보입니다. 


좋은 수학 문제보다 먼저 필요한 것은 생각하는 힘이고, 그 힘을 기르는 방법은 꾸준히 생각해 보는 것임은 누구나 알지요. 하지만 자녀가 수학을 만날 때, 힘 들여 생각하고 스스로 단점을 고쳐나가도록 지원하는 것은 참 어렵습니다. 이 책을 거듭 읽으면 그 해답이 보일 거 같습니다. 학부모에게도, 현장에서 수학을 지도하시는 선생님들께도 이 책은 많은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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