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주말에 돈 버는 성인소설을 쓴다 - 일본 포르노 작가의 투잡 글쓰기 수업
와카쓰키 히카루 지음, 조혜정 옮김 / 프로젝트A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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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첨부했는데 자꾸 회전해서

야마가 돈 관계로 사진은 없습니다.



현대문학을 읽으면 갑자기 사람이 분석가가 되어서 이 작품의 이것은 어떤 단서가 되고, 어쩌고, 저쩌고, 이러쿵, 저러쿵, 생각하게 됩니다. 인내심도 많이 바닥나서 1부 1장 첫 페이지를 읽고 재미가 없으면 안 읽는 독자가 되었습니다. 상업 소설을 전혀 읽지 않고 출간한 지 100년이 넘어야 '아 이거 좀 먹을만하군ㅋㅋㅋ' 이러면서 읽는데요.


아마도 저의 이런 현대인 맞춤 짧은 인내력이 이 책이 상정하는 독자들이 지닐 만한 특징이지 않을까 합니다.


포르노 소설을 시작할 때는 사체를 옮기지 않아도 된다. (242p)


네. 저도 정말 그렇게 생각합니다. 재미 없으면 고개를 돌려서 다른 콘텐츠를 보면 되는 세상에서 일면식도 없는 자에게 '그래, 선생은 뭐하는 사람이요?' 했는데 '요식업에 종사합니다.'가 아니라 '2020년 코로나는 위기가 아닌 기회였죠...'하면서 계속 질문을 던져야 이어지는 식으로 말하면 아무래도 호감이 안 생기지 않나 싶은데. 그래서 현대소설, 장르소설을 쉬이 오래 붙잡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이 책은 일본 상황에 국한됩니다. 포르노 소설이라는, 한국의 성인가 웹소설과는 조금 다른 환경을 가지고 있지만 조언은 소설 쓰기의 왕도인 듯해요. 작법서 읽는 걸 좋아해서 웹소설, 소설, 글쓰기, 만화와 일러스트 작법서를 보는데 거기서 하는 말, 여기서도 합니다.


-여성향 소설에서는 여주인공의 심리를 잘 써야.

-에로로 연결되지 않는 심리묘사를 너무 써서는 안 되는. (나 이거 반성함;;; 로맨스인데 로맨스 심리가 없음;;;)

-네가 좋아하는 걸 써라 (거기서 나오는 씹덕력이 너 같은 독자들을 이끌리게 할 것이다)

-말하지 말고 보여주라 (마치 샌드라 거스의 책처럼)


하지만 이런 책이 번역 출간된 이유는 무용하지는 않기 때문이겠고, 이 책의 유용함을 찾자면 포르노 소설에 맞는 예시와 섬세한 팁을 주기 때문이 아닌가 합니다.





......다만 아쉬운 점은 오타가 눈에 띄어서 재쇄시 수정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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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유행열반인 2023-09-26 16:5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도 야설 작가 할까요 써 본 적은 없습니다만...(제대로 읽은 적도...)

책먹는고란 2023-09-26 16:58   좋아요 2 | URL
이 작가님 수입 꽤 올리시더라고요?? 물론 일본의 풍토와 비교할 수는 없겠습니다만 웹소설은 다작할수록 좋은 것이니까요.

잠자냥 2023-09-26 17:2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야마돈고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