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기로운 언어생활 - 빠르게 변하는 세상에서 정확하게 쓰고 말하기 푸른들녘 인문교양 37
김보미 지음 / 푸른들녘 / 2021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지난 주 대학 동기들의 밴드에 들어갈 일이 있었습니다.

친구들의 써놓은 말들을 도통 못 알아듣겠더군요.

나이도 같고 직업군도 같은데, 

제가 몇 년 전 전업하게 된 이후 서로 알아들을 수 없는 말이 많이 생겨난 거죠. 


요즘은 신조어나 유행어가 정말 빨리 바뀝니다. 

대중매체를 자주 접하지 않는 사람은 같은 한국어를 사용하지만 소통이 안 되는 경우도 많이 겪을 것 같아요. 


이 책, 슬기로운 언어 생활은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교양 서적입니다.

저처럼 신조어에 무지한 사람에게도 도움이 될 거라 생각되어 읽어보게 되었습니다.





제가 펼쳐놓고 잠시 자리 비운 사이, 

초등학교 5학년인 제 아이가 앉은 자리에서 다 읽어버렸네요. 

퍽 재미있고, 새롭게 알게 된 정보도 많아 만족스러워하는 눈치입니다.


책을 쓰신 김보미님은 경력이 오랜 신문 기자시네요.

소셜 미디어를 활발히 하시기에, 새로운 말에 밝으신가 봅니다.

오래 전, 스치듯 지나간 유행어, 새로 길어올린 유행어가 가득합니다.


저자가 글을 간결하고 정확하게 사용해서 읽으며 이해가 잘 되고, 

편집 또한 시원시원해서 가독성이 좋습니다.

언어의 사용례, 일러스트, 도표도 내용을 이해하기에 도움이 되었습니다.





이 대화, 이해되십니까?


처음에는 도무지 알 수 없던 이 대화를 책을 읽으며 이해하게 되었네요.ㅎㅎ



이 책은 5개 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1장은 한국어의 변화상을 설명합니다.

줄임말, 키보드를 사용하며 생긴 말, 야민정음 등의 언어 유희,

어휘가 가지는 뜻이 바뀌는 모양새 등.


2장은 언어에 드러나는 시대적, 사회적 상황을 제시합니다.

코로나 위기로 인해 생겨난 신조어, 복잡하고 혼란한 사회를 투영하는 센 수식어,

갑질 사회의 단면을 드러내는 문법 파괴의 극존칭, 평등한 사회가 되어가며 차별적 언어는 줄어드는 점 등


3장은 우리말과 세계의 관계를 조명합니다.

한글 안에도 다양한 나라 말이 섞여 들어오고, 

한글도 영어 속에서 고유어로 받아들여지는 현상과 이 이유.

숫자도 줄여 쓰는 경우의 설명


4장은 욕은 아니지만 욕이 되는 말을 설명합니다.

요즘 청소년들이 욕을 달고 사는 까닭과 온라인 언어의 문제점을 지적,

문학적 요소로 등장하는 욕도 있음을 알려줍니다.

차별과 혐오를 담은 표현들에 대해 정치, 사회적인 문제 설명.


5장은 대화에 대해 고찰합니다.

요즘 어디서나 접하는 AI가 편견없이, 사람의 감수성을 가지고 대화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과 

이제까지의 AI와의 대화가 발전한 방향을 바라봅니다.




저는 특히 4장을 주목하여 읽었습니다.


p.223~226


외환 위기 이후, 우리 사회는 양극화가 심해지고 사회적 불안과 불만이 팽배합니다.

이러한 불만을 사회적 약자를 희생양으로 몰아 공격하며 푸는 모습이 많이 보입니다.

여성, 성소수자, 이주민 등은 기존에 받아온 차별에 더하여 혐오를 조장하는 언어의 공격을 받습니다.

들을수록 기분 나빠지는 '충','거지'등 표현이지요.


또한 이런 혐오표현을 듣는 경우, 바로 대응하지 못하고 마음 속에 담아두어 정신적인 상처가 더 커지는 상황입니다.



막연히 생각하고만 있었는데, 이렇게 조목조목 따져 주고, 수치로 보여주니 얼마나 큰 문제인지 실감하게 됩니다. 적당한 제제와 교육이 따르지 않으면 더 큰 문제가 될테니, 가정과 학교, 사회에서 세심하고 체계적인 교육이 팔요하다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요즘의 언어 사용에 대한 정보를 담은 책이면서, 

우리말을 아름답게 쓰기 위해서 노력할 부분은 무엇인가

여러 가지를 생각해보게 하는 책입니다. 

초등 고학년 이상의 우리말 사용자들 모두에게 권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