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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곤하다면 자세 때문입니다 - 지치지 않는 몸을 만드는 바른 자세 수업
나카노 다카아키 지음, 서수지 옮김 / 뜨인돌 / 2020년 8월
평점 :
일본 나카노에서 4대째 물리치료소를 운영 중인 도쿄 아오야마 지점 원장이 180만 명 이상의 환자를 치료한 경험을 바탕으로 어떤 자세가 바른 자세인지, 쉽게 지치는 자세는 어떤 건지 친절하게 알려준다.
마사지나 운동 등 몸에 관련된 실용서는 그림이나 설명이 도저히 와닿지 않아 쓸모없는 책들이 참 많은데 이 책은 깜짝 놀랄 정도로 실용적이고 유용하다.👍
나는 근력이 좋은 편이라 체력도 좋은데 최근에는 이상하게 쉽게 지치고 근육통을 동반한 몸살 증세가 있다. 특히 잠을 잘 때 등이 쿡쿡 쑤시고 심하게 뻐근해서 뭔가 잘못되었구나 싶었다. 그런데 며칠전에 강연을 듣는 옆모습이 찍힌 사진을 봤더니 등을 둥그렇게 구부리고 앉아 있었다. '엥? 내가 이렇게 앉는다고? 등이 아플 만도 하네.'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에는 지치지 않는 호흡법, 서는 법, 걷는 법, 앉는 법은 물론이고 이동방법, 물건 드는 법 등이 그림과 함께 안내되어 있다. 그 외에도 데스크 워크, 청소할 때, 요리할 때의 바른 자세, 지치지 않는 마음과 생각, 휴식과 수면, 언제라도 할 수 있는 스트레칭을 소개한다.
잘못 알고 있던 상식도 바로잡을 수 있다. 나는 기차나 고속버스 등을 타고 장거리를 이동할 때 뒷사람이 불편하지 않은 범위에서 좌석을 살짝 젖히곤 했다. 그래야 목근육이 편안할 것 같았는데 오히려 허리에 부담을 준다는 걸 알게 되었다.
그리고 나는 무릎을 꿇고 앉는 자세를 편하게 느끼는데 주위에 앉은 사람들이 불편해한다. "야, 너 그렇게 앉으면 무릎 나가."라며 험한 말을 한 사람도 있었다. 그런데 무릎을 꿇는 자세는 자연스럽게 몸이 세워져 바른 자세를 도와주고 다리 스트레칭 효과도 있다고 한다.
자세가 바르지 않은 사람은 물론이고, 자세가 바른 것 같은데 쉽게 지친다면 이 책을 꼭 읽을 일이다. 쉽게 따라할 수 있는 바른 자세를 습관화하여 삶을 더 집중해서 건강하게 살아갔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