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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이상하지만 재미있는 녀석들 - 인공지능에 대한 아주 쉽고 친절한 안내서
저넬 셰인 지음, 이지연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0년 3월
평점 :
이제는 우리에게 너무 익숙한 단어, AI와 인공지능.
우리는 스마트폰 알람 소리에 깨어 졸린 눈을 비비며 카톡과 포털 뉴스를 확인하는 것을 시작으로,자기 전까지 온통 컴퓨터화된 환경에서 살고 있습니다.
이렇게 컴퓨터에의 의존도가 높은 탓에, 인간보다 뛰어나질 AI에 대한 두려움 또한 크지요.
전능한 AI가 지배하는 디스토피아에 대한 온갖 상상에, 몇 년 전 '이세돌 & 알파고'의 세기의 대결에서 이세돌 9단이 참패하고 막연했던 두려움이 더욱 크게 다가왔구요.
저명한 컴퓨터 과학자인 저넬 셰인이 쓴 이 책에서는, 아직까지는 우리의 두려움은 넣어두라고 다독여 주네요. 오히려 AI는 인간의 좀 더 섬세한 가이드와 확인이 필요하다는 것과, AI와 데이터세트에 대해 제어해야 할 부분을 자세하게 설명해 줍니다.
이 책을 영어로 읽을 수 있으면 진짜 재미나겠어요.
글에 재미난 말장난이 가득해서 번역자께서 고생 많이 하셨겠다 생각들었습니다.
귀여운 AI 일러스트는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바를 간결하게 보여줍니다.
글씨체와 자간 등, 편집도 눈에 편하게 되어 있습니다.
처음에는 전문적인 기술 용어가 많아 나올까 했는데, 용어를 정의해 주고 풍부한 예시를 들어 읽기 어렵지 않았습니다. 사변적인 말장난은 많지만 줄곧 같은 논지를 유지하므로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바를 잘 이해했다고 생각합니다.
이 글은 AI의 다섯 가지 특징을 자세히 알려줍니다.
AI는 아주 좁은 범위에서만 빠르고 정확한 수행 능력을 발휘하고,
충분히 잘 프로그램하지 않으면 프로그래머가 의도한 대로 실행하지 못합니다.
인간에게는 아주 사소한 경우조차, AI에게는 일일히 가르쳐야 하는 돌발상황이 됩니다.
일례로, 자율주행 프로그램을 수행하는 AI는 동물이 뛰어들거나, 눈이 오거나 하는 상황을 일일히 훈련해야한다고 합니다.
저자는 'AI는 사람이 잘 할 수 있는 일을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여 한다.'라고 설명하네요.
이 책의 전개는 이렇게 됩니다.
1. 프로그래머들의 여러 경험들을 토대로 저자가 특정한 AI의 5가지 특징을 설명
2. 이에 따라 프로그래머들과 사용자들이 AI로 작업할 때의 주의사항.
3. 프로그래머들은 AI를 훈련시킬 데이터세트를 섬세하게 준비하여야 하고, 원하는 대로 작업이 진행되는 지 면밀히 검토해야 합니다.
4. 앞으로도 AI는 광범위하게 사용될 것이므로 사용자또한 AI의 기본 로직을 알고 대응할 필요가 있다.
프로그램을 하시는 분 뿐 아니라, AI에 관심이 있는 분이라면 누구에게나 유용한 책입니다.
지금 당장 우리가 접하는 챗봇이나 포털에서 추천하는 검색 내용과도 관련이 있는 내용들이라,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꼭 필요한 내용을 담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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