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 속 풀리지 않는 미스터리 13 그림이 좋아지는 그림책 3
앙겔라 벤첼 지음, 서영조 옮김 / 터치아트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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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사물이든 겉으로 눈으로만 보는 것보다 내용을 알고 이야기를 알고 보면 더욱 흥미롭고 관심이 높아지게 마련이다. 

우리는 많은 명화들을 아이들에게 보여주려고 노력한다.

명화가 가지는 다양한 긍정적인 효과 때문이지 않을까 싶다. 하지만 화가와 작품명을 외우는 정도로 끝나는 감상은 많은

아쉬움을 남긴다. 그래서인지 요즘은 명화를 다양한 시각으로 이야기와 함께 보여주려는 노력이 보이는 책들을 종종

만나게 된다.

 

"미술 속 풀리지 않는 미스터리"는 좀더 깊이있는 내용을 담고 있는 책이었다.

화가에 대한 소개글이 아니라 작품속의 내용을 이야기해 주고 있기 때문이다. 궁금해할만한 내용 혹은

전혀 의심을 품지 않았던 작품들에 대해서 의문을 던져주고 함께 이야기를 풀어나가고 있다.

 

 

 

 

앞 페이지의 내용을 살짝 보여주자면 라파엘로의 "요르단으로 가는 길"이다.

요르단 강을 건너야 했을때 언약의 궤가 물을 막은 덕분에 무사히 건널수 있었다고 전해지는 언약의 궤.

그저 그림으로만 보던 언약의 궤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다.

마치 인디아나존스의 탐험을 접하고 있는 듯한 언약의 궤를 찾아 헤매는 역사를 만날수 있다.

비록 사실 존재했는지조차 분명하지 않지만 우리는 하나의 그림에서 많은 이야기와 추측들을 만날수 있었던 것이다.

 

 

 

보티첼리의 "아펠레스의 비방" 이라는 작품이다. 솔직히 그림속 이야기를 모르는 상태에서 이 그림은 그저 멋진 그림일 뿐이다.

하지만 그림속에는 정말 많은 이야기가 들어있다. 어느 한 사람 생각없이 그린 사람이 없다는 것이 놀랍다.

왕의 귀에 속삭이는 두 여인은 '무지'와 '불신', 누더기를 입고 왕에게 다가오는 '질투', 질투의 곁에는 '격정'과 '속삭임' 등등

이렇게 한사람 한사람이 인간이 가진 모습들을 표현하고 있다고 한다. 내용을 알고 보는 그림은 훨씬 감동이다.

 

이처럼 '미술 속 풀리지 않는 미스터리'는 왠지 그림 전문가가 되어버린 착각을 줄만큼 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다.

그저 지나치듯 보기만 하던 그림속에서 새롭고 재미있는 이야기를 접하게 되면 그 그림이 또 다른 감동을 주고 기억에 새겨진다.

마치 소설책을 읽는 듯한 다양한 재미를 느낄수 있어 정말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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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두 살이란 말로는 어려워 라임 향기 도서관 7
이성 지음, 김정미 그림 / 가람어린이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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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두살...꼭 우리 큰아이 나이라 눈길이 가는 책이었다. 

책이 오자마자 "네 책이야~"하면서 건네 주었더니 처음에는 별 기대없이 읽기 시작하는것 같더니

재미있다면서 그 좋아하는 텔레비전도 안보고 책만 보고 있었다.

무슨 내용이기에 그렇게 재미있어할까 싶은 궁금증이 생겼다.

 

 

엄마가 읽기에는 조금 유치한듯한 이성문제를 다룬 이야기였지만 정말 열두살 나이에 읽는다면

시간 가는줄 모르고 읽을만한 내용이라는 생각이 든다.

한창 이성에 눈뜨는 나이가 아닌가 싶다. 우리 아이도 얼마전부터 시도 때도 없이 문자를 보내는 남자아이가 있었다.

작년에 짝이었던 그 아이가 처음에는 너무 못살게 군다고 힘들어했는데 그것이 좋아한다는 감정의 표현이었던 것 같다.

처음에는 시큰둥하던 우리 아이도 조금씩 그런 감정들에 물드는 것 같았다.

외모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고, 안하던 남자아이들 이야기도 곧잘하면서 그렇게 성장하고 있구나 싶은 생각이 든다.

 

 

 

이 책은 열두살 아이들의 알콩달콩 이성친구를 만들어 가는 과정을 표현하고 있다.

열두살 평범하고 귀엽게 생긴 나리는 좋아하는 유한새와 가까워지고 싶지만 쉽지 않다.

작년에 나리를 많이 괴롭히기만 했던 영규의 고백을 듣고 메일친구를 하기로 하면서 나리에게도 남자친구가 생긴다.

그런데 유한새의 고백까지 듣게 된 나리.

왠지 삼각관계가 되어버린 것 같은 나리는 고민이다. 둘 다 좋은 친구로 지내면 안되나 싶은 나리의 마음.

어쩌면 열두살이기에 가능한 고민인지도 모르겠다.

어른 흉내를 내고 싶은 나이 열두살...특별한 친구를 원하는 과정에서 감정표현에 서툴고 서로에게 힘들어지는 과정과

화해하는 과정에서 결국 열두살에 알맞은 좋은 친구를 만들어가는 아이들의 모습이 예쁘다.

 

이책은 열두살 우리 아이와 같은 비슷한 감정을 느끼는 아이들에게 매우 공감되고 재미있는 책임에 틀림없다.

그리고 순정만화를 연상하게 만드는 그림들도 아이들의 시선을 끌어당긴다.

열두살 아이들에겐 자신들의 이야기를 만날수 있는 특별한 책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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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의 핏줄, 화폐 미래생각발전소 9
김성호 지음, 성연 그림 / 미래아이(미래M&B,미래엠앤비)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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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교과서에서나 책에서 화폐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들어왔을 거에요. 

이번에 만난 " 경제의 핏줄 화폐"는 그동안 알고 있던 화폐의 모든것을 다시 차근차근 정리해 주고 있는 책이었다는 생각이 드네요.

돈의 가치는 사용하는 사람들 사이의 믿음에서 나온다는 이야기를 시작으로

화폐의 역사를 조근조근 이해하기 쉽게 전달해 주고 있어요.

 

 

돈이 생기게 된 배경도 물물교환부터 시작해서 점점 오래 보관할수 있는 돈을 만들어내기 까지의 과정을 알수 있어요.

화폐 이야기라고 해서 경제 처럼 어렵고 지루한 이야기라고 생각했다면 읽어보면 생각이 달라질거에요.

처음에는 고리타분한 책이면 어쩌나 싶어 시작한 책이었는데 읽다보니 어느새 흥미롭게 읽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되거든요.

화폐속에 이렇게 다양하고 많은 이야기가 들어있었다니~ 하는 생각까지 들더라구요.

세계사를 통해 보는 화폐 이야기는 더욱 흥미로워요.

역사 속에서 화폐가 세계사에 끼친 다양한 영향과 사건들을 함께 들을수 있어 더욱 재미있는 책이었던것 같네요.

 

 

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금을 차지하기 위해 유럽 국가들이 신대륙에 저지른 끔찍한 잔인한 만행들,

결국 모든 나라들이 금본위제를 포기하게 된 배경들도 흥미롭게 알게 되었죠.

화폐의 흐름과 함께 세계사를 새롭게 바라볼수 있는 계기가 되어 더욱 흥미로웠답니다.

 

 

화폐에 대한 많은 것을 배우다 보면 어려운 용어도 많이 접하게 됩니다.

환율, 지급준비율, 인플레이션 등등 아이들에게는 생소하면서도 어려운 용어들을 이해하기 쉽도록 설명해 주고 있어서

배경지식을 쌓는데 매우 효과적인 시간이 될수 있는 책이었어요.

 

황금만능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들에게 돈은 더욱 더 남다를수밖에 없을것 같아요.

또한 무분별한 돈에 대한 가치에 혼돈스러워할수 있는 아이들에게 돈에 참 가치와 제대로 된 정보를 전달해 줄수 있는

의미있는 책이 아닐까 싶어요.

왜 돈을 마구마구 찍어내서 누구에게나 많이 주면 안되는지~ 아이들의 시각으로 가질수 있는 궁금증도 차근차근

풀어줄수 있는 책이라 더욱 도움이 되네요.

앞으로 우리 경제를 이끌어갈 아이들에게 화폐의 진정한 모습을 알려줄수 있는 좋은 기회가 아닌가 싶어요.

경제 교육이 요즘 아이들의 필수 과정이 되어가는 만큼 화폐에 대한 올바른 지식도 꼭 알려주어야 하지 않을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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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호에 사세요? 큰숲동화 3
김소연 지음, 김효진 그림 / 뜨인돌어린이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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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호에 사세요?"는 8편의 잔잔한 감동이 들어있는 단편집이에요. 

단편집들은 장편들과는 또다른 색다른 감동들이 들어있어 즐겨 읽게 되더라구요.

이 책은 친구들과의 우정이야기, 소외된 가족들 이야기, 가족들간의 가슴 따스한 사랑이야기가 많이 들어있는 단편집이었어요.

 

 

'아무렇지 않은 듯 웃고 있지만 괜찮은 듯 담담해 보이지만 실은 빠져나오려는 상처를 홀로 달래고 있는 아이들' -책소개글 중에서-

이러한 아이들의 이야기가 들어있어요.

우리가 자랄때와는 많이 다른 아이들의 고민들이 더욱 안타깝게 보이는 이야기가 많네요.

요즘 아이들은 부모의 이혼이나 어려워진 경제 사정이나 집안 환경 때문에 어린나이에 방황하고 힘들어 하는 모습들을 많이 볼수 있어요.

"피에로 엽서"속의 현지도 부모의 이혼으로 캐나다로 이민을 가면서 친구들과 헤어지게 되고, 

"컵라면"속의 성수도 어려워진 집안형편 때문에 돈벌러 나간 엄마의 부재로 항상 컵라면을 먹으면서 살고 있네요.

 

 

"칭찬 좀 해 봐"는 나 자신을 돌아보게 만드는 이야기였어요.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던데, 칭찬에 인색한 엄마 때문에 속상하고

서운한 수빈이의 마음이 표현되어 있어요. 그런데 알고보니 외할머니 역시 엄마의 좋은점을 칭찬하지 않았다는 것을 알게 되지요.

난 칭찬에 인색하지는 않는지 되돌아보게 되네요.

이밖에도 자신의 모습을 제대로 보아주지 않는 엄마 때문에 힘들지만 밝고 멋진 누나를 발견하는 과정은 담은 "호떡 두 개"

주인집 눈치를 보며 옥상세계를 궁금해하다 크리스마스날 옥상에서 보내는 행복한 순간은 그린 "옥상위의 크리스마스" 등의

이야기 한편한편이 모두 잔잔한 감동과 재미를 주네요.

  

 

특히 " 몇 호에 사세요? "는 나이들어 점점 눈물이 많아지는 저의 눈물샘을 여지없이 자극해준 이야기였어요.

손주 녀석들이 그리운 치매걸린 할머니를 만나게 된 재민이.

어른들은 치매걸린 할머니를 가까이 하지 말라고, 음식을 얻어 먹지도 말라고 하지만 외로운 재민이는 할머니 곁을 맴돌게 되지요.

그리고 할머니를 이해하는 마음을 가진 재민이의 모습에 감동이 왈칵 밀려오네요.

 

이 책은 우리 사회의 모습을 다양하게 담고 있네요.

현실속의 아이들이 어떤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는지 단면이지만 들여다 볼수 있는 시간이 된것 같아요.

우리 아이도 이책을 읽으면서 여러가지 감동을 느낄수 있을것 같아 기분이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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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늦기 전에 더 잃기 전에 꼭 알아야 할 것들
서정현 지음 / 문학스케치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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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나이 마흔................ 

40이라는 숫자가 이렇게 우울할거라는 생각을 하지 못했다.

그래서 나는 마흔이라는 글자가 들어간 책을 보면 그냥 지나치지 못한다. 지금의 이 우울함에서 구원해줄수 있는 책을

만나길 기대하면서 말이다.

다행히 몇권의 책을 만나면서 조금씩 기운을 내고 있기도 하다.

걱정되는 건강 부분의 문제들을 체크하고 도움을 받기도 하고, 나를 일으켜 세울수 있는 조언들을 주워담기도 하고 있다.

 

 

이번에 만난 책은 제목부터 나에게 매우 필요한 책임을 알게 해준다.

책을 읽으면서 많은 부분들이 공감되고 고개를 끄덕이게 만든다.

인생의 절반이라는 표현을 하는 마흔의 나이.

그동안 잃은것과 얻은것을 생각해 보게 되었다. 왠지 이 나이가 되도록 이루어 놓은것도 없어 보이고, 손해만 보고 산 인생 같아서

억울하고 속상한 마음이 많았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가만히 생각해 보니 그동안 얻은 것들도 참 많다는 것을 일깨워주고 있다.

마이너스 인생이라고만 생각했던 것이 나를 더 우울하게 만들고 초라하게 만들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은 소제목들이 모두 나에게 위로가 되고 조언이 되고 희망을 준다.

내가 잊고 있던 소중함들을 일깨워주고, 주저하던 어려움을 해결하도록 조언을 아끼지 않는다.

더구나 새로운 일을 시작하면서 과거의 내 습관과 내 방식에 얽매여 있는 나에게 " 새로운 프레임과 패러다임을 바꿔라"는

메세지는 용기를 준다.

지금껏 살아온 방식을 과감히 버리고 익숙한 나와 이별하라는 내용들은 특히 도움이 많이 되었다.

 

마흔 이후의 내 삶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막막한 우리 들에게 친구같은 책이다.

마치 내 이야기를 듣고 대답을 들려주고 있는 것처럼 공감되고 위로가 되는 책을 만나 좋은 시간이었다. 마흔이라는 숫자에 얽매여 있기보다

앞으로의 내 삶을 멋지게 만들어 갈수 있는 시간들로 메꾸어 나가야 겠다는 다짐을 하며 책을 덮었다.

 

 

"80이라는 목표가 있어서 행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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