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밭 김용택 시 그림책
김용택 지음, 연수 그림 / 바우솔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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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밭
김용택 시 / 연수 그림 / 바우솔

꽃밭이라는 제목처럼
아름다운 꽃들이 그려져있는 표지

보기만 해도 기분이 절로 좋아진다!

꽃을 보고 예쁘다고 감탄하고 꽃이 좋아지면
나이가 들었다는 증거라고 했는데
언젠가부터 꽃들을 보며 지나치지 못하는 나

제주에 와서 살면서
봄을 알리는 노란 유채꽃과
하얀 눈 속에서 더 아름다운 빨간 동백꽃이
그렇게 예뻐보일수가 없다

막내 100일 기념이라는
정겨운 가족사진으로 시작하는 이 책은
아이들이 점점 자라는 풍경속에서
다양한 꽃들의 이야기를
서정적인 그림과 함께 들려준다

어느새 아이들이 자라고
그 아이들이 결혼해서 또 아이들을 낳고
모두의 표정에 웃음이 가득 담겨있는
가족들의 모습을 보니 나도 덩달아 행복해진다

*꽃밭,
다 꽃입니다
내 말이 다 꽃이 됩니다
내 생각이 다 꽃이 됩니다
내 손짓 내 몸짓이 다 꽃이 됩니다

모두 꽃이 되어
아름다운 꽃밭을 만들었습니다

내 말도, 생각도, 행동도 꽃이 된다는 말이
내내 마음에 남았다

다른 사람들에게 행복함을 줄 수 있는
향기롭고 아름다운 꽃을 피우려면

말도, 생각도, 행동도
그저 나만 생각하고 마음대로 하기보다는
다른 사람들을 배려하고 따뜻하게 표현해야겠다는
그런 생각이 든다

이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 모두가
그렇게 조금씩 따뜻한 마음을 가지고 살아간다면
아주 아름다운 꽃밭이 만들어질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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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태양의 저주
김정금 지음 / 델피노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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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태양의 저주
김정금 장편소설 / 델피노

*살고 싶다면, 지금 당장 대한민국을 탈출하라!

기후 재앙이 닥친 2056년,
좀비가 점령한 대한민국을 떠나야 한다.

뇌수술을 받고 한 달 만에 깨어난 AI개발자 기범은
뇌 기능 변형을 일으키는 좀비 바이러스가 점령한 세상을 마주한다.
혼란스러워하던 그때, 아내로부터 미국으로 오라는 연락을 받는다.
거리는 좀비가 점령했고, 국경은 봉쇄됐다.
과연 기범은 무사히 대한민국을 빠져나가 미국으로 갈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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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56년의 대한민국의 모습이 이렇게나 암울하다니..

사람들은 누구나 희망으로 가득찬 미래를 꿈꾼다
지금보다 더 발달된 기술로 더 나아진 삶을 살거라 생각하지만

이 책에서의 현실은 정말 참담하기만 하다

50도가 넘는 날씨에 갑자기 불어오는 돌풍
갑자기 나타난 공격적인 좀비들에
국경은 봉쇄되고 무정부상태에 가까운
누구도 어떻게 하라고 이야기해주지 않는 그런 현실

그럼에도 이게 그냥 작가의 상상력일뿐이라고
안심하고 재미있게만 즐기기에는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지금의 모습에서
조금씩 조금씩 나빠진다면
충분히 현실이 될 수 있을거라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한달만에 뇌수술을 받고 깨어난 기범은
같은 아파트 사람들과 함께
대한민국을 떠나 미국으로 가려는 같은 목적을 가지고
좀비들로 득실거리는 밖으로 나가 모험같은 여정을 지나게 된다

평범한 아파트 주민들이라고 생각했지만
함께 시간을 보내며 그들이 마냥 평범하기만한
그런 사람들은 아니라는 것을 알게되고

처음엔 혼자가 편할거라 생각했지만
좀비들과 맞서 싸우고 어려움을 헤쳐나가며
조금씩 다른 사람들을 가족처럼 생각하게된다

*p75
"호모 사피엔스가 왜 마지막까지 살아남았는지 아십니까? 바로 무리를 지었기 때문입니다. 인류는 위기가 닥칠 때마다 모두 힘을 합친 탓에 지금까지 살아남을 수 있었습니다."

부산까지 가서 배를 타고 일본으로 넘어간 뒤
비행기로 미국으로 가려던 계획이었지만

지진과 화산폭발로 엉망이 되어버린 일본,
그래서 부산에서 일본으로 갈 수 없게되고
좀비들이 뒤쫓아오는 바람에 비행기도 놓친다

어떤 결말이 기다리고 있을지 읽는 내내 궁금했는데
끝까지 다 읽고나서는 내가 읽은게 진짜 마지막 페이지가 맞는지
정말 이렇게 끝나는게 맞는지 몇번이나 확인했다

2편이 이어서 나와도 좋을 것 같은 붉은 태양의 저주!

*p270
"죄 없는 사람들? 우리야말로 아무런 죄도 없이 한순간에 집도, 가족도, 생계도 잃어버렸어. 이런 세상이 올 거란 걸 진작 알고 있던 당신들은 온종일 에어컨이 나오는 시원한 성에서 로봇을 부리며 편하게 살았겠지만, 하루하루 먹고살기 바쁜 우리는 뜨거워서 숨도 못 쉬는 날이 올 거라곤 미처 알지 못했어. 당장 먹고살 돈을 벌기 위해 당신들이 살 아파트를 짓고, 당신들이 쓰는 자동차와 로봇을 만들었지. 그렇게 정신없이 살다 보니 이젠 출근하지 않아도 된다고 하더군. 쓸모가 없다고 말이야. 우리가 하던 일은 그렇게 AI와 로봇이 차지하고 말았어."

좀비들은 그저 사람을 공격하고 피해를 주는 존재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그들이 왜 평범한 사람에서 좀비가 되었는지
그 이유를 알고나니 마음이 너무 안 좋았다

정작 편한 기술을 누리고 지구를 아프게 하는건
돈도 많고 힘도 가진 사람들인데
급변하는 날씨와 환경으로 힘들어하는건
가진것도 없고 힘도 없는 사람들이라는 현실이
참 슬프고도 아프다

우리의 현실에 대해, 미래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붉은 태양의 저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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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에게 건네는 바통 - 제46회 샘터 동화상 수상작품집 샘터어린이문고 80
진선미.양수현.이혜미 지음, 어수현 그림 / 샘터사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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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에게 건네는 바통
진선미 양수현 이혜미 / 그림 어수현 / 샘터

*제46회 샘터 동화상 수상작품집
*우리가 꼭 챙겨야 할 소중한 마음에 대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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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6회 샘터 동화상을 수상한
3편의 동화가 들어있는 작품집

3편에서 각각 느낄 수 있는 마음들이 달라서
부페에서 다양한 음식들을 가져다 먹듯이
다양한 이야기를 통해 다양한 마음들을 느낄 수 있었다

첫번째 이야기는
친구의 사랑에 관한 조마조마한 마음을 표현한
너에게 건네는 바통

체육 대회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이어달리기!

대부분 이어달리기는 마지막 경기고 점수도 커서
체육 대회에 참여하는 모든 아이들이
엄청 기대하고 엄청 응원하는 종목이다

반 대표로 이어달리기를 하는 민주는
종우에게 바통을 건넬때마다 종우가 바통을 잡지못해서
너무 답답하고 화가나는데

여기엔 아주 콩닥콩닥 귀여운 비밀이 숨어있었다!

처음엔 종우가 바통을 왜 자꾸 떨어뜨리나 궁금했는데
이유를 알고나니 종우의 마음이 너무 순수하고 귀여웠다

두번째 이야기는
가족의 소중함에 대한 아릿아릿한 마음,
돌절구 합창단이다

병원에 계신 할머니가 소중히 여기시던 돌절구가
찬밥신세로 쓰레기통 취급당하는게 속상한 은서가
돌절구를 깨끗이 닦고 부레옥잠도 가져다 넣으며
할머니가 건강하게 돌아오시기를 바라는 그런 이야기였다

마지막 이야기는
자신의 양심에 관한 아슬아슬한 마음,
빚 갚는 도둑이다

우연히 친구의 스마트폰을 가져오게 된 하진이가
몇십년전 전쟁이났던 시절
학교에서 종이를 가져다 쓴게 내내 마음에 걸려
폐지를 줍는 어려운 형편에도 종이를 학교에 몰래 가져다주는
폐지할아버지의 이야기를 듣고 용기를 내서
스마트폰을 돌려주는 이야기인데

이 이야기가 가장 마음에 와닿았다

아무도 뭐라고 하지 않을 그 어려운 시기에
종이를 가져다 쓴걸 내내 마음의 짐으로 여겼던 할아버지

그 아름다운 마음이 바로 우리가 가져야 할
양심이라는 크고 무거운 마음이 아닐까싶다

*p78-79
"이 녀석이! 폐지 주워 한 푼 두 푼 모은 돈으로 종이 한 박스씩 사다 몰래 가져다 두었지. 그렇게 내 마음의 빚을 덜어 내고 있는 거여. 애당초 남의 것에 손대면 안 되는데... 이제라도 속죄해야지!"

친구에 대해 가족에 대해 또 나 스스로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마음 따뜻한 이야기들을 통해

우리 아이들의 마음도 따뜻함으로 가득차게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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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단어에는 이야기가 있다
이진민 지음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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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단어에는 이야기가 있다
이진민 지음 / 동양북스

*"그 어떤 백과사전보다 흥미롭고, 그 어떤 인문학 서적보다 나를 배우게 한 책."

의미의 정수를 찾고, 사유의 확장을 돕는 철학자의 단어 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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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단어로 시작되는 이야기가
이렇게나 재미있을거라고는
책을 펼쳐서 읽기전까진 미처 상상하지 못했다

철학자라고 하면 뭔가 심오하고 딱딱한? 그런 느낌인데
실제로 만나 이야기나누면 웃음이 그치지 않을것같은
입담과 재치가 넘쳐나는 분일것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가 평소에는 깊게 생각하지 못하지만
말이라는건 참 중요하다

그 나라에서 사용하는 말들을 들여다보면
그 나라의 전반적인 것들을 이해할 수 있다

그렇기에 일제강점기에
우리말, 우리글을 지키려고
그렇게 수많은 노력들을 했을것이다

이 책에는 16가지의 독일어가 소개되어 있다

그 단어에 관련된 이야기들을 함께 소개하고 있는데
마치 할머니가 옛날 이야기들을 들려주듯이
아주 편하고 재미있게 빠져들어서 읽다보니
어느새 독일이라는 한번도 가보지 못한 나라가
조금은 친숙하게 느껴지는 그런 기분이 든다

*p9
모든 단어에는 이야기가 있다. 조그만 단어 안에 얼마나 커다란 이야기가 들어 있는지, 그 안에 인간 희로애락의 퇴적층이 수 세기에 걸쳐 얼마나 두껍게 쌓여 있는지 생각하면 새삼 놀랄 때가 있다. 정이라는 단어 안에 엄마손 파이처럼 겹겹이 쌓여 있는 이야기, 빨갱이라는 단어 안에 굽이굽이 물결치는 한국 사회의 어두운 단면을 우리는 안다.

독일에서 맥주잔을 부딪히며 프로스트! 라고 하는 말이
상대방이 탈 없이 건강하며 모든 일이 순조롭기를
바라는 마음이 담겼다는 이야기

유치원을 아이들을 위한 정원이라는 뜻의
킨더카르텐이라고 부르는 것

선행학습이 선생님이 할 일을 부모가 하는 것이라 여겨
교사의 권위에 대한 심각한 도전으로 생각한다는 것 등

소개된 단어들을 통해서
독일사람들이 어떤 것들을 중요하게 생각하는지를
엿볼 수 있는 이야기들을 함께 읽을 수 있어 좋았다

제일 기억에 남는 단어는 라우스부르프!

독일 유치원의 재미있는 풍습으로
선생님이 졸업하는 아이들을 유치원 밖으로 던져주는 것인데
바닥에 폭신하고 두터운 매트리스를 겹겹이 깔아둔다

모두의 환호 속에서 콩, 하고 던져진 아이들은
다소는 수줍고 다소는 자랑스러운 감정을 섞은 듯한 표정으로
씩씩하게 밖으로 나간다고 한다

그저 딱딱한 졸업식보다도
아이들에게 훨씬 더 의미있는 풍습인것 같다

티비에서 종종 독일은 재미없는 나라라고 하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독일은 참 따뜻하고
무엇보다도 아이들이 너무 행복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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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을 위한 수면 큐레이션 - 잠이 당신의 마음에 대해 알려주는 것들
서수연 지음 / 김영사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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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을 위한 수면 큐레이션
서수연 / 김영사

*잠이 당신의 마음에 대해 알려주는 것들

당신을 어떻게든 재우고야 말겠다는
마음 따뜻한 수면 심리학자의 구름 같은 수면 안내서

나에게 맞는 잠의 양, 시간, 유형 분석부터
수면 가성비를 높이는 생활 습관, 잠을 부르는 마음 관리법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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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1호 수면 심리학자인 작가님

심리학자라는 이야기는 많이 들어봤지만
수면 심리학자라니 뭔가 생소하고 신기했다

그만큼 우리 생활에 있어서 잠이 중요하다는 이야기일것이다

실제로 우리는 하루 중 많은 시간을 자면서 보내고
이 책에서도 인생의 3분의 1은 자는 시간이라고 한다

잠을 쉽게 들지 못하면 스트레스 받고
잠을 잘 자지 못하면 다음날 몸이 피곤하고 힘들다

나도 한때 진짜 불면증인가 싶을정도로
잠자는게 너무 힘들게 느껴지던 시간이 있었다

자기전부터 오늘도 못자면 어떡하지? 라는 걱정이 들고
침대에 누워서도 한참을 뒤척거리고
몇번이나 화장실에 다녀오고
그러다 결국 잠을 거의 자지 못하고
아침에는 일어나는게 너무 힘든
그런 악순환이 반복되었다

잠을 잘 못 자는 여러가지 이유들이 있겠지만
책에서도 이야기하듯이
잠을 자는것에 대해서 너무 걱정하고 스트레스받으면
오히려 잠을 잘 못 자게된다

*p48
지금까지 살면서 잠을 자는 시간이 아깝고, 성공을 위해 잠을 희생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 꼭 기억해주세요. 잠만큼 우리의 인생에서 중요한 것은 없으며, 잠을 가치 있게 여길 때 비로소 인생에서 가치 있는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을요.

*p81
졸릴 때에만 침대에 누워야 하고, 피곤할 때는 긴장을 해소한 다음에 졸음을 경험하고 나서 침대에 누워야해요.

*p161
잠을 못 잔다고 스스로 너무 몰아세우지 마세요. 잠을 못 자는 것은 당사이 이 인생을 사는 데 해결해야 할 문제이지, 당신의 가치나 능력을 반영하지 않으며, 당신이라는 사람을 정의하지도 않습니다.

이렇게 잠에 대해 친절하게 이야기해주는 책이 있다니
주변에 불면증으로 고생하는 사람이 있다면
이 책을 추천해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 속에 수면 유형 자가테스트도 3종이 들어있으니
평소 나의 수면 유형에 대해 궁금했다면
책을 읽으며 테스트 해봐도 좋을 것 같다

마무리의 말로 무엇이 좋을까 생각하다
딱 떠오른 한마디!

잘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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