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쓰는 김비 작가와 그림 그리는 박조건형 작가 부부가 함께 쓴 에세이.김비 작가는 트랜스젠더이고 박조건형 작가는 우울증을 앓고 있다. 그것 말고는 특별할 것도 없는 그저 살아가는 이야기인데 왜 이렇게 좋지? 긴 여운이 남고 위로가 된다.사소한 일에 잘 감격하는 김비 작가는 지켜보고 기다리며 고마워하고,매사 시큰둥하지만 멋진 그림을 그리는 박조건형 작가는 자꾸만 미안해한다.서로를 '신랑'과 '짝지'로 부르며 서로의 아픔을 부둥켜안는 부부의 이야기가 '사랑은 이런 거구나.'하는 난데없는 깨달음을 준다.힘들지만 한 발 한 발 서로를 향해 더 가까이 다가가는 두 분의 사랑이 굳건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