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약이 힘이다 - 최소 시간으로 최대 효율을 내는 압축 공식
사이토 다카시 지음, 김지낭 옮김 / 포레스트북스 / 2023년 3월
평점 :
품절



저는 일본 작가가 쓴 비문학 책을 보면서 항상 감탄합니다. 방대한 정보가 담긴 내용이든, 뭐 이런 걸 책으로 적었나 싶은 단순한 내용이든 읽는 사람이 쉽게 책장을 넘기게 하는 텍스트의 요약력에. 한 때, 지하철을 타면 모든 사람들이 손에 책을 들고 있었다던 일본의 힘이 저자들의 텍스트 요약력이라고 들은 적도 있고요. 


공부에 관한 한 전문가라 할 수 있는 사이토 다카시 교수의 신간 <요약이 힘이다>를 읽어보았습니다. 이제까지 저자의 책을 몇 권 읽어보았는데, 쉽게 읽히면서도 담고 있는 정보의 깊이가 있었습니다. 게다가 이번 책의 주제는 언제나 관심가지는 정보를 요약하는 법이라 기대가 더욱 컸습니다.







이 책은 정보가 넘쳐나는 현대에 가장 중요한 능력으로 <요약력>을 꼽습니다. 이 책에서 말하는 <요약력>이란 말이나 글의 요점을 간추리는 스킬을 넘어서, 모든 정보에서 빠른 시간에 필요한 것을 구분해 내고, 핵심을 선명하게 전달, 최선의 결과를 내는 것까지를 아우릅니다. 이렇게 간결하게 정의하다 보니, 바로 와닿지 않네요. 저자는 다양한 예시를 사용해 독자의 이해를 돕습니다. 


예를 들어, 저자는 소설가 나스메 소세키가 유학 생활의 불안함을 <자기본위>라는 단어를 재정의함으로써 극복했다고 말합니다. 나스메 소세키의 <자기본위>는 타인의 시선을 신경 쓰지 않고 문학 연구에 매진하는 것이 자신의 나아갈 방향이라는 뜻입니다. 복잡한 환경과 감정을 한 단어로 요약하고 나아갈 방향까지 잡을 수 있으니, 이럴 때 바로 <요약력>이 빛을 발했다 할 수 있겠지요?  







이 책은 이렇게, 1장에서 요약력의 필요성을 피력하고 2,3,4장에 걸쳐 요약력 연습 방법을 설명합니다. 저자는 <요약력>은 꾸준히만 연습하면 체득하기 어려운 것은 아니라고 말합니다. 


그 중 몇가지, 제게 바로 활용해야겠다고 생각한 내용을 꼽아 봅니다.


0. 정의를 내리자 : 한마디로 표현하자.

1. 텍스트를 접하고 1분 정도의 짧은 요약 시간을 가진다.

2. 핵심어를 찾아 연결하며, 촌철살인의 워딩을 사용한다.

3. 결론을 먼저 말하고, 근거를 붙인다.

4. 30초에 책 한 권 요약 : 먼저 A4 한장의 요약노트를 작성한다.

5. 요약은 주관과 객관의 균형을 잡고, 줄거리와 개념 파악과 의의까지 파악해야 제대로다.



이 책은 <요약>이 삶의 모든 경우에 필요해졌다는 것과 수준높은 요약의 장점을 제시하며, 요약력을 기르기 위해 꾸준히 연습하라는 메시지가 담겨 있습니다. 구체적인 연습 방법이 몇 가지 제시되어 있기는 합니다만 한 단계, 한 단계 요약을 연습하는 법을 설명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저자의 다른 책과 마찬가지로 제시된 방법만 마스터해도 수준높은 요약력을 가질 수 있을 거 같습니다.



글을 많이 읽어야 하는 성인과 학생에게 꼭 읽어보기를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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