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삶을 고민하고 도전할 거리를 찾게 하는 책

The Life List 101 - 나의 인생리스트 101가지
이음록 지음 / 후름경 / 2021년 12월

한 해를 마무리 할 때쯤 이 책을 만나는 행운을 얻었습니다.

코로나 사태로 인해, 2년 정도 특에 박힌 삶을 살다보니 하루가 너무 짧아졌어요.

바빠서 짧아진 게 아니라, 아무 것도 안 하는 일상에 익숙해져서 짧아진.

항상 마음속에서 경종은 울리지만, 정작 뭔가 실행을 못하는 불만족스런 일상을 보내고 있지요.

손에 쏙 들어오는 크기의 스케쥴러인 듯, 아닌 듯한 책으로 부드러운 색감과 공간들이 어떤 그림과 글로 채워야 할까 기쁜 고민을 하게 합니다.

이 책은 저자의 구성력을 높이 사야하는 책입니다.

자신의 시간을 통제하려는 사람들이 많이 만나는 진부한 내용일 수도 있는데,

또 이런 책들이 언제나 아쉽잖아요.

매번 다른 울림을 주고요.

저자가 이 인생 리스트를 기획한 의도가 꼭 제 이야기를 하는 듯 마음에 와닿았습니다.

일 년에도 수백 권씩 쏟아지는 자기계발서에 비해 왜 자신의 삶에 대해 지니지하게 묻고 답할 수 있는 자기 인생 책은 없는 걸까?  

이 책은 크게 세 부분으로 나눠져 있습니다.

1. 인생이 나에게 묻는 질문 101

2. 내 생에 꼭 해야할 것 101

3. 내 인생의 영감 목록 365

1장의 질문 하나 가져와 봤습니다.

와 그런데, 이 질문들이 답하기가 너무 어렵네요.

내게 소중한 가치 5가지.

가족, 나 자신, 연대, 행복, 환경..

깊이와 결이 다른 가치들이 두서없이 생각납니다.

과연 나는 이런 질문에 대한 대답조차 할 수 없도록 정신없이 살아왔는가 하는 자조도 살짝 들었고요. 너무 거창하게 생각할 것도 아니지만, 책에 적어놓을 건데 대충 생각하기도 싫었습니다.

고민 고민하여 작성.

한 번에 작성할 수 있는 내용도 있지만, 깊이 생각하고 고민해야 하는 주제가 더 많았습니다.

아직 채우지 못한 부분이 너무 많아요. 생각해 보면, 나의 인생을 돌아보는 책이니 하루 이틀에 후딱 적어내려가는 것은 아쉽습니다. 이 책을 다 채울 때쯤이면 퍽 성숙해진 나를 만날 수 있을 거라 기대하며 조금씩 적어나가기로 마음먹습니다. 

이 장의 질문들은 일회성으로 끝날 것이 아니라, 주기적으로 생각해 볼 주제들이라고 생각됩니다. 매 해 마다, 혹은 내 인생의 터닝 포인트마다.

같은 질문에 대해서도 지금 내가 생각하고 적어 놓은 내용과 5년 뒤의 내용은 많이 다르겠지요. 이 책은 주기적으로 한 권씩 구입해야 하는 책인가 봅니다.ㅎㅎ

2장의 버킷 리스트

영화에서 보면, 시한부 삶을 사는 사람들이 버킷 리스트를 실천해 나가는 감동적인 장면들이 나오지요. 그런데 저는 그런 것보다 지금 바로 실천할 수 있는 것을 적고 싶었어요. 

작은 도전을 하나씩 해보기로 했습니다.

3장의 영감 목록

버킷 리스트 작성에 도움을 줄만한 리스트들입니다.

장대한 계획부터 소소한 것까지, 아이디어를 퍼올릴 수 있도록 적혀 있는 리스트에요.

하루 하루를 계획하며 방향을 잃지 않도록 큰 그림을 그리게 도와주는 질문들을 담고 있는 책입니다. 시간 관리와 목표 설정에 신경쓰시는 분들께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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