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얼굴김재원 지음 / 달먹는토끼*KBS <아침마당> 김재원 아나운서의 힐링 에세이엄마에 대한 그리움은 오래된 애도입니다.엄마에게 자주 연락하고 사랑한다 말하세요.이 세상 모든 어머니에게 이 책을 바칩니다.---------------------------------------------엄마에게 자주 연락하고 사랑한다 말하라는 말에나는 참 부족한 딸이구나 싶어 죄송한 마음이 들었다크면서 그냥 막연히 감사하다는 생각은 했지만무뚝뚝한 성격에 자주 표현하지 못했고결혼을 해서 두 아이를 낳고 키우다보니부모님에 대한 고마움을 정말 온몸으로 느끼게 되었다이래서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아야진짜 어른이 되는거라고옛어른들은 이야기 했나보다이 책을 쓴 김재원 아나운서는13살때 엄마가 돌아가셨고33살때 아빠마저 돌아가신다엄마의 빈자리를 장모님이 채워주셨지만지난해 장모님이 돌아가시고엄마를 애도하는 아내를 보며자신이 어릴 때 떠난 엄마를 충분히 애도하지 못했음을 깨닫게된다40이 된 지금도 엄마에게 여전히 어리광부리게되는데13살에 엄마가 돌아가셨으니그 빈자리가 얼마나 크게 느껴졌을까?지금 우리집 큰딸이 딱 13살이다...그렇게 생각하니 더 안쓰러우면서도한편으론 아직 어린 아들을 두고 가야만 하는그 엄마의 심정은 얼마나 아팠을지 눈물을 참을 수가 없다1장. 천국의 어머니2장. 아버지와 북두팔성3장. 우리가 하는 말이 백김치 같았으면4장. 우린 끝까지 가족입니다5장. 엄마가 미안해할까 봐 걱정입니다엄마와 아빠에 대한 기억들부터아나운서로 살아오며 느끼고 겪었던말에 대한 이야기들,가족에 대한 이야기들이담담한 문장들로 페이지들을 채우고 있다*p87한마디 말이 누군가의 생각을 바꾸고 태도를 바꾸고 삶을 바꾼다면, 그 말은 열매를 맺은 씨앗입니다. 그리고 그 열매는 선한 영향력을 발휘하며 성장합니다. 이렇듯 말은 행동으로 나타나야 합니다. 말이 삶이 될 때 비로소 그 말은 진짜 힘을 갖게 됩니다.우리가 평소에 의식하지 않고 하는 수많은 말들그 말 한마디가 누군가에게는삶을 살아갈 수 있는 힘과 용기가 될 수도 있고누군가에게는 절벽 끝에서 밀어버리는 상황을 만들 수도 있다다른 사람들에게 따스함을 전할 수 있는열매가 될 수 있도록배려하며 생각하는 태도가 필요할 것 같다*p247고생만 하고 낯선 길 떠날 때도내 걱정만 하셨을 엄마.엄마, 엄마 덕분에 난 이렇게 잘 자랐어요.엄마, 정말 정말 미안해하지 마세요.엄마 없이 마흔다섯 해가 넘어도엄마와 함께한 13년 덕분에아직도 이만큼 행복합니다.소중한 사람들과의 헤어짐으로아파하고 힘들어하는 사람들에게슬픔을 억지로 꾹꾹 눌러담지 말고충분히 슬퍼하고 제대로 애도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게주변의 따스한 관심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