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3D다>의 3D의 의미는 꿈(Dream), 디자인(Design), 나눔(Donate)을 뜻한다. 저자인 배상민 디자이너는 이 세 단어의 삶을 추구하며 멋지게 살아가는 사람같다.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저자의 사고방식에 매료되었고, 나에게는 부족한 당당함과 창의적 사고가 매우 부럽기까지 했다. 항상 책을 읽을때, 인상깊은 부분은 밑줄을 그으며 읽는데, 이 책은 유독 많은 밑줄을 그은 것 같다. 그 중 일부를 정리하며 내 생각과 느낌을 적어보려고 한다.
- 많은 청춘들이 꿈이 뭐냐는 질문 앞에 머뭇거린다. 나는 꿈이 무엇이냐는 질문은 당신이 누구냐는 질문과 맞닿아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므로 꿈을 모른다는 말은 자기 자신을 모른다는 말이기도 하다. 꿈을 가지려면 먼저 자기 자신에 대해 알아야 한다. ... 자신에 대해 질문하고 탐구하고 고민하기를 멈추지 않는 일. 이것은 누구도 알려주거나 대신해 줄 수 없다. 자신을 알아야 꿈도 삶도, 자신의 것으로 만들 수 있다.(p.30)
; 프롤로그에 나와 있는 글인데, 공감을 많이 하고 생각을 하게 했던 부분이다. "나는 누구인가?"에 대한 철학적 질문에 대한 깊은 성찰! 30대에 접어들면서 내가 좋아하는 것들이 더욱 선명하게 눈에 들어오는 것 같다. 나아가 내가 좋아하는 것을 꿈과 연결시키기 위해서는 치열한 노력이 필요한데, 이는 아직 많이 부족하다. 열정을 갖고 꾸준히 노력하다보면, 나도 내 꿈과 훨씬 가까이 맞닿아 있지 않을까?
- 일단 두꺼운 영화사 책을 한 권 샀다. 거장들의 작품과 성향이 연대별로 자세히 소개된 책이었다. 나는 그것을 지침서 삼아 내가 좋아하는 감독들의 영화부터 연대별로 감상했다. ... 영화를 볼 때는 중요한 부분을 기록하고, 아이디어를 메모했으며, 영화에 나오는 시대적 배경과 문화적 코드를 함께 공부했다. 처음엔 복장 터지게 진도가 느린 것 같았지만 얼마 후에는 고전 영화를 보면서 당시의 트렌드와 그 사회를 지배했던 사고방식을 짚어낼 수 있는 수준까지 발전했다.(pp.57-58)
; 디자이너라고 해서 자신의 분야에만 국한하지 않고 다양한 분야를 깊이있게 연구한 저자의 노력에 감탄했다. 그래서 그런지 그가 디자인한 작품들 속에는 상징성이 잘 뭍어나고 디자이너의 생각까지 느끼게 해준다. 현재 내가 다양한 책을 읽는 이유도 이와 비슷하다. 내가 관심있는 영역뿐만 아니라 다른 학문과의 연계성도 알아둔다면, 나의 시야가 더욱 넓어질 것 같다.
- 진정한 경쟁력, 남들이 흉내 내지 못할 스펙은 자기 자신을 알고 사랑하고 이유 있는 열정을 붙태울 때 비로소 만들어진다. 적어도 나는 한방중, 불 꺼진 학교에서 3D 프로그램을 독학할 때 이것으로 주변 사람들의 인정을 받고 취업을 할 때 더 높은 고지에 서겠다고 생각한 적은 없다. 다만 이것이 내 꿈과 목표를 이루는 데 필요하다고 판단했기에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을 뿐이다.(pp.98-99)
; 이 부분을 읽을 때는 저자의 열정에 진짜 감탄을 했다. 학교 컴퓨터실에 숨어서 밤새도록 연구하는 열정과 몰입! 그 누가 시킨 것도 아닌데 말이다. 자신의 재능은 이런 곳에서 성장하는 것이 아닐까?
- 타인의 말에 귀 기울이기 시작하자 선배들이 변화무쌍한 뉴욕 디자인 업계에서 어떻게 10년 이상을 버텼는지, 한 사람 한 사람이 얼마나 대단한 인재들인지 알게 되었다. ... 눈을 뜨자 그들이 보여주는 행동에서 그럴만한 이유를 발견하게 되었다. 귀를 열자 그들이 들려주는 모든 이야기에서 교훈을 얻을 수 있었다. 태도를 바꾸자 그제야 사람의 진심이 보였다.(p.146)
; 27살에 뉴욕 파슨스 디자인 스쿨의 교수가 된 배상민 디자이너! 잠깐의 자만심도 있었지만 곧 반성하고 주의의 사람들로부터 교훈을 얻게된다. 일하는 분야에서 고수들을 보면 그들만의 특별한 비결이 있는 듯 하다. 그런 특별함을 알아보는 눈도 그냥 생기지는 않는 것 같다.
- 기회는 예고 없이 찾아온다. 때로는 우연을 가장하여 시작된 인연이 인생의 많은 부분을 바꿔놓기도 한다. 랄프 로렌과의 인연을 통해 나는 알게 되었다. 불시에 찾아온 기회를 자신의 것으로 거머쥐느냐 놓쳐버리느냐의 차이는 평소의 마음가짐과 습관에 달려있다는 것을. 한 번도 해보지 않았던 웹 디지인이지만 평소에 상상하기와 기록하기를 게을리하지 않았던 덕에 나는 파티장에서의 우연한 만남을 새로운 도전으로 확대할 수 있었다.(p.161)
; "준비된 자만이 기회를 잡는다"는 말이 있듯이, 대박 인생을 꿈꿀 것이 아니라 주어진 자리에서 꾸준히 노력하는 것이 진리라는 생각이 든다.
- 이 사진은 왜 이렇게 촬영했지? 이 구도는 무엇을 강조하기 위해서 변형을 준 거지? 사진과 활자의 배치는 왜 이렇게 한 거고? 잡지를 앞에 놓고 끊임없이 질문하고 생각하는 습관을 가지면 한 페이지 안에서도 공부할 거리가 무궁무진하다. 나는 잡지를 볼 때마다 내가 디자인 디렉터라면 어떻게 했을까 생각해본다. 이 결과물을 위해 디자이너가 어떻게 작업했을지 상상해보고 그런 작업 방식을 선택한 이유를 고민해 본다.(p.203)
; 카이스트 학생들에게도 이 방법을 연구과제로 내준다고 한다. 이러한 모방아닌 모방을 통해 자신만의 창작물이 나오는 것 같다. 책을 읽는 동안 저자가 노력하는 모습을 보며, 닮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내 꿈과 분야는 다르지만 그 과정에 있어서의 노력은 별반 다르지 않는 것 같다.
책의 후반부에서는 나눔을 실천하며 디자인한 제품들을 소개해 주고 있다. 그 중 친환경 가습기 러브팟은 실제로 구매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저자는 단순히 돈이나 명예의 성공이 아닌 궁극적으로 나눔을 추구하는 삶의 중요성을 말해주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이 책을 읽으며 저자의 사고방식과 노력하는 모습에 많은 배움을 얻은 것 같다. 꼭 디자인에 관심이 없더라도 꿈이 이뤄지기를 열망하는 사람이라면 이 책을 통해 심장이 두근거리는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