없던 문 매드앤미러 4
김유라.엄정진 지음 / 텍스티(TXTY)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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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던 문
김유라 × 엄정진 / 텍스티

<하루에 오백, 계약하시겠습니까> - 김유라

어느 날 퇴근길에서 마주친 낯선 남자가 영훈에게
하루마다 오백만 원을 줄 테니 방을 빌려달라고 한다.
엉겁결에 받아들인 다음 날 아침, 집에 문이 생겨 있다.
여전히 꿈속인지 의심하던 와중에 핸드폰이 울린다.
오백만 원 입금 알람이다.

<어둠 속의 숨바꼭질> - 엄정진

이선은 20년 전에 실종되었던 오빠를 우연히 목격하는데,
오빠가 아직도 그 당시 8세 모습이다.
무슨 일인지 파악하기도 전에 오빠가 도망쳐 버린다.
그를 뒤쫓다가 어렸을 때 살았던 집으로 들어간다.
작은 발자국이 난생처음 보는 통로 앞에서 끊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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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드앤미러 시리즈 1, 2권을 엄청 인상깊게 봤는데
이번에 3, 4권이 새로 나왔다

4권의 제목은 없던 문

우리 집에 못 보던 문이 생겼다

같은 문장에서 시작한 두 가지의 서로 다른 이야기가
한 권에 들어있어 그것부터가 흥미로운데

매미가 등장하는 장면을 찾는 미션과
각 작품에서 다른 작품의 흔적을 찾는 미션까지 해볼 수 있어
도전의식까지 생기며 책에 더 몰입하게 된다

먼저 나온 이야기는 하루에 오백, 계약하시겠습니까

아버지가 뺑소니차에 치여 돌아가시고
빚을 갚기 위해 회사생활에 배달일까지
치열한 삶을 살아가고 있는 영훈

그런 상황이라면 하루에 오백만원을 준다는 계약에
혹하는 마음이 생기는게 당연할것만 같다

계약 다음날 방에 못보던 문이 생기고
문 안으로 들어가면 계약이 파기되며 페널티가 있다는
경고성 다분한 문자를 받게된다

나같으면 무서워서 문을 열어볼 생각도 나지 않을 것 같은데
영훈은 호기심에 못 이겨 문을 열어보고

아무것도 없는 방이었던 그 공간은
문을 열 때마다 서로를 죽이는 살육의 현장이,
인간을 잡아먹는 거인이, 머리가 잘린 짐승들이
차례대로 방 안을 채우고 있다

*p137
"일곱 가지 죄를 가진 짐승은, 그것을 고쳐 나가면 인간이 되고 일곱 가지 선을 지닌 인간은, 그것을 지워 나가면 짐승으로 추락하지."

인간의 선함과 악함에 대해서 생각해보게 되는 이야기였다

두번째 이야기인 어둠 속의 숨바꼭질

숨바꼭질 도중 사라져버린 오빠
그 일로 인해 상처받고 힘들어하다 뿔뿔이 흩어진 가족

그리고 다시 찾아간 옛 집에서 겪게되는
꿈인듯 아닌듯 설명할 수 없는 경험들

그 안에서 곤경에 처하는 이선은
비밀친구의 도움으로 어려운 상황을 헤쳐나간다

어린아이의 눈으로 바라보는 세상에 대해 생각해보며
한편으로는 안타까운 마음이 느껴지는 이야기였다

역시나 기대했던만큼 흥미진진했던 매드앤미러 4!

3권은 어떤 이야기들이 펼쳐질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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