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런 버핏 머니 마인드 - 당신을 부의 길로 인도할 버핏의 80년 투자 인사이트
로버트 해그스트롬 지음, 오은미 옮김, 이상건 감수 / 흐름출판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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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 마인드?

알 것도 같고, 모를 것도 같은 애매한 이 말은 워런 버핏이 2017년 버크셔 헤서웨이 주총에서 처음 사용한 말입니다. 워런 버핏의 투자 전략을 오랜 시간 분석해 온 로버트 해그스트롬은 이 단어를 마주하고, 자신이 아직 워런 버핏을 이해한 게 아니구나 했답니다. 버핏의 투자 기법을 연구해서 버핏 관련 최고의 투자 전략서를 쓴 사람인데도 말이지요.


저자는 이 날, 투자에 성공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는 투자 신조보다 올바른 마인드셋이 필요하다는 깨달음을 얻고 이 책을 집필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벤저민 그레이엄과 워런 버핏 모두 오랜 기간 기질의 중요성을 말해 왔지만, 사람들은 주식의 가치를 측정하는 데만 집중하고 가장 중요한 투자 조언을 놓치고 있었다고요.









이 책은 총 6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1~3부는 궁극의 머니 마인드를 가진 버핏의 성장을 들여다 보며 버핏에게 영향을 준 인물과 계속 진화하는 버핏의 가치투자를 설명합니다. 4부에서는 일반적인 기업 분석과는 다른 머니 마인드의 관점에서 본 기업의 가치를 서술하고, 5부에서는 현재 주식 시장의 절대적 패러다임인 현대 포트폴리오 이론의 맹점을 파고듭니다. 6부에서는 머니 마인드가 스포츠, 예술 그리고 교육에서 어떻게 적용되는 가를 알려줍니다. 









코로나 팬데믹에 연이은 고물가, 고금리, 경기침체로 다들 고통받고 있는 요즘입니다만, 이 책을 읽으면서는 이 또한 지나가리라는 생각이 드네요.^^ 저자는 워런 버핏의 '기업에 하는 투자'에 대해 여러 가지 사례를 들어 설명하고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기업'이지 '시장'이 아닌 것을요. 가치있는 기업이라면 시간을 이겨내는 힘이 있을테니, 마음을 편히 먹고 기다리면 될 테지요.  



어느 것 하나 버릴 내용이 없는 책이지만 저는 3부의 워런 버핏의 진화가 특히 인상적이었습니다. 


벤자민 그레이엄과 같은 가치투자 1.0 전략을 추구하던 버핏이 점차 미래가치를 추구하는 모습이 담겨 있습니다. 저평가 되어 있는 주식을 매수해서 고생하던 버핏은 '씨즈 캔디'를 매수하며 가치투자 2.0으로 업그레이드하고, 자본을 합리적으로 배분하는 전략의 중요성을 깨닫게 됩니다. 책에서는 버핏이 2016년 '애플'에 투자하기 시작한 것을 가치투자 3.0으로 정의합니다. 브랜드의 가치 뿐 아니라, 네트워크 속에서도 경제적 해자를 이룬 기업을 찾아내게 된 것이라고요.         


저자는 이미 한 가지 전략으로 성공한 사람이 다른 전략을 배우는 것이 얼마나 힘든 지를 말합니다. 그리고 버핏이 꾸준히 성공하는 이유를 머니 마인드에서 찾습니다. 정신적인 유연성과 적절한 기질, 어떻게 돈을 벌 수 있을 지를 지속적으로 배우고자 하는 강한 열망, 이것이 머니 마인드가 발현되는 사고체계의 본질이라고요. 










투자 구루들이 거듭 강조하는 데도 '투자에 대한 올바른 마인드셋'이 간과되는 이유는 뻔합니다. 기법은 어떻게 관찰해서 따라할 수 있지만, 어떤 행동을 하는 이유는 선명하게 보이지 않거든요. 또한 어떻게 한 조각 알게 되었다고 해도, 이런 저런 소음을 들으면 마음이 갈대마냥 흔들리곤 합니다. 그러나 성공한 투자자들은 분명 숙고해서 얻은 건전한 원칙을 가지고, 오랜 시간 지켜왔음에 틀림없습니다. 그들의 성공적인 투자가 증명하듯요. 그런데 참... 선명히 잡아내기는 어렵네요.^^;;



저자 로버트 해그스트롬은 방대한 자료를 참고하여 어린 시절부터 가꿔운 버핏의 부에 대한 감각과 사상을 추적합니다. 참고한 많은 책, 등장하는 많은 투자자와 철학자 덕에 읽으며 지적인 즐거움도 느꼈습니다. 역자도 주식 시장에 있는 분이라 번역도 매끄러웠습니다. 전문 용어가 많아 어려운 부분은 제가 책임져야 할 몫이겠지요.^^; 워런 버핏을 다룬 책은 많아도 너무 많습니다. 그 중 이 책은 워런 버핏의 열정적인 팬이 현명한 투자자이며 철학자인 워런 버핏의 마인드셋을 통찰한 역작입니다. 오늘 책장에 꼽아 두어야 할 책이 한 권 더 생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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