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호에 사세요? 큰숲동화 3
김소연 지음, 김효진 그림 / 뜨인돌어린이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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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호에 사세요?"는 8편의 잔잔한 감동이 들어있는 단편집이에요. 

단편집들은 장편들과는 또다른 색다른 감동들이 들어있어 즐겨 읽게 되더라구요.

이 책은 친구들과의 우정이야기, 소외된 가족들 이야기, 가족들간의 가슴 따스한 사랑이야기가 많이 들어있는 단편집이었어요.

 

 

'아무렇지 않은 듯 웃고 있지만 괜찮은 듯 담담해 보이지만 실은 빠져나오려는 상처를 홀로 달래고 있는 아이들' -책소개글 중에서-

이러한 아이들의 이야기가 들어있어요.

우리가 자랄때와는 많이 다른 아이들의 고민들이 더욱 안타깝게 보이는 이야기가 많네요.

요즘 아이들은 부모의 이혼이나 어려워진 경제 사정이나 집안 환경 때문에 어린나이에 방황하고 힘들어 하는 모습들을 많이 볼수 있어요.

"피에로 엽서"속의 현지도 부모의 이혼으로 캐나다로 이민을 가면서 친구들과 헤어지게 되고, 

"컵라면"속의 성수도 어려워진 집안형편 때문에 돈벌러 나간 엄마의 부재로 항상 컵라면을 먹으면서 살고 있네요.

 

 

"칭찬 좀 해 봐"는 나 자신을 돌아보게 만드는 이야기였어요.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던데, 칭찬에 인색한 엄마 때문에 속상하고

서운한 수빈이의 마음이 표현되어 있어요. 그런데 알고보니 외할머니 역시 엄마의 좋은점을 칭찬하지 않았다는 것을 알게 되지요.

난 칭찬에 인색하지는 않는지 되돌아보게 되네요.

이밖에도 자신의 모습을 제대로 보아주지 않는 엄마 때문에 힘들지만 밝고 멋진 누나를 발견하는 과정은 담은 "호떡 두 개"

주인집 눈치를 보며 옥상세계를 궁금해하다 크리스마스날 옥상에서 보내는 행복한 순간은 그린 "옥상위의 크리스마스" 등의

이야기 한편한편이 모두 잔잔한 감동과 재미를 주네요.

  

 

특히 " 몇 호에 사세요? "는 나이들어 점점 눈물이 많아지는 저의 눈물샘을 여지없이 자극해준 이야기였어요.

손주 녀석들이 그리운 치매걸린 할머니를 만나게 된 재민이.

어른들은 치매걸린 할머니를 가까이 하지 말라고, 음식을 얻어 먹지도 말라고 하지만 외로운 재민이는 할머니 곁을 맴돌게 되지요.

그리고 할머니를 이해하는 마음을 가진 재민이의 모습에 감동이 왈칵 밀려오네요.

 

이 책은 우리 사회의 모습을 다양하게 담고 있네요.

현실속의 아이들이 어떤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는지 단면이지만 들여다 볼수 있는 시간이 된것 같아요.

우리 아이도 이책을 읽으면서 여러가지 감동을 느낄수 있을것 같아 기분이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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