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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한국이 열광할 세계 트렌드 - 사람과 사물, 현실을 대체하는 뉴노멀 비즈니스
KOTRA 지음 / 알키 / 2022년 10월
평점 :
언제부터인가 트렌드에 관심 가지는 것이 당연하게 되었습니다. 단순한 유행에 대한 관심이 아니라, 사회 변화의 방향성을 미리 살펴볼 수 있기 때문이지요. 연말만 되면 새해의 트렌드를 다룬 책들이 앞다투어 출간됩니다. 코트라에서 발간된 <2023 한국이 열광할 세계 트렌드>를 읽어보았습니다.
코트라의 사업 분야 덕에 세계의 첨단 산업을 영위하는 기업을 가까이서 들여다 볼 수 있고, 게다가 이 책을 집필한 저자들은 직접 발로 뛰는 무역관입니다. 이 책이 공신력을 가질 수밖에 없는 이유입니다.

책은 총 3부로 나누어 메타버스, NFT, 로보틱스 등의 디지털 기술의 전환(1부), 청정 에너지, 푸드테크, 3D프린팅이나 스마트 타투 등의 새로운 미래 기술(2부), 사회적 약자, 환경, 친구와의 연대를 위한 기술(3부)을 다루고 있습니다. 전 세계에서 활약하는 무역관들이 현지에서 취재한 기업과 기술을 전하고, 우리나라에서 적용할 수 있는 분야를 제시합니다. 구성이 선명하고 가독성이 좋으며, 여러 명의 저자가 한 이슈씩 맡아 쓴 글이라 조금씩 다른 스타일이 느껴져 더욱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트렌드에 관한 책엔 전혀 몰랐던 내용들이 즐비했는데, 이제는 대부분 어디선가 보았던 내용들이네요. 그만큼 세계가 비슷한 속도로 달리고 있는 거겠지요. 코로나 팬데믹 이후 급격히 달라진 인터넷 환경도 한 몫 할테고요.
책에 실린 기술을 보면, 현재까지의 기술 발달을 조감해 볼 수 있습니다.
혁신적 미래기술은 아무래도 미국이 강합니다. 드론을 이용한 배송이나 3D기술로 짓는 건축물, 스마트폰을 대체할 기술로 지목되고 있다는 스마트 타투를 연구하는 미국의 기업과 연구소에 관한 부분을 다루고 있습니다. 기술 발달의 속도가 더 빨라 관련 법령의 정비가 향후 상업화의 관건이 될 것도 같아요.


유럽과 호주에서는 환경과 관련된 노력이 많이 보입니다. 저는 특히 남조류의 광합성을 이용하여 수소 에너지를 만드는 벨기에 기업이 인상깊었습니다. 네덜란드와 호주의 기업 활동으로 보아, 환경 문제와 미래의 식량 위기를 동시에 해결하는 방안으로 해조류와 곤충을 활용하는 방안이 앞으로의 대세가 되겠구나 싶었고요.

일본이나 동남아시아의 경우, 사람들 간의 연대나 마케팅쪽의 새로운 트렌드가 돋보였습니다. 저는 인도의 스타트업에 관한 기사를 좀 본 거 같아서 책에서도 여러 가지 소개되지 않을까 했는데 점자 학습기 한 가지가 소개되었더군요. 아마도 코트라에서는 어느 정도 규모가 있는, 미래 먹거리가 될 수 있는 분야를 가려 실은 듯 합니다.
2016년부터 매년 말 코트라에서는 <한국이 열광할 세계 트렌드>를 발간합니다. 코트라로서는 한 해동안의 사업을 정리하는 의미가 될테고, 독자에게는 트렌드를 살피어 새로운 정보에 눈을 뜨는 기회가 됩니다. 경영이나 투자를 하시는 분은 물론, 사회의 변화를 놓치고 싶지 않은 분들은 꼭 읽어야 하는 책이 되었다 생각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