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볼루션 맨 - 시대를 초월한 원시인들의 진화 투쟁기
로이 루이스 지음, 호조 그림, 이승준 옮김 / 코쿤아우트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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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르소설 # 에볼루션맨




책을 펴들기 전까지는 왠지 생물학적 진화만을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직립보행과 화식의 영향으로 두뇌가 커지고, 여러가지 도구를 발명하고 등등.


정보 면에서는,

자연사 박물관에서 얻을 수 지식이 통째로 담겨 있는 듯 합니다.

수십만 년 전의 대륙의 모양, 기후부터 시작하여

동시대에 각 지역에 존재하던 사피엔스들의 발전 정도,

석기의 변화 모습, 가축 기르기, 네안데르탈인과의 교류 등 고고학적인 정보.

약탈혼, 존속 살해, 장례풍습 등의 문화인류학적인 정도 등등.

알면 알수록 많은 걸 찾을 수 있겠습니다.






한편,

분명 홍적세 아프리카에서 사는 원시인들이지만,

전혀 원시인답지 않게 사고하는 가족들의 머릿속이 궁금증을 자아냅니다.^^

무대 바꾸고, 옷만 갈아입히면

현대 어느 시점에 가져다 놓아도 무리가 없을 말들을 나누고 있답니다.


골수와 눈알에 탐닉하다가도,

인류를 구할 위대한 발명(불)을 아무 댓가없이 다른 부족과 나누려는 아버지에 

맹렬히 반대하기도 합니다.

원시인답게 돌도끼를 휘두르는 게 아니고, 사람들의 욕망을 자극해 내 편을 만들며.




외국 작가들의 책을 읽으며, 

지식의 깊이와 지혜의 넓이에 감탄할 때가 많은데 

이 책으로 또 한 권의 놀라운 책을 추가하게 되었습니다.

저자는 영국인으로 문학과 경제학을 공부하고 언론계에 몸담았던 분이네요.

또 한 분의 지성인에게 감사를~~



# 장르소설 # 에볼루션맨




이야기의 큰 틀은 호모 사피엔스가 나무에서 내려와 부족을 이루어 무리 생활을 하게 되기까지의 인류 진화사를 두 세대동안 겪는 이야기입니다.



책 속에서 아버지는 끊임없이 진화를 주도하는 발명과 발견을 하며 자식들에게도 진화를 독려합니다. 아버지는 직립보행을 견디도록 가르치며, 맹수로부터 무리를 보호하기 위해 화산에서 불을 가져옵니다. 또한 저자의 페르소나인 아버지는 자신이 하는 행동의 이유와 결과, 진화학적 의의, 반대급부 등을 직접 설명합니다. 친절하시죠.^^;


어머니는 우연한 기회에 화식을 요리하게 되고, 인류는 비로소 고기를 제대로 소화시킵니다.

저자는 조금만 살만해지면 동굴 상태에 대해 잔소리하고, 몰려다니며 치장하는 여자들 무리를 등장시킵니다.^^;;


전두엽이 발달하며, 사냥 이외의 다른 일을 하는 가족들도 등장합니다.

벽화도 그리고, 동물도 길들이려 하고..

그리고 모두들 불을 둘러싸고 앉아 동등하게 음식을 나누지요.

 

가장 똑똑한 '나'는 꿈을 꾸고, 아버지의 의지에 반대하여 토론을 이끌고,

마침내 내 욕맘을 이루기 위해 공모하고, 존속을 살해하고, 위장하기에 이릅니다.



소재부터 흥미 만점인데다가,

다양한 방면에 관한 풍부한 정보,

줄거리의 재미,

자본주의 사회에서 벌어지고 있는 무서운 일들에 대한 신랄한 풍자 등,

읽는 내내 즐거운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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