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 동물, 놀이까지 계절마다 다르다

숲속 재봉사의 옷장 ㅣ 숲속 재봉사
최향랑 지음 / 창비 / 2024년 4월

🪡🧵

만발한 꽃들 사이 노란 큰옷장이 서있다
시침핀을 머리에 꽂은 재봉사
옷장 앞에 서있는 쿵쿵이, 거미, 거위벌레, 자벌레
재봉사의 작품을 입고 신이 난 동물들

바깥 표지부터 책의 분위가 물씬 풍겼다

사계절에 맞춰 옷장을 채우는 재봉사팀

어머~옷장을 열 수 있는 구조다
오픈북이라고 할까나~

어떤 옷이 들어있을 지 궁금하고
어느 동물이 찾아왔는지 보게 되고
옷의 주인이 되는 동물을 추측하게 되더라

게다가 콜라주, 실제 식물 옷으로 구성되어 있다
금낭화 반바지, 수국 치마, 산딸나무 재킷, 억새풀 목도리
어디서도 찾을 수 없는 특별한 옷들이다

식물 그 자체를 살려서 옷으로 담아냈다
친구들은 선물받은 옷을 입고 함께 논다
신나하는 모습을 보며 즐거워진다

계절감을 잘담아냈다
식물, 동물, 놀이까지 계절마다 다르다

선물을 건네고 받는 기쁨도 보이고
새 옷을 입고 신나하는 모습은 익숙하다
누구에게나 볼 수 있기에 반가운 모습이다

다른 시리즈도 보고 싶어지는
특별하고도 따스한 세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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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고 소중한 친구

어디에나 있어, 달바 ㅣ 꾸러기 나무 2
심순 지음, 김기성 그림 / 씨드북(주) / 2024년 3월

🎒

1학년 때, 놀림으로 입을 꾹 닫은 '두호'
이제 새 학년ㆍ학기를 맞아 등교 준비중이다

두호의 친구 노란색 빛깔 '달바'는 두호를 말린다
학교 가지 말고 집에서 놀자고 말이다
아빠는 태워주겠다고 하고, 시무룩 차에 오른다

움츠려 있던 두호의 눈 앞에 나타난 것은
2학년 교실이 있는 꽁꽁 언 신관 건물이었다
녹이려 애써보지만 되지 않고 결국 소방차를 부른다

아이들은 얼음과 쏟아지는 눈에 신이 난다
스케이트 타기, 고드름 싸움, 눈사람 만들기까지

집으로 돌아가자는 달바의 말이 들리지 않는 두호
달바는 슬퍼하고 어느 새 사라진다

두호는 친구들과 달바를 찾는다
달바와 다시 만난 두호는 생각지 못한 상황에 처한다

달바가 상상의 친구인 줄 알았는데
두호의 부모에게도 보여서 놀랐다
엄마, 아빠, 두호가 붙인 별명도 귀여웠다

달바와 같은 기린을 가진 친구도 있더라

아기 때부터 곁에 날아와 함께 있었던 달바
정말 작고 소중한 친구로 보였다

내 어린 시절 나의 달바는 누구였고
어디에 가 있을지 궁금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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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에 잠기는 잠언

지극히 짧고도 사소한 인생 잠언 - 마흔, 후회 없는 삶을 위한 처방
정신과 의사 토미 지음, 이선미 옮김 / 리텍콘텐츠 / 2024년 2월

🚏

정신과 의사가 해주는 잠언,
무슨 말을 해줄 지 궁금했다

잠언의 사전적 의미 : 가르쳐서 훈계하는 말.
ex) 시간은 금이다

화자가 환자를 진료하면서 느꼈던
경험과 생각을 문장으로 담았다

감정을 담긴 단어마다 문장이 있다

문장을 보며 나의 과거를 더듬거나
현재와 미래를 생각해보게 된다
특히 관계 속 있는 사람이 떠오른다

나 자신을 중심에 두고, 행동하길 권한다
관계를 이어감에 에너지가 필요하니
그 에너지를 어떻게 쓸 지 가리켜 준다

가르쳐 주는 게 아니라
가리키는 방향을 보고 생각하게 만든다

힘들 때마다 거론된 단어마다 찾아가면
감정을 벗고 들여다보게 될 듯

제3자나 객관적인 시선으로 보라는 듯이

중간마다 만화가 있고 구체적 사례도 있다
내용은 후루룩 읽을 수 있는데,
문장마다 나의 입장에서 생각을 잠기게 된다

잠자기 전에 읽기 좋다는 말에 공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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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지니아 울프, 안내서

버지니아 울프, 문장의 기억 (양장본) - 그 누구도 아닌 '자기 자신'으로 살아가기 위하여
박예진 엮음, 버지니아 울프 원작 / 센텐스 / 2024년 1월

📝🤔

버지니아 울프,
특히 표지로 쓰인 초상화는 익숙하다

걸출한 작품을 썼고
결국 자살로 생을 마감한 여성 작가

고전은 계속 읽히는 것은 인간의 감정이 중심이기에,
고전이 어려운 것은 그 시대상이 담겼기 때문이다

초상화와 출판한 표지, 일기, 원고로 책은 시작되었고
버지니아 울프 작가의 이미지를 느낄 수 있었다

작가의 낯선 작품들의 줄거리를 들려주고
작품에서 눈여겨볼 문장을 보여준다
시대상에 맞춰 설명을 덧붙이니 이해하기 좋았다

[자기만의 방]이 강의를 위한 것이라 놀랐고
예시를 드는 설명이 논리적이더라

그녀의 남편이 엮은 [버지니아 일기]는
골라낸 문장들만으로 강렬한 에너지가 느껴졌다

문장과 줄거리를 통해 13편의 작품에 다가갈 수 있고
원본을 보고 싶게 만드는 매력이 있었다

버지니아 울프의 유서 원본과 해석으로 끝이 난다
급박하고 극적인 유서에서 ,그녀가 더욱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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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페라에 대하여

방구석 오페라 - 아름다운 사랑과 전율의 배신, 운명적 서사 25편
이서희 지음 / 리텍콘텐츠 / 2023년 11월

초반 오페라의 구성 및 성악가에 대한 설명이 있었다
알고 저자의 이야기를 따라가니 좋았다

25편의 오페라에 대해 저술했다
다섯가지 주제로 나눠 5편씩 거론했다

익숙한 그리스 신화가 모티브인 작품,
종교나 시대상이 담기거나 작가의 오리지널도 있었다

각 오페라의 줄거리, 주요한 아리아의 가사,
관련된 야사로 담아내었다

저자가 덧붙여진 야사로 인해
익숙한 음악가가 작업한 오페라가 무엇인지도
해당 오페라가 인정받은 이유도 알게 되었다

다루는 이야기가 유명하거나
아리아가 더 알려진 경우도 있더라

대부분 외국 작품이기에 정서가 일치하지는 않지만
인간 군상을 다뤄서 뜻하는 바는 이해가 되었다
중심에는 사랑이 있으니 말이다

해당 오페라의 영상이 큐알코드로 연결되어 있다
정말 방구석에서 다양한 오페라를 만나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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