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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들, 부자가 되다 - 10대를 위한 나폴레온 힐의 성공 법칙
고정욱 지음 / 동아엠앤비 / 2023년 6월
평점 :
고정욱 선생님의 글은 쉽게 읽혀집니다. 어떤 글은 마음에 묵직한 돌은 얹는 듯 안타깝기도 하고, '까칠한 재석이' 시리즈 같은 글은 호방하고 시원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어떤 글에서나 청소년이 긍정적인 마음으로 바르게 자라기를 바라는 고정욱 선생님의 바램이 담겨 있습니다.

워낙 여러 가지 주제로 글을 쓰시는데, 경제를 소재로 한 책은 처음인 거 같아서 읽어보게 되었습니다.

나폴레온 힐은 자기계발에 관심이 있는 성인이라면 한 번쯤 들어 보았을 세계적인 성공학 연구자이지요. 물론 아이들은 잘 모를테고요. 필요한 사람이 읽으면 한 구절 한 구절이 소중한 금언이지만, 아이들에게는 이 역시 크게 와닿지 않을 것입니다. 이 책은 나폴레온 힐의 성공학 법칙을 쉽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줄거리 속에 녹여내어 쓴, 청소년용 경제경영 소설입니다.
줄거리는 단순합니다. 미래에 대한 비전도 희망도 없는 네 소년이 멘토를 만나 미션을 수행하며, 자신의 특기와 관심을 돈으로 바꿀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고 하나 하나 성공시켜 나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습니다.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쓰여진 소설은 아무래도 억지스러운 부분이 많아 흥미가 떨어지기 마련입니다. 그런데 이 책은 일단 글쓰기의 달인인 고정욱 선생님의 소설이라 내용의 전개가 어색하지 않습니다. 또한 읽는 중에는 당연한 전개로 느껴졌던 인물들의 성장에, 각 장의 말미에 쓰인 나폴레온 힐의 금언 내용이 자연스럽게 녹아 있습니다. 술술 읽히는 이야기 속에 기업가 정신, 투자 결정, 창의적 아이디어, 조력 집단, 그리고 사회 환원의 중요성 등 구체적인 교훈이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물론 현실은 책과 많이 다릅니다. 길에서 성공을 부르는 미션을 주는 은인을 만나기란 불가능에 가깝지만, 청소년들도 돈 버는 것에 공부와 정성이 필요하다는 것은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거예요. 또한 책에서는 돈을 벌기 위한 과정이 술술 풀렸지만, 현실에서는 전혀 녹록하지 않다는 것도 알고 있을 거고요.
이 책은 아이들에게 돈을 버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이 아닙니다. 많이 알려진 <열두 살에 부자가 된 키라>, <펠릭스는 돈을 사랑해> 같은 경제동화와는 조금은 결이 다르게, 이 책은 나폴레온 힐의 성공 법칙을 소개하는 것에 목적을 두고 있습니다. 미래에 대한 비전도 없이 현재를 소모하고 있는 청소년에게 자신의 흥미와 전문 지식을 키우면 훌륭한 자산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알려 주고 있습니다. 자신을 키우는 방법을 생각해 보게 되는 것이 이 책을 읽으며 얻을 수 있는 더 큰 수확일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