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사는가, 묻노라! 위대한 시인들의 사랑과 꽃과 시 4
서동인 지음 / 주류성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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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한국 고대사 관련 연구를 계속하고 있는 역사 연구가이자 작가인 저자는 우리의 고대 시가에 관심을 가지고 꽃을 주제로 한 선인들의 시 만을 선별하여 '위대한 시인들의 사랑과 꽃과 시'라는 제목으로 4권의 책을 내놓았다. 그 가운데 마지막 4편 '왜 사는가, 묻노라!'편을 소개해 본다.

이 책에서는 일상을 벗어나 자연에서 살고픈 사람들의 마음이 담긴 시를 소개하고 있다.

청산에 살자 처럼 욕심없이 마음을 비우고 청빈한 삶을 노래한 시들 다수를 통해 우리 선인들이 지향하는 삶의 모습을 들여다볼 수 있다.

"인간 세상에는 영욕이 많지만 청산에는 시비가 없다."

요란스럽고 어지러운 인간사를 떠나 욕심없이 살고자 하는 문인들의 삶을 보여주는 시들을 통해 삶의 가치와 이유를 말하고자 하는것 같다. 우리 선인들의 시에는 인생 그리고 죽음에 대한 이야기, 왜 사는가?에 대한 질문속에서 각자의 삶의 가치가 들어있다. 또한 선조들의 시에는 그림이 함께 나오곤 한다. 시인과 화인이 만나 벗이 되고 그들이 함께 나눈 작품들은 이야기를 더 풍성하게 만들어낸다. 그림과 시가 하나로 합쳐지면서 '그림을 읽다'라는 의미의 독화라는 용어가 탄생했다고 한다.

무슨 일로 푸른 산에 사냐고 묻길래

웃고 대답 안 해도 마음 절로 한가해

복사꽃 흐르는 물은 아득히 떠가는데

인간 아닌 또 다른 세상 여기에 있네

-이백의 '산중문답' -본문 중에서

옛 시인들의 시에 등장한 대나무에 기댄 화인과 시인의 뜻은 무엇일까? 대나무는 곧은 마음을 상징하며 사철 푸르니 변치않은 마음과 지조를 나타낸다. 대나무에 빗대어 욕심없는 삶을 표현하기도 하고 노죽에 빗대어 고결한 품성을 드러내기도 하였다. 이처럼 옛 문인들은 자연속에 꽃과 나무 등을 통해 자신이 하고자 하는 바를 드러내기도 하고자연 자체로의 아름다움을 노래하기도 하였다.

많은 양의 고대 시가를 접할 수 있는 귀한 시간이 되었다. 고려와 조선시대는 물론 중국의 유명 시인들의 작품들까지 한꺼번에 만날 수 있다. 그들의 이야기에 솔깃해질수 있었고 과거의 사람들이 얼마나 자연을 사랑했는지도 알 수 있었다. 지금의 복잡한 현실을 살아가는 우리들에게는 찾아볼 수 없는 여유가 느껴져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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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운명 어떻게 바꿀까? 위대한 시인들의 사랑과 꽃과 시 3
서동인 지음 / 주류성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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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계절과 삶의 기억, 꽃을 노래하다 라는 제목에서 보여지듯이 꽃을 통해 우리는 기쁨과 위안을 얻고 마음을 치유받았다. 꽃은 사람들의 삶을 노래하기 위한 것이었고, 꽃 시는 우리보다 앞서 산 이들이 남긴 삶의 이력서라고 말하고 있다. 현재에도 꽃은 사람들에게 많은 영감을 주고 기쁨을 주는 존재인 것처럼 과거엔 꽃이 주는 의미가 좀 더 다양했던 것임을 알 수 있게 해준다.

위대한 시인들의 사랑과 꽃과 시 3편에서는 봄꽃 이야기에서 봄의 운치를 돕는 두견새와 소쩍새를 소재로 한 시들을 소개하고 있다. 시에 소리를 얹어 작가 자신의 미어지는 심정을 노래하기도 하고 한과 비련을 표현하고자 했다. 또한 숲에 활기를 불어넣는 딱따구리와 꾀꼬리가 등장한 시들도 많이 소개되고 있다.

2편에서 많이 소개된 매화에 이어 봄을 상징하는 오얏꽃과 배꽃을 읊은 시들을 소개한다.순백의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배꽃이 매화 다음으로 많은 시인들에게 사랑받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배꽃은 담백하고 버드나무는 짙푸른데

서들 솜 날릴 때 성 안에 꽃이 가득하다

슬프다 동쪽 난간의 한 그루 눈꽃이여

인생, 청명 절기를 몇 번이나 볼 수 있을까

-이규보의 '동란이화' -본문 중에서

시 한 편으로 자신의 운명을 바꾼 사람들의 이야기도 흥미롭다. 과거에는 시와 글이 입신양명으로 가는 중요한 척도가 되어 주기도 하고 글을 통해 그 사람의 미래를 암시한다고도 했으며 천재들의 요절을 암시한 시와 이야기도 많다. 마지막으로 "그 어떤 더러움과 찌든 때로부터 벗어나는 것'을 의미하는 이제염오라는 뜻을 가진 연꽃의 이야기이다. 깨꿋한 마음과 고결한 정신을 상징하는 연꽃은 군자를 대신하는 꽃이다.

책 한권에 한시들이 가득 들어있으며 한시를 지은 작가들의 이야기와 시대적 배경 등 흥미롭고 많은 내용이 담겨있다. 시 한편에서 느껴지는 조상들의 정서를 이해할 수 있고 시 한편이 인간의 운명에 관여되었다는 것도 재미있다.

자연의 아름다움 자체를 노래한 시도 멋스럽고 자신의 생각과 상황을 시 속에 녹여좋은 시를 통해 더 많은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어 재미있다.

봄은 지나갔어도 꽃은 아직 남아 있고

하늘은 갰어도 골짜기엔 그늘이 졌네

두견새가 처량하게 대낮에 울어대니

깊은 곳에 사는 줄 내 비로소 알겠네

-고려시인 이인로 '산에 살다' -본문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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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을 성찰할 것인가? 위대한 시인들의 사랑과 꽃과 시 2
서동인 지음 / 주류성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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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위대한 시인들의 사랑과 꽃과 시'의 2편이다. 이 책은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사군자가 한시에 어떻게 녹아있는지를 상세하게 보여주고 있다.

매화, 난초, 국화, 대나무를 사군자라 하며 이 네 가지 식물은 세파에도 꿋꿋이 견디며 덕과 인품을 쌓아가는 성인에 비길만하다 하여 칭송받아 왔다.


매화는 뛰어난 기품을 가진 꽃으로 찬 겨울 추위를 이겨내고 피는 꽃이기에 '매화 시'를 주제로 한 시들이 매우 많았고 그 시들을 소개하면서 여러 일화들도 곁들여 주니 읽는 재미가 있다. 조선의 문인 중에 매화 시를 남기지 않은 이가 드물 정도로 매화를 사랑하였고 그들은 매화의 심성을 닮고 싶어 했고 아름다움을 노래했고 매화를 바라보며 세속의 일을 잊었다고 한다.


대나무는 지조와 절개의 표상으로 청빈한 인품을 드러내는 매체로 사용된다. 대나무와 함께 소재로 사용되는 소나무가 표현된 시를 소개하고 있다. 또한 모란과 작약, 백일홍 등을 통해 자신의 속마음을 표현하기도 하고 때론 보이는 그대로의 자연의 아름다움을 감탄한 시들을 보니 시를 사랑한 사람들의 삶이 보이는 듯했다.


가을을 대표하는 국화 또한 시인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 늦가을에 피는 국화는 간난과 고통 속에서도 절조를 지키는 존재로 인식되어 시에 표현되었으며 장수의 상징으로 시에 나타나기도 한다. 


난초는 금란지교라는 표현에서 알 수 있듯이 그윽한 향기를 가진만큼 사람 사이의 관계를 표현함에 많이 사용되었다. 비록 흔하지 않아 난초를 소재로 한 시가 적다고 한다.

사군자가 들어간 시들을 보니 사람들이 추구하는 가치와 자연이 주는 아름다움을 받아들이는 자세를 엿볼 수 있었다. 한시는 어려울 수 있지만

시 한 편에 작가와 시에 얽힌 일화나 시대적 배경 등을 함께 알 수 있어서 쉽게 다가갈 수 있었던 것 같다. 또한 멋진 시구절을 읊조리다 보면 한편의 아름다운 수채화를 감상하는 기분이 들기도 하고 시를 통해 자신의 생각을 보여주는 시인들의 모습이 묵직하게 다가오기도 한다.

재미있는 건 읽을수록 한시의 매력에 빠지는 기분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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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어떻게 살 것인가? 위대한 시인들의 사랑과 꽃과 시 1
서동인 지음 / 주류성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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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역사 연구가이자 작가인 서동인님은 역사뿐 아니라 고대 시가에 관심이 많아 '꽃을 주제로 한 선인들의 시'만을 선별하여 시인들의 발자취와 생애, 다양한 이야기를 모아 총 4권의 '위대한 시인들의 사랑과 꽃과 시'를 내놓았다. 그중에서 1편 '인생, 어떻게 살 것인가?'부터 리뷰해 본다.

책을 읽으면서 먼저 작가님의 폭넓은 지식의 범위와 얼마나 많은 책들을 접해 왔는지 가늠할 수도 없을 만큼의 방대한 이야기에 놀랍고 존경스러웠다.

꽃을 노래한 시들이 이렇게 많았다는 것도 놀랍고 담백한 듯하면서도 사람의 마음을 드러내는 한시의 매력에도 한껏 빠져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꽃을 노래한 시에는 계절과 삶의 기억을 담고 있다. 꽃을 통해 인생을 표현하기도 하며 대체로 꽃은 긍정적인 모습을 보여준다고 했다. 1편에는 특히 봄을 이야기하는 꽃 시가 많이 소개되고 있다. 때로 눈 꽃이 피고 지는 자연을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담백한 시, 작가의 외로움이 담겨있는 애절한 시, 인생의 희로애락이 스며있는 시 등 다양하면서도 많은 시들이 소개되고 있다.

한시는 우리에게 어려울 수도 있다. 작가는 한시가 쓰인 시대적 배경이나 작가의 상황 등을 설명해 주기도 하고 시가 내포하고 있는 함축적인 의미를 설명해 주고 있어 쉽게 한시에 다가갈 수 있다.

"꽃은 고달픈 바람에 피우듯이 우리 인생도 바람 속에 무언가를 이룬다."

"꽃 속에서 한가롭게 시와 향기를 얻었구나."

"우리는 매 순간마다 시간과도 이별하며 산다. 평소엔 잘 느끼지 못하다가 그것을 시각적으로 가장 뚜렷하게 확인하는 대상이 꽃이고 잎이며 계절이다."

-본문 중에서-


나이를 들어가면서 인생을 살았다 하는 사람들의 시가 더 마음에 와닿는다.

서거정이 64세 때 지었다는 시구절을 보면

"예전에 꽃 필 때 나는 소년이었지

올해 꽃이 필 때 나는 노년이라네

노년에 꽃을 대하니 슬픔에 잠겨

꽃이 필 때 술이 없을 수 없다네......"


이렇듯 시 속에서 우리는 흘러가는 인생을 본다. 그리고 물음을 던진다. "인생, 어떻게 살 것인가?" 많은 사람들이 늘 고뇌하고 정답 없는 해답을 찾으려고 애쓰지만 답은 여전히 각자의 몫으로 남겨두고 있다.

작가가 의도하는 이야기의 흐름을 따라가는 것이 쉽지는 않았다. 그냥 의미를 얻으려고 애쓰기 보다 좋은 한시 한편씩 읽고 잠시 생각에 머물다 또 페이지를 넘기면서 편하게 읽는 것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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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각행복학 - 정신과 의사, 향기와 행복을 말하다
이상훈 지음 / 바른북스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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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후각행복학의 저자는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이자 조향사로서 후각-향-행복을 연결시켜 후각행복학을 알리고자 이 책을 펴내게 되었다고 한다. 후각을 활용한 행복에 대한 관심으로 조향사와 아로마테라피스트 자격증을 취득하는 열정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후각을 통해 정신건강과 행복을 전달하고자 한 저자의 의도가 엿보이는 책이다.

나는 최근에 에센셜 오일을 알게 되었고 강의도 들었는데 배움이 즐거웠다. 그래서 지금은 다양한 에센셜 오일을 사용중인데 보통 가장 많은 쓰임은 피부에 효과를 보는 쪽에 관심이 많았다. 솔직히 정신적인 효과가 크다는 강의는 많이 들었지만 가시적인 효과를 확인하기도 힘들고 사용법도 애매해서 크게 신경쓰지 못했다. 이러한 부족한 부분을 이 책이 해소해 줄 것이란 기대감으로 책을 읽었다.

이 책은 1부에서 후각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에 대해 설명한다. 후각의 진화와 발달의 내용은 흥미롭다. 임신중 엄마의 식습관이 아기에게 영향을 주는데 태아기 때 냄새를 학습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생후 10살 이내의 식습관 교육이 가장 중요하다니 어린 아이들을 키우는 엄마들이 알고 있으면 좋겠다. 후각 기능의 손실이 여러 병이 생기는 전조증상이 될 수 있으니 신경써야 한다는 내용도 흥미로웠다.

2부 아로마테라피기법과 정신건강에 어떻게 활용되는지에 대해 자세히 알려준다. 아로마테라피의 역사, 에센셜 오일과 품질 관리, 추출방법, 정신건강와 아로마테라피 등 기본 지식이 되어줄 내용들이 알차게 들어있다.

제 3부에서는 정신건강에 도움이 되는 에센셜 오일을 소개하고 있다. 일반적인 아로마테라피스트의 설명보다 좀 더 의학적이고 전문용어도 이해하기 어렵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신뢰가 더 높은건 사실이다.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가 성분을 분석하고 왜 좋은지를 설명해주니 에센셜 오일이 주는 효과가 더 크게 와 닿는다.

라벤더, 로즈마리, 버가못, 스위트오렌지, 네롤리, 일랑일랑, 로즈, 레몬그라스, 클라리세이지 제라늄, 로만캐모마일, 프랑킨센스를 소개하고 있다.

4부에서는 일상에서 향기로 행복해지는 습관에 대해 제안하고 있다. 행복에 관심없는 사람이 없는만큼 후각을 통해 일상에서 행복을 느낄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는가! 어렵지 않은 일상의 방법들을 소개해 주고 있어 유익하다.

'후각행복학'은 후각을 활용하여 행복에 이르는 길을 체계적으로 연구하는 분야이며 이 책이 입문서이자 지침서가 되어줄 것이라 한다.

에센셜 오일을 조금이라도 사용해 본적이 있다면 이미 향기가 주는 이로움을 알고 있을 것이다. 조금 더 체계적인 지식과 상식을 원한다면 꼭 읽어보라고 추천한다.

지금껏 에센셜 오일을 접해 본적이 없다면 이 책을 읽어보고 도움을 받아보아도 좋을것 같다. 단순히 향기가 좋다는 것이 아닌 과학적 근거에 의해 후각이 인간의 행복한 감정에 기여하는 부분을 설명해 주고 있어 좀 더 흥미롭고 신뢰성 높게 받아들여졌다. 후각과 행복의 연관성을 의학적인 관점에서 자세히 설명해주고 있어 매우 유익한 책이었다고 말하고 싶다. 책에서 알려주는 방법대로 우리 주위에서 쉽게 향기로 행복해지는 습관을 길러보는 것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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