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명여중 추리소설 창작반
김하연 지음 / 특별한서재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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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명여중 추리소설 창작반
김하연 장편소설 / 특별한서재

*<시간을 건너는 집 1,2>, <너만 모르는 진실> 청소년 베스트셀러 작가 김하연의 새로운 기대작!
*포기하지 않는 끈기가 나의 이야기를 만든다!

2년 전, 만학도였던 영자 할머니가 범인으로 밝혀진
진송 초등학교 화재 사건.
"아무래도 진짜 범인이 따로 있는 것 같아."
숨겨진 진실에 다가갈수록 정체를 알 수 없는 위험도 다가온다...
"그만두지 않으면 가족이 또 다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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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페이지가 조금 안되는 길지 않은 책이다보니
이야기의 흐름이 늘어지는곳 없이
빠르게 전개되어 더 흥미진진하고
완전 몰입해서 볼 수 있었던 책!

중학교 3학년인 지은이는 사람들의 말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해
남들이 보기에 엉뚱한 말을 할 때가 많다

그래서 사람들과 나눈 대화내용을 노트북에 기록하고
그걸 읽고 또 읽어보며 자신의 실수를 찾는다

추리소설 창작반 동아리에 들어간 지은이는
2년전 할아버지가 다녔던 진송 초등학교 화재사건으로
추리소설을 쓰기로 하고 관련 인물들을 조사해나간다

같은 동아리 친구 해영과 함께
자신의 할아버지부터 예나어머님, 학교 학생이었던 아이들,
김동석 선생님, 화재조사관, 교장선생님,
범인으로 밝혀진 영자할머니까지

한명 한명 찾아가 불이 난 그날의 이야기를 들으며
조금씩 영자할머니가 범인이 아닌것 같다는 생각을 한다

초등학교 부지를 원했다는 리조트 개발위원장까지 나오며
범인은 그쪽인가 라고 생각하게 되었는데

자신이 누구인지 밝혀질까봐 겁낸 범인은
지은에게 불이 난 원인이었던 담배꽁초를 보내고
할아버지 집 창고에 불을 내고
조사를 그만두지 않으면 또 가족이 다친다는
협박편지까지 보낸다

결국 마지막에 밝혀진 범인은
정말 한번도 범인이라고 예상하지 못했던
의외의 인물이라 더 놀랄수밖에 없었다

*p40
"간단히 설명하자면 추리소설은 '과거에 무슨 일이 일어났는가'를 밝히는 소설이지만, 스릴러는 '앞으로 무슨 일이 일어날 것인가'를 중요하게 생각해."

*p186
내 좋은 부분을 소중히 여기기. 부족한 부분은 나아지도록 노력하기. 그리고 내 앞에서 가면을 쓰지 않는 사람들을 사랑하기. 그게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일이 아닐까?

화재사건 인물들을 조사하며 사건을 파헤치는 과정에서
친구없이 혼자 지내던 지은은 해영과 진정한 친구가 된다

이 이야기가 삼현여중 추리소설 창작반이라는
실제 중학교 동아리를 인터뷰 하고 쓴 내용이라
더 흥미롭게 느껴졌다

요즘 청소년소설들은 어른들 읽기에도 전혀 손색이 없다

빠른 진행과 그 속에 숨어있는 반전까지!

아이들과 함께 읽어봐도 너무 재미있을 것 같은
지명여중 추리소설 창작반

추리소설을 좋아하는 아이들에게도
너무 잔인하거나 자극적이지 않아서
딱인 그런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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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special 페이커 who? special
오기수.김정욱 지음, 이지은 그림, 이상혁 감수 / 다산어린이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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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special 페이커
글 오기수 김정욱 / 그림 이지은 / 감수 이상혁 / 다산어린이

*"모든 길은 결국 저를 통합니다."

e스포츠 역사를 새로 쓰는 레전드 프로 게이머 페이커의 성장 스토리

전 세게 e스포츠계의 G.O.A.T

누적 온라인 유저 4억 명, 전 세계 1억 명이
대회 생중계를 동시 시청하는 글로벌 온라인 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

이 게임의 레전드 플레이어로
지금도 전설을 써 내려가고 있는
페이커의 성장 스토리를 만나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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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나는 게임에 대해 잘 몰라서
페이커가 그렇게 유명한 사람이라는걸
체감하기가 힘들었는데

우연히 유퀴즈에 나와서 이야기하는걸 보고
나이는 어린지만 참 바른 청년이다 라는 느낌을 받았다

또 리그오브레전드를 좋아하는 남편을 통해서
페이커가 엄청 유명한 프로게이머라는 사실도 알 수 있었다

어린시절
아버지, 할머니, 동생과 함께 살았던 페이커

어려서부터 또래보다 말을 잘했고
무엇을 하든 한번 시작하면 끝을 봐야 직성이 풀렸다고 한다

평일에 바쁘셨던 아버지였지만
휴일때마다 함께 여기저기 여행을 다니며
아이들이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했고

페이커 역시 자신의 할일을 스스로 하고
아버지와 할머니를 돕기위해 동생도 잘 챙겼다

유퀴즈에서도 독서를 좋아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어려서부터 독서를 좋아했고
초등학교에 들어가며 컴퓨터가 생겼다

장학생이 될 정도로 모범적인 학교생활을 하며
아버지, 동생과 함께 게임을 즐기다가
중학생이 되며 친구들과 함께 온라인 게임에 빠져든다

아버지와 할머니를 위해
안정적인 직업을 가져야된다고 생각하며
진지하게 진로를 고민하는데

리그오브레전드라는 게임을 알게되고
국내 랭크 1위를 기록한후 아마추어 리그에도 참가한다

T1 팀의 스카우트 제안에
페이커와 아버지는 고민을 하다 제안을 받아들인다

자신의 할일을 열심히 하지만
게임을 좋아하는 아들을 보며,
팀에 들어가려면 학교를 그만두어야 하는 상황속에서도

아들을 믿고 지지해주는 아버지가 있었기에
지금의 페이커가 있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훌륭한 사람 뒤에는 항상 훌륭한 부모님이 계시다는걸
다시한번 느낄 수 있었다

프로게이머가 된 후 더 유명해지고
각종 대회에서 연달아 우승하는 영광의 시간들도 있었지만

경기에서 져서 팬들로부터 안좋은 이야기를 듣기도 하고
손목부상을 당하기도 하는 등
중간중간 여러 어려움을 겪는 시간들도 있었다

그럼에도 포기하지 않고
묵묵히 연습하고 연습했기에
지금의 자리까지 올라가서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을 수 있었다

뒤쪽에는 페이커의 인터뷰도 수록되어있고
프로게이머, 게임에 대한 독후활동지도 들어있어

프로게이머가 궁금하거나
프로게이머에 대한 꿈을 키우고 있는 친구들이

이 책을 통해 자신의 미래를 진지하게 생각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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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말인지 이해하셨어요?
로저 크루즈 지음, 김정은 옮김 / 현암사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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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말인지 이해하셨어요?
로저 크루즈 지음 / 현암사

*우리가 보고 듣고 읽는 것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는 이유

역사상 가장 소통이 어려운 시대!
내 생각은 제대로 전달되고 있을까?

비슷하게 들리는 발음, 처음 듣는 표현, 내 안의 고정관념,
표정이 보이지 않는 글, 잘못 들어간 문장부호...

우리의 대화가 길을 잃는 이유는 대체 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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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상 가장 소통이 어려운 시대라는 말이 강하게 와닿는다

우리는 일상생활을 하면서
말로 인한 실수를 하거나 겪은 경험들이
최소 한두번 이상은 있을것이다

특히나 얼굴을 마주대고 이야기하는 경우가 아니라
요즘처럼 sns를 많이 사용하고 나서부터

내가 쓰는 말이 혹시 맞춤법이 틀리지는 않았는지,
앞뒤 단어가 자연스럽게 연결이되는지,
혹시 오해의 소지가 있지는 않는지 등등

쓰면서도 계속 신경쓰게되고
다 쓰고나서도 입으로 되뇌어 보며 확인하게 된다

이 책을 읽으면서
우리가 너무나 자연스럽게 해왔던 말들이

생각보다 여러가지 오해를 불러일으키기 쉽다는 사실에
깜짝놀랄수밖에 없었다

이 책은

1장 네가 그렇게 말할 거라고 예상했어 (오해를 낳는 여러 요소)
2장 이 정도는 다들 아는 상식이잖아 (심리적 요인)
3장 방금 누가 내 이름 부르지 않았어? (지각의 문제)
4장 삼연패한 당신의 권투를 빕니다 (헷갈리는 단어)
5장 오늘 빳빳한 거 한번 써볼래? (표현의 문제)
6장 팀장님 표정이... 혹시 화나셨어요? (비언어적 표현)
7장 그거 그 뭐더라, 그거 맞나? (인지적 요인)
8장 친구야, 넌 내 농담 이해했지? (사회적 요인)
9장 아무것도 모르면서 앞뒤 자르지 마세요 (매체와 맥락)
10장 빵빵! 못 봤어요, 미안해요 (장소와 맥락)

으로 구성되어 있다

평소에 알고있었던 내용도 있었지만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사소한 것들로도
말의 의미가 달라질 수 있고

그냥 가벼운 사과와 정정으로 끝날수도 있지만
작은 오류와 오해가 쌓여서
사람들이 죽거나 다치는 등
큰 일로 발전할 수도 있다는점을 알 수 있었다

서로 사용하는 단위가 다른데 그것을 생각하지못하거나
내가 하는 말을 상대방이 다 알아들을거라고 생각하거나
쉼표를 잘못 찍어서 어마어마한 손실이 발생하는등

생각보다 많은 곳에서 의사소통의 오류로 인해
크고작은 사건사고들이 생기고 있었다

이 세상 모든 언어법칙들을 다 지키며
완벽하게 말하고 읽고 듣고 쓰는것은 아마 불가능할것이다

하지만 내가 어떤 말을 하거나 글을 쓰기전에
상대방의 입장을 한번 더 생각해본다면
의사소통으로 힘들어지는 일이
조금은 줄어들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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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개왕 - 제1회 책읽는곰 어린이책 공모전 장편 동화 부문 대상 수상작 큰곰자리 고학년 1
곽영미 지음, 해랑 그림 / 책읽는곰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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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개왕
곽영미 장편동화 / 해랑 그림 / 책읽는곰

*제1회 책읽는곰 어린이책 공모전 장편동화 부문 대상 수상작

"개와 그가 표상하는 인간의 정체성, 삶의 자세,
생의 지향점을 탐구하는 스펙터클한 이야기."

반려견이 아닌 들개로, 길들이기를 거부하고
가장 나다운 나를 찾아 떠나는 눈부신 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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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입장에서 생각하면
따뜻한 집에서 가족들의 관심과 사랑을 받으며
먹을거 걱정없이 반려견으로 사는게
훨씬 안전하고 행복해보이지만

이 책을 읽으며
개의 입장에서는 꼭 그렇지 않을 수 있다는 걸
다시금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마을에서 멀리 떨어진 외딴집에서 살던 엄마
어느날 다친 아빠가 그 집에 찾아오고
마음착한 주인부부는 아빠를 치료하고 거둬 함께 키운다

아빠의 꿈은 들개왕을 만나는 것이었는데
들개왕은 희고도 푸르스름한 털을 가진 들개로
개들의 옛조상인 푸른 늑대의 마지막 후예라고 한다

엄마는 새끼를 일곱마리 낳았고
더이상 아빠의 허황된 생각을 인정하지 않는다

아빠는 가슴팍에 초등달 모양의 푸른 점이 있는 막내에게
'달'이라는 이름을 지어주고 유독 아낀다

어느날 밤, 아빠는 들개왕을 찾아 떠나고
새끼들도 이집 저집으로 뿔뿔이 흩어진다

형과 함께 아파트에 살게된 달은 적응하지 못하고
결국 그 남매의 할머니집으로 옮겨가는데
거기서 개장수에게도 잡혀가고
보호소에도 들어가는 어려움을 겪는다

빛이라는 이름을 가진 고양이의 도움으로
위기를 벗어나 숲에서 사는 방법을 배워나가는 달

*p77
"죽는다는 건 사라지는 거야. 내가 네 앞에서 사라지고, 영영 볼 수 없다는 뜻이지."
"죽음은 슬프고, 두려운 거군요."
"그럴지도. 하지만 죽음을 두려워해선 안 돼. 누구나 죽으니까. 떠돌이로 산다는 건 매 순간 죽음과 함께한다는 뜻이야. 그러니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고 용감하게 살아가야 해."

처음엔 달이를 이용하려는 거라고 생각했지만
차갑게 이야기하면서도 위기때마다 달을 도와주고
달이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빛

빛이 있었기에 달이 몸도 마음도
올바른 어른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게 아닐까?

달은 들개왕을 찾아 떠난 아빠를 만날 수 있을지
전설같이 전해지는 들개왕을 만나 노래를 들을 수 있을지

달과 함께 모험을 하듯 책을 읽어나가면
아이들도 어른들도 재미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을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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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르는 대로, 지나도 괜찮아
안주현 지음 / 메이킹북스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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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르는 대로, 지나도 괜찮아
안주현 에세이 / 메이킹북스

은은한 표지위에
위로하듯 적혀있는 제목

흐르는 대로, 지나도 괜찮아...

우리는 살아가면서
많은 사람들을 새로 만나기도 하지만
많은 사람들과 이별을 경험하기도 한다

상대가 누가 되었든
세상에 쉬운 이별은 없다는 생각이 든다

제일 처음 나온 친구와의 이별역시 그랬다

친구의 생일을 맞아 함께 떠났던 계곡 물놀이에서
구명조끼를 가져오지 않은 다른 친구에게 자신의 조끼를 건네고
시간이 지나 차가운 주검으로 발견된 친구

하나뿐인 아들을 잃고
그 친구들을 원망하는 부모님에게
다들 죄책감과 미안함으로 고개도 들지 못하지만

수능이 끝나고 다같이 친구집에 찾아가
친구 어머니께 정성을 담은 식사를 차려드린다

그리고 이어지는 이별들도
너무 과하지 않게 담담히 쓰여있었다

북한에 가족들을 두고온 할아버지의 죽음
할아버지가 남기신 손목시계

할아버지가 돌아가시고
할아버지의 난을 할머니가 애지중지 키우셨지만
결국 죽어버리고 빈 화분만 남게된다

*p37
내가 당신의 마음에 차는 행동을 하면, 투박한 손길로 그저 쓱쓱 머리카락 한번 쓸어 주셨던 할아버지, 가끔 당신의 그 소박한 사랑이 사무치게 그립다. 우리 집 빈 화분은 결코, 비지 않았다. 할아버지의 사랑을 머금고 눈에는 보이지 않는 사랑의 난을 오늘도 키워내고 있다.

엄마와 아빠의 이별
자신에게 엄마에게 가라고 이야기하는 아빠가
원망스럽지만 그래도 아빠를 향한 마음으로
헤어졌던 등대를 홀로 찾아간다

또 기차를 타며 우연히 만난 치매할아버지를 통해
정겨웠던 사람과 사람사이의 마음을 떠올리고

할머니와 엄마를 힘들게했던
삼촌의 모습들에 툴툴거리며 안타까워한다

*p61-62
나에게 두부는 용서의 한 조각이다. 끝내 마음을 풀 수 없을 것 같았던 삼촌을 향해 마음의 빗장을 허문 것은 할머니를 향한 이해의 마음인 탓이다. 뜨끈한 두부 한 조각이 이 세상을 향한 따뜻한 시선을 삼촌에게 허락해 주길!

흐르는 대로 지나도 괜찮다는 말은
작가님 자기 자신에게도,
이 책을 읽는 우리에게도

따스하게 위로가 되어주는 말인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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