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미안
헤르만 헤세 지음, 전혜린 옮김 / 북하우스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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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중학교때 처음 헤르만 헤세의 작품을 만났다. [나르시스와 골드문트]라는 작품이었다. 그리고 두 번째로 만난 책이 '데미안' 이다. 헤르만 헤세의 작품은 쉽지 않았다. 그때는 너무 어렸기 때문이었을까? 명작들은 시간이 흘러도 다시 보면 또 다른 재미와 감동이 있다. 데미안이 그렇다. 몇 번을 읽었지만 그 때마다 많은 생각이 들게 만드는 책이다.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은 에밀 싱클레어라는 한 소년의 성장과정에서 겪게되는 자아 발견과 성장 이야기다. 에밀 싱클레어가 데미안이라는 새로운 친구를 알게 되면서 그를 통해 기존 사회의 도덕과 질서를 넘어선 자기만의 길을 찾게 되는 과정이다. 싱클레어는 어린 시절부터 밝은 세계와 어두운 세계 사이의 갈등을 느끼고 있었으며, 불량소년 크로머에게 협박당하며 어두운 세계에 들어서는 경험을 하는 되면서 충격을 받게 된다. 싱클레어는 데미안을 통해 '카인'의 낙인에 대한 생각을 들었을때 인식과 의심과 비평에 대한 그의 탐구의 출발점이 되었다. 그리고 그 이후로도 데미안은 싱클레어의 인생에 종종 등장해 사고의 전환점을 만들어 주는 존재가 되었다.

"새는 알을 깨고 나온다. 알은 세계다.

태어나려는 자는 한 세계를 파괴해야만 한다.

새는 신에게로 날아간다.

그 신의 이름은 아프락사스다."

이 구절은 싱클레어에게도 신선한 충격이었지만 이 책을 읽은 모든 사람들의 머릿속에 남아있는 문장이다. 아프락사스는 신과 악마의 속성을 동시에 지닌 신으로 싱클레어는 이 존재를 통해 인간의 이중성과 삶의 복합성을 이해하게 된다. 그리고 스스로의 길을 찾아가게 된다. 싱클레어는 피스토리우스, 베아트리체 등의 여러 사람을 만나며 방황과 혼란의 시간을 보내며 결국 진정한 자아를 찾기 위해 고통을 감수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싱클레어의 인생에서 데미안을 만나지 못했다면 어땠을까?

"어떤 길도 너를 어디로 데려다주지 않아. 너는 스스로의 길을 찾아야 해."

이 책은 청소년들이 꼭 읽어야 하는 책이다. 성장기의 자신의 모습을 가만히 들여다볼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는 책이기 때문이다. 비록 모든 것을 다 이해하지 못하더라도 말이다. 데미안을 읽었다는 것만으로도 큰 위안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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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부신 것들은 가끔 서툴다
구혜온 지음 / 바른북스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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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제목이 너무 마음에 와 닿았다.

눈부신 것들은 가끔 서툴다.

가장 서툴렀던 순간이, 가장 오래 남는다.

그때는 몰랐지만, 지금은 안다.

어쩌면 이런 순간들은 대부분 처음이라는 단어와 맞닿아 있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익숙하지 못해서 ,

또는 처음이라서 모든게 서툴고 어렵던 감정들을 시의 언어로 보여주는 책이다. 시로 표현되어진 문장들이

함축성이 많지 않아서 어렵게 느껴지지는 않는다. 서툴지만 끝내 사라지지 않았던 감정들에 대한 기록이라고 소개한 작가의 말처럼 사소한 일상에서 마주치는 사물과 감정들, 그리고 그냥 생각나는대로 써 내려갔을 시들이 고스란히 담겨있는 느낌을 준다. 그래서 친숙하고 공감된다.

시를 쓸줄은 몰라도 읽으면 마음이 편해지고 시의 언어가 주는 위로를 느끼면 평온해지곤 한다. 똑같은 상황, 똑같은 시간속에 공존해도 표현하지 못해 답답하던 마음들이 시로 표현되는 것을 보면 감동이 밀려오곤 한다.

이 시집속의 시들 역시 그렇다. 누군가를 사랑하고 마음에 품고 살던 시간들, 떠나버린 이별후의 마음을 겨울나듯이 이겨내고, 서툴렀던 시간을 흘려보내지 않고 기억하고자 하는 마음이 전해진다. 그리고 모든것이 지난후에 알게되는 깨달음과 지난간 것에 대한 그리움까지 들어있어 마치 내 이야기를 대신해 주고 있는 것 같아 좋았다.

시는 아무런 연관성 없이 흐름대로 나열한 듯 보이면서 결국은 하나의 서사를 품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사랑이 시작된 순간부터 사랑이 지나간 후의 시간을 모두 보여준다. 떠나간 사랑을 그리워 하기도 하고 비워내기도 하면서 지나간 시간을 추억한다. 그리고 새로운 시작도 준비중이라는듯 여지를 남겨둔다.

"쉼표는 남겨두었고 마침표는 아직 두지 않았다" - 불완전한 문장 중에서-

"사랑은 남기고 떠났고

후회는 가방 안에 접어 넣었으며

슬픔은

멀어지는 도시의 불빛 속에 묻혔다.

이 밤,

누구에게도 들키지 않고

새로이 시작되는

한 사람의 이야기 " -밤 비행기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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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화는 나이가 아니라 습관이 결정한다 - 미국 수면의학위원회 ABSM 공인 전문가 마이클 브루스 박사가 25년간 연구한 건강 루틴
마이클 J. 브루스 지음, 김하린 옮김 / 페이지2(page2)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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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수면의학 및 신경심리학 분야의 전문수련을 마친 임상심리학자이며 공인 수면 전문의가 들려주는 건강의 도미노 이야기이다. 저자는 건강의 도미노를 크게 수면, 수분 섭취, 호흡으로 나뉘어 설명하고 있다. 이책은 무엇보다 친절한 머릿말로 시작한다. 무엇을 이야기하고자 하는지 분명한 목적의식을 보여주고 있으며, 이 책의 사용법까지도 알려주고 있다. 얼핏 생각하면 너무도 당연한 것을 설명하는 것 같아 넘어갈수도 있지만, 결국 건강의 최적화를 위한 방법으로 수면, 수분섭취, 호흡의 중요성을 다시한번 깨닫고 도움을 받고자 노력하는 자신의 모습을 마주하게 될 것이다.

이 책은 매우 적극적이다. 수면에 관한 다양한 진실을 알려주고 각자 수면 일지를 써보도록 유도함으로써 수면상태를 체크하고 평가하도록 질문 문항을 넣어 점수를 매기도록 했다. 그리고 수면의 질이 떨어지거나 양이 불충분하면 어떤 문제가 일어나는지 알려주고 수면 최적화 전략을 제시해준다. 수면과 수분섭취의 중요성은 종종 들어왔기에 충분히 공감하고 다시한번 상기시키는 효과가 있다. 또한 호흡에 대한 강조는 새롭다. 호흡은 살아있다는 당연한 현상이므로 굳이 더 부각시켜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해 본적이 없다. 이 책을 통해서 나쁜 호흡법이 가져오는 문제점과 올바른 호흡이 주는 긍정적 효과를 배우게 되었고, 건강을 위해서 3가지를 균형있게 결합하고 계획적으로 노력해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마지막 장의 실천편에서는 수면-수분 섭취-호흡을 3주동안 계획적으로 실천하도록 매우 세부적인 지침을 알려준다. 그리고 3주후의 건강해진 나를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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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꽃 아가
이해인 지음, 김진섭.유진 W. 자일펠더 옮김 / 열림원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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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이해인 수녀의 61년 기도 위에 피어난 영문시집"

해가 바뀔때마다, 달이 바뀔 때마다 항상 이해인 수녀님의 시로 시작을 맞이하곤 한다.

수녀님의 시에는 신을 향한 기도뿐만 아니라 늘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는 마음과 사람에 대한 그리움과 그리고 위로가 담겨있다. 그래서 좋아하지 않을 수가 없다.

시는 자연, 사랑, 고독, 기도와 같은 네가지 파트별로 나뉘어져 있다. 수녀님의 시는 늘 겸손하고 기도하는 마음이며 차분하다. 그래서 시를 읊조리고 있노라면 마음이 편안해지고 저절로 위로가 된다.

이해인 수녀님의 시를 영문시집으로 발간하게 된 것은 "시들이 언어의 벽을 넘어 마음을 잇는 다리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비롯된 것이다. 더 많은 사람들이 이 시집을 통해 위로받고 공감하며 행복한 순간들을 보낼수 있을 것이다. 소개하고 싶어지는 시들이 너무 많다.

한국어만이 주는 여운도 있지만 영어로 풀이된 시의 느낌도 좋았다. 이해인 수녀님만의 아름다운 시의 언어를 영어로 읊조려 보는것도 매우 새롭고 기분좋은 경험이었다. 언어의 벽을 넘어 더 많은 사람들이 수녀님의 시를 통해 위로를 받을 수 있기를 바래본다.

책의 제목이 '눈꽃 아가'인 만큼 더 관심이 간다. 시의 언어는 역시나 아름답고 가슴 시리게 만드는 여운이 있다.

[눈꽃 아가 중 2절 일부분]

평생을 오들오들

떨기만 해서 가여웠던

해묵은 그리움도

포근히 눈밭에 눕혀놓고

하늘을 보고 싶네

어느 날 내가

지상의 모든 것과 작별하는 날도

눈이 내리면 좋으리

.....(생략)

내가 천주교 신자여서만은 아닐 것이다. 이해인 수녀님의 시가 마음에 더 와 닿는 것이...

그저 수녀님의 시에는 사람에 대한 이해와 사랑이 담겨있기에 더 좋은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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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부터 뇌가 젊어지는 습관 - 전두엽이 살아나는 63가지 생활습관 50의 서재 7
와다 히데키 지음, 이현주 옮김 / 센시오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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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나이를 먹어갈 때마다 변화되는 모습에 그저 나이탓이려니 하며 무심하게 지나가는 경우가 있다. 지나친 걱정도 문제이지만 무심함 역시 문제를 더 발전시킬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50부터 뇌가 젊어지는 습관'은 전두엽이 살아나는 63가지 생활습관을 알려주는 책이라고 한다. 50이라는 숫자만 보아도 내 이야기 같아서 그냥 지나칠수가 없다. '노화는 뇌에서 시작된다'는 말이 위로가 되면서도 걱정이 된다. 조금이라도 천천히 노화되기 위한 방법이 뇌를 말랑말랑하게 만드는 것이라면 분명히 기회가 있는 것이니 말이다. 그리고 과연 나도 잘 해낼수 있을까 싶은 걱정도 든다.

이 책은 우선 사이즈부터가 마음에 든다. 가방에 쉽게 넣어가지고 다니면서 읽기도 편해서 외출하면서 종종 가지고 다니면서 반복해서 읽었다. 이 책은 50부터 주목해야 하는 '뇌 안티에이징'을 강조하고 이제는 뇌에 '입력'보다 '출력'이 중요한 나이임을 알려준다. 변화에 대응할 때 뇌가 젊어진다는 내용들을 자세하게 알려주고, 감정과 생각을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지 방법과 뇌가 젊어지는 생활습관을 일상속에서 변화할수 있도록 친절하게 알려주고 있다.

나이 들면서 나타나는 몸과 마음의 많은 변화들을 너무 당연시했다는 것이 문제였다. 충분히 바꿀수 있음에도 그저 나이탓으로만 여기고 방관하고 포기했던 많은 부분들이 우리가 노력하면 좋은 방향으로 바꿀수 있었던 것임을 다시한번 상기시켜 준다. 이책은 뇌가 젊어지는 생활습관을 상세하게 짚어주며 오해와 진실을 전해준다. 잘못 알고 있던 상식을 바로잡아주고 생활습관의 방향성을 제시해준다. 걱정만 하지말고 건강을 함께 걱정해주는 책을 벗삼아 조금씩 변화해 가면 좋을것 같다. 50이란 숫자에 민감한 사람들에게 꼭 추천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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