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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로 다시 읽는 자본주의 세계사 - 자본주의는 어떻게 이동하며 세계의 미래를 바꿔왔는가?
이동민 지음 / 갈매나무 / 2025년 1월
평점 :
지리로 다시 읽는 자본주의 세계사
이동민 지음 / 갈매나무
*자본주의는 어떻게 이동하며 세계의 미래를 바꿔왔는가?
*"지리를 알면 경제가 보이고 경제를 알면 미래가 보인다"
이상한 나라의 자본주의가 그려낸
새로운 세계지도 읽는 법
- 최초의 주식이 네덜란드 청어 어장에서 비롯했다고?
- 화려한 메트로폴리스는 왜 불평등 양극화의 진원지가 되었나?
- 미국은 어떻게 대륙횡단철도로 세계 패권을 바꾸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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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지난 삶을 되돌아볼 수 있는 역사는
언제나 참 흥미롭게 느껴진다
이 책은 자본주의 세계사를
공간적으로 바라보는 지리학의 관점에서 이야기한다
화약에서 시작된 자본주의 부분에서
에스파냐, 네덜란드, 영국, 프랑스를 다루고
반자본주의 확산으로 분열하는 지구에서는
러시아, 독일, 미국을 다룬다
마지막 이상한 나라의 자본주의가 그려낸
새로운 세계지도에서는
중국과 베트남, 대한민국을 다루며
책이 마무리된다
이 책에서 지속적으로 나오는 자본주의,
자본주의란 도대체 무엇일까?
책에서는 자본주의는 사유재산제도와 경쟁을 전제로 하는
시장경제 원리에 토대하며, 재화의 생산 및 교환을 통한
자본의 축적과 재축적이 지속해서 일어나는
경제 사조나 체제 또는 이와 관련된 문화를 의미한다고 설명한다
지금과 같은 자본주의의 탄생은
15-16세기 오스만제국의 팽창과
이에 따른 실크로드 무역로의 봉쇄와 관계가 깊다
길이 막혀 갈 수 없게 되자
포르투갈과 에스파냐가 신항로를 개척하게 되고
그렇게 힘을 키운 나라들이 식민지를 만들게 된다
이 책을 읽으며 중간중간 나와있는 지도 덕분에
설명이 더 쉽게 이해되었고
그 나라의 지리적인 위치나 특성도
한눈에 파악할 수 있어 많은 도움이 되었다
18세기 중후반 영국에서 산업혁명이 일어나는데
산업혁명은 인류사회의 대전환점인 동니에
온전한 자본주의를 가져온 자본주의의 대전환점이기도 하다
*p171
태평양과 대서양이라는 두 대양으로 동시에 진출할 수 있다는 미국의 지정학적 위치는 러시아나 중국, 인도의 통일왕조, 그리고 영국과 같은 다른 대제국조차도 갖지 못한 미국만의 독보적인 이점이었다.
동서는 대륙횡단철도로, 남북은 파나마운하로 이으며
광대한 미국 전역이 하나가 되어
경제가 훨씬 긴밀하게 통합되었다
*p249
이러한 토건산업은 한국 경제 성장과 발전에 유의미한 영향을 끼쳤을 뿐만 아니라 그 자체가 고용 창출을 불러온 경제활동이었다.
마지막 장에서 다룬 대한민국 이야기도 인상적이다
강대국의 대리전 성격이 다분했던 한국전쟁은
일제의 식민 지배에서 막 벗어난 한반도를 초토화시켰다
세계 최빈국으로 전락했지만
공산주의 확산을 저지하려는 미국으로부터 지원을 받고
경공업에 주력하며 수출 주도 경제정책을 통해
경제발전을 도모했다
한강의 기적이라고도 불리는
우리나라의 눈부신 발전 이면에도
어두운 그림자가 분명 존재했고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현실속에서도
토건주의와 한국형 신자유주의의 모순이라는
문제점들이 존재하고 있다
지형, 자원, 기후 등의 지리를 통해 자본주의를 들여다보니
여러나라에 얽힌 역사적 사건들의 연결고리와
그 흐름을 볼 수 있어 하나의 커다란 그림이 그려지는 것 같았던
지리로 다시 읽는 자본주의 세계사!
세계사에 관심 있는 사람들도 그렇지 않은 사람들도
어렵지 않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으로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