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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스트 레벨 - 상위 1% 투자자로 진화하기 위한 필수 스텝
스티븐 클래펌 지음, 안진환 옮김, 이현열 감수 / 알키 / 2022년 10월
평점 :
HTS를 안 열어 본 지 오래지만, 시장을 떠나 있는 동안에도 투자에 대한 공부는 계속되야 하지요. 그래서 읽어 보았습니다. 상위 1% 투자자로 진화하기 위한 필수 스텝, 넥스트 레벨.

와, 이 책 어렵습니다. 내용이 많아서!
책을 읽기 시작하며 얼떨떨했습니다. 투자 아이디어 얻기, 정보 모으기와 기업 분석, 투자 포트폴리오의 유지와 변경,그리고 거시경제 분석과 전망까지 정말 주식 투자시 고려할 모든 영역을 다루는 듯 합니다. 내용이 방대해 길을 잃기 딱 좋은데, 다행인 점은 저자가 이 책을 자신의 연구 조사 프로세스대로 구성했습니다. 수많은 나무들에 가려 헤매다가 목차에 의지해 맥락을 찾곤 했어요.

주식 투자를 제대로 하려면 이렇게
이 책의 저자는 투자 분석가이자 전문 투자자에게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비하인드 더 밸런스 시트>의 창립자인 스티븐 클래펌입니다. 저자는 영국에서 주로 활동한 관계로 책에는 영국의 회사들을 많이 거론합니다. 아무래도 유럽 시장을 잘 아는 독자의 이해도가 높겠지요. 또한 이 책은 분석 내용과 투자 아이디어를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툴과 기업과 상사를 설득하는 기술에도 많은 장을 할애했습니다.(10장) 아무래도 타겟 독자층이 애널리스트나 펀드 매니저일테니까요. 그 외, 포트폴리오 구성 후 출구 전략에 대해서도 언급합니다.(11장)
그 중 제가 본 이 책의 가장 큰 특장점은 저자가 주식 투자의 조사, 분석 단계를 최대한 자세히, 체계적으로 설명한다는 점입니다.(2~9장) 그 점 때문에 초보 투자자에게는 이 책이 어렵고요. 개인투자자가 이 책에 언급된 정도로 연구, 조사하는 것은 어렵겠지만, 이 내용을 받아 먹을 수 있는 중급 이상의 투자자라면 배울 점이 가득할 것입니다. 저자또한 저자가 수행하는 연구 조사 스타일이 결코 쉽지 않음을 알립니다.
모든 투자자가 회계장부를 읽는다고 주장하지만, 증거에 따르면 그렇게 하는 투자자는 매우 소수에 불과하며, 확실하고 철저하게 임하는 투자자는 더욱 드문 게 현실이다. 나의 프로세스는 느리고, 힘들고, 고통스럽기까지 하기에 당연히 모든 사람에게 해당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적어도 대차대조표는 한 줄 한 줄 검토해야 한다. 그러면 어떤 투자자든 회사를 보다 효과적으로 분석하는 데 확실히 큰 도움을 얻을 것이다. (p.216)
개인은 반드시 기관,외국인을 살펴야
이 책을 읽고 제대로 이해한다면 회계전공이시거나 관련 직종 종사자겠지요? 업계 종사자나 전업으로 공부를 많이 하신 독자는 저자가 곳곳에 뿌려 놓은, 혜안이 담긴 내용을 깊이 있게 이해할 거에요. 이런 내용들을 잘 이해하지 못하는 게 제일 아쉽습니다.
저자는 서론에서 주가 상승의 경로를 간결하게 제시합니다.(p.18)
1. 주식이 재평가된다. 즉 시장 참여자들이 주당순이익이나 현금 흐름 대비 더 놓은 배율을 지불할 준비를 한다.
2. 회사가 더 높은 자본 이익률과 강력한 현금 흐름을 생성하고, 이러한 현금 흐름을 유사하게 높은 비율로 재투자한다.
3. 회사의 수익이 증가하거나 해당 수익에 대한 컨센서스 추정치가 상승한다.
그리고, 저자는 당연히 이러한 흐름이 눈에 띄기 이전에 투자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그런데 매매할 주식을 고르는 데는 대중과 조금은 다른 행보를 보입니다. 예를 들면, 턴어라운드 주식을 고를 때는 1등 회사보다 2,3등 회사가 수익률이 높을 수 있음을 수치로 보여줍니다. 또한 컨센서스가 높은 주식은 이미 위에 제시한 주가 상승의 가능성이 보여진 것이므로 매수를 고려하지 않는다고 하네요.^^;;
이 책을 읽으며 보니, 개인이 이런 수준의 조사와 분석을 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보여집니다. 저자는 분석을 위한 많은 툴을 만들어 놓고도, 방대한 자료를 끈질기게 살펴 본다고 합니다. 개인이 주식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이런 기관과 외국인의 동향을 세심히 살펴야 하겠네요.
시장에 갓 진입한 주식 투자자에게는 어렵지만, 주식 시장에 대한 이해와 회계에 관한 전문적인 지식을 가진 독자께는 날개를 달아줄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주식을 공부할 마음이 있는 독자의 책장에 한 권 꽂혀 있어야 할 책이기도 하고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