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혁의 상상극장 ㅣ 걷는사람 에세이 26
오세혁 지음 / 걷는사람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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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출가이자 극작가.
책날개에 적힌 짤막한 저자 소개글이다. 에세이를 읽을 때는 왠지 저자가 어떤 사람인지 먼저 알고 싶다. 포털에서 검색해보니 신춘문예 희곡부문 당선, 연출상, 극작상 등 수상 이력이 있다. 네 권의 희곡집을 썼고 이 책이 저자의 첫 에세이집이라고 한다. 배우 봉태규의 추천글에는 저자가 말이 많고 아주 재미있는 이야기꾼이라고 적고 있다.

웃을 준비를 하고 책장을 넘기기 시작했다. 얼마나 웃기는지 보자는 마음도 있었을 거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 에세이집은 웃기지는 않다. 오히려 좋아하는 것, 그리워하는 것들에 대해 오래 생각하는 저자의 진지함을 엿볼 수 있다.

작가는 평탄하지 않은 어린시절을 보냈다. 그가 통과해 온 시간들은 어둡고 축축하고 울퉁불퉁하다. 그런데 작가의 글에서 불평이나 원망, 후회 비슷한 것은 찾을 수가 없다. 할머니와 간장밥, 아버지와의 추억에서 진한 그리움이 묻어난다. 어떤 에피소드는 픽 웃음이 나다가도 금세 마음이 아파진다. 글로 적히지 않은 슬픔과 침묵을 읽을 수 있다.

연극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는 엄청난 진지함과 성실함, 부담스러울 정도로 커다란 열정이 느껴진다.

과거와 현재, 자신의 이야기를 꺼내놓고서 왜 제목을 <오세혁의 상상극장>이라고 정했을까? '영웅본색과 상상의 극장'에서처럼 상상 속에서는 재밌는 장면을 마음대로 만들어 낼 수 있어서가 아닐까, 멋대로 생각해본다.

#오세혁 #걷는사람
#책추천 #에세이 #서평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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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달기 전에 생각해 봤어? - 차별과 혐오에 빠진 세계를 구할 디지털 문해력 수업 ㅣ 교양이 더 십대 13
정정희 지음 / 다른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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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 교사 24년 경력의 현직 장학사가 쓴 책. '차별과 혐오에 빠진 세계를 구할 디지털 문해력 수업'이 부제다.

1. 틀린 게 아니라 다른 사람들
2. 편 가르는 사회에 희망은 없어
3. 제대로 알고 쓰는 것부터 시작이니까

이렇게 3개의 장으로 구성했고 그 아래에 장애, 인종, 성별, 외모, 세대, 계급과 학벌, 외국어, 신조어, 비속어의 9개 주제를 담았다.

1, 2장을 읽으면서는 아, <선량한 차별주의자'의 청소년판 같은 책이구나, 하고 생각했다. 그런데 뒤로 갈수록 말과 글에 대해 쓴 걸 알 수 있었다.

몰라서 쓰거나, 때로는 알면서도 습관적으로 쓰는 차별과 혐오 표현에서 문제의식을 발견하고 비판적으로 들여다보게 한다.
결국 우리 청소년들에게 전체 맥락에서 정확한 의미를 이해하는 문해력이 필요하다는 건데, 쉽고 담백한 문장으로 재미있게 풀어냈다.

강아지를 '댕댕이'라고 하는 이유가 '명작'을 '띵작'이라고 하는 것과 같다는 것을 처음 알았다.
P;ㅠ 가 피, 땀, 눈물이라는 것도.

청소년뿐만 아니라 교사와 학부모들도 읽었으면 좋겠다. 청소년들이 말의 무게에 대해 생각하고 타인을 존중하는 어른으로 자라나길 바란다.

#정정화 #다른
#문해력 #책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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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기부 고전 필독서 30 한국문학 편 - 명문대 입학을 위해 반드시 읽어야 할, 2026 책이랑놀자 상반기 추천도서 선정 ㅣ 생기부 고전 필독서 1
배혜림 지음 / 데이스타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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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기부고전필독서30_한국문학편

22년차 현직 중등 국어 교사가 엄선한 한국 고전문학 30편.

어떤 작품을 학생들에게 읽히면 좋을지 소개하는 책이겠지, 처음 책제목을 보고 생각했는데, 반은 맞고 반은 틀렸다.
'무엇을 읽을 것인가'에 대한 책인 것도 맞지만 '어떻게 읽을까?'가 담겨있다.
대학 입시까지 길게 보고 중학생 때부터 읽혀야 할 한국 고전 작품을 최대한 입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꼼꼼하게 해설하고 시대적 배경, 사회상, 작가에 대한 정보 등 배경지식을 촘촘하게 짚어준다.

작품의 관련 과목과 더불어 관련 학과를 보여주고 현재에 적용하는 방법도 안내한다.

'생기부 진로 활동 및 과세특 활용 예시'에서 독서를 교과와 연계하여 생기부에 드러내는 방법을 제시한 것도 정말 유용하다.

작품마다 '함께 읽으면 좋을 책'을 소개한 점도 좋았다. 감사한 마음으로 2학기 도서목록에 반영하려고 한다.

쉽지만은 않은 책이지만 단정하고 다정한 문장 덕분에 재미있게 술술 잘 읽히는 것도 장점이다.

현대 사회가 요구하는 인재를 키우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할까요? 의외로 다시 옛것으로 돌아가는 것이 요청됩니다. 변화하는 세상 속에서 변하지 않는 것을 찾는 일이지요. 바로 고전 읽기입니다. 고전은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여 인류 문화의 보편적 가치를 담고 있습니다. 인류의 정수를 담은 보고와도 같습니다. 고전을 읽고 탐구하는 것은 단순히 지식을 습득하는 과정을 넘어서 그 시대의 문화, 사상, 가치는 물론 인간이 마주한 근본적인 질문과 답을 찾는 과정입니다. 고전은 시대를 대표하는 천재들의 사유를 포함하며, 이를 통해 학문의 발전에 기여하고 인류 발전의 원동력이 되어 왔습니다. (P.6)

#배혜림 #데이스타 #카시오페아
#생기부고전필독서시리즈
#생기부고전필독서30
#책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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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게 걷자! 경복궁 ㅣ 어린이 궁궐 탐험대
이시우 지음, 서평화 그림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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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만 먹으면 조선의 왕이 살던 궁궐을 둘러볼 수 있다니 새삼 엄청난 일이라는 생각이 든다.
궁을 좋아하게 되고부터는 해설사의 설명을 들으며 궁을 구경했는데 경복궁은 해설사 투어로 간 첫 번째 궁이었다. 해태, 월대, 영제교에 대해 들은 기억이 난다. 그런데 다른 궁에도 들르다 보니 기억이 마구 섞인다.
'어느 궁에서 봤더라?'
전각의 명칭도 기억이 잘 나질 않는다. 해설사 투어를 다시 구매하자니 해설사가 달라도 들르는 곳은 정해져 있더라. 경복궁의 경우, 근정전, 사정전, 교태전, 경회루를 보며 설명을 들었던 것을 이 책을 읽으며 기억해냈다.
초등학생이 읽어도 술술 읽히도록 쉽고 명쾌한 문장으로 경복궁의 구석구석을 재미있게 그려냈다.
한번도 들러본 적 없는 소주방, 자경전 꽃담, 집옥재, 건천궁까지 이 책을 통해 둘러볼 수 있다. 다음 경복궁 나들이에서 꼭 찾아보기로 한다.
이 책 한 권이면 열 해설사 부럽지 않다. 책표지 안쪽은 경복궁 지도로 활용할 수 있다. 이어서 출간될 다른 궁 이야기도 기대된다.

#주니어RHK #경복궁 #궁투어 #책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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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책 - 금서기행
김유태 지음 / 글항아리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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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책

이 책은 나쁜 책이니 읽으면 안돼!

매일경제신문 문화부 기자인 저자가 들려주는 금서 이야기. 여러 이유로 금서로 구분된 후에 오히려 이름을 알린 금서들에 대해 다뤘다.
이 티저북에는 아이리스 장의 #난징의강간 밀란 쿤데라의 #농담 미셸 우엘백의 #복종 니코스 카잔차키스의 #최후의유혹 브렛 이스턴 앨리스의 #아메리칸사이코 에 대한 얘기를 담고 있다.

베스트셀러, 스테디셀러에는 관심이 간다. 남들이 많이 읽은 이유가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절판 등의 이유로 구하기 어려운 책에도 도전정신이 발동한다. 절판본 우디 앨런의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쓰레기 같은 세상>을 18,000원에 배송료를 별도로 지불하고 구한 적이 있다. 책의 정가는 8,000원이었다.

금서로 지정된 책도 마찬가지다. 읽지 말라고 하면 더 읽고 싶다. 지금은 아니지만 한때 금서로 지정되었던 책도 읽어보고 싶다. '당시엔 그랬겠구나', 또는 '아니 이게 왜?' 읽고 판단하고 싶다.

이 책에서 다룬 책을 전부 읽고 싶어서 모조리 장바구니에 담았다. 순서를 정한다면 제일 먼저 <농담>, 그리고 <난징의 강간>을 읽고 싶다.

그저 책 이야기인데 뜻밖에 재미있다. 시원시원한 문체도 한 몫 했다.

#금서 #김유태 #글항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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