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오셀로 열린책들 세계문학 193
윌리엄 셰익스피어 지음, 권오숙 옮김 / 열린책들 / 2012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4월 26일. 셰익스피어 세례일.

4월 23일. 셰익스피어 사망. 그리고 책의 날.

그래서 제가 속한 독서모임에서는

4월의 책으로 셰익스피어를 골랐습니다^^


근데 6명중에

나: 오셀로

다른 회원1: 템페스트(폭풍우)

다른 회원2: 한여름 밤의 꿈

그리고 나머지가 다 햄릿을 골랐더군요


제가 바란 건 아니었습니다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이번 독서모임은

자유롭게 감상을 말하는 게 아니라


셰익스피어 읽을 때

이거로 입문해야한다!!

왜냐하면

~~~이기 때문이다!!!!


...이런식으로 말하기로 했습니다.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독서모임에서 쓴 글을 올려놓습니다.








여러분. 여러분은 오셀로를 읽으셔야 합니다.



1. 셰익스피어와 말싸움하기 싫어집니다.

그 말은 곧 여러분도 셰익스피어 화법을 배우면 말싸움의 제왕이 된다는 것이죠. 죽이지 않습니까?


"번득이는 칼들을 칼집에 넣으시오. 아침 이슬에 녹슬까 두렵소. 고결하신 의원님, 의원님께서는 무기보다 연륜으로 호령하셔야 하지 않겠습니까?" (제1막 제2장, 오셀로)


"명예란 남이 안겨준 가장 헛되고 공허한 것으로, 종종 아무런 미덕 없이 얻기도 하고 또 별 이유 없이 잃기도 합니다. 부관님은 명예를 전혀 잃지 않았습니다. 스스로 잃었다 생각하지만 않으시면요." (제2막 제3장, 이아고)




2. 연애와 결혼에 관한 현실적인 통찰을 줍니다.

내가 열폭할 것 같은 연애 및 결혼은 안 하는 게 낫다. 그리고 뭔 일이 있으면 동성친구끼리 손 맞잡고 내 배우자가 쑥덕쑥덕 하지 말고 배우자와 대화를 하자.^^


"공기처럼 가벼운 하잘것없는 것도, 질투하는 자에겐 성서만큼 강력한 증거가 되지." (제3막 제3장, 이아고)




3. 이아고가 오셀로에게 데스데모나를 향한 의심을 품게 하는 그 장면. 정말 일품입니다. 이건 현실적으로 써먹어도 될 것 같습니다.


제3막 제3장을 보세요.


제가 충심에서 말씀드리는 건데요... 아무래도 불륜 가능성이 좀 있을 수도 있어요. 아뇨 근데 확실하다는 건 아니고요. 죄송합니다. 제가 괜히 심려 끼치게 해 드렸습니다. 하지만 장군님, 만에하나 맞을 수 있으니 데스데모나와 캐시오 사이를 의심을 해 보셔야 해요.


<이러고 의심 증폭할 결정타인 물증 하나 뙇!!! 놓으면!!! 걍 성공해버리는 거임.





4. 가부장제에서 여성은 오해를 사기 쉬우며 해명할 길도 있기는 하나 사실상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하지만 질투하는 사람들에게 그런 말은 소용 없어요. 그들은 이유가 있어서 질투하는 것이 아니에요. 그저 질투심이 많아서 질투하는 것이죠. 질투심은 스스로 잉태되어 태어나는 괴물이에요." (제3막 제4장, 에밀리아)




오셀로 정말 뛰어난 작품이고

이아고가 오셀로에게 의심을 불어넣는 장면은 그야말로 명장면 중 명장면이라고 생각합니다.


또 한 사회에서

약자 포지션(여성인 데스데모나, 유색인인 오셀로)에 있는 사람에게

어떤 위해가 가해지는지,

같은 약자인데도

다른 정체성이 맞물리면

손쉽게 강자가 될 수 있다(오셀로는 유색인이라고 무시당하지만 데스데모나에게는 남성으로서 권력자)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현대사회에 울림을 주는 오셀로!! 가장 먼저 읽으셔야 합니다.


하지만 행복한 희극 먼저 읽으세요^^

인생도 힘든데

희곡이라도 희극 읽어야지 않겠어요^^



이상 해피엔딩충이^^


댓글(0) 먼댓글(0) 좋아요(7)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