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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경의 인생미답 - 살다 보면 누구나 마주하는 작고 소소한 질문들
김미경 지음 / 한국경제신문 / 2016년 5월
평점 :
절판
내가 가장 좋아하는 작가 중 한 명이 김미경 작가이자 강사이다. 자기계발 서적을 좋아하는 편인데, 어떤 책은 읽을 때만 "아하!" 하는 감동을 주는 반면에 김미경 작가의 책은 읽고 나서도 그 감정선이 꽤 오래가는 편이다. 특히, 이번 책은 나에게 큰 위로와 함께 새롭게 무언가에 도전해 보고 싶은 욕구와 행동까지 할 수 있게 이끌어 주었다.
프롤로그부터 각각의 소제목은 모두 "있잖아요."로 시작한다. 책의 표지에서 말해주듯, 커피를 마시며 일상의 소소한 이야기들을 들려주는 편안한 책이다. 더불어 책의 일부분의 내용은 CD로 작가님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서 정말 내 옆에서, 나와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듯한 느낌이 들기도 한다.
인생에 답이 있을까? 아름다운 인생이란 어떤 삶일까? 삶을 살아가는 모습에는 답이 없을지 모르겠다. 다만, 아름답게 살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내가 나를 사랑하고 끝까지 배려하는 것'이라고 작가는 말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삶의 사소한 문제에 대해서도 끝까지 생각하고 답하는 것이 필요하고, 그 답을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 나의 인생이 달라진다고 말한다. 인생은 '사건 중심'이 아니라 '해석 중심'이라는 말이 인상적이었다.
총4부로 구성된 이 책은, 1부는 나를 아끼는 작은 시작들, 2부는 소소한 일상 속에 꿈이 있다, 3부는 가족을 지탱하는 힘, 4부는 나이 들어 하는 공부가 진짜 공부다의 제목 안에 토닥토닥 위로가 되는 작가의 인생관, 가치관, 조언 등이 담겨있다.
그 중 다른 사람들에게도 소개해 주고픈 내용이 있어서 서평으로 정리해 볼까 한다. 33살의 나이에 3살, 2살의 연년생을 키우고 있는 나의 삶. 하루하루 어떻게 지나가는지 모를 정도로 심신이 지치고 마음의 여유조차 없다. 아이가 아프기라도 하면, 노심초사한 마음으로 전전긍긍 하는 게 내 모습이다. 결혼하지 않은 잘나가는 친구를 만나고 오면 내 모습이 초라하게 느껴졌었다. 그런데 이 책을 읽는 동안, 내 마음이 정화되었다. 작가가 이름붙인 "살아낸 자격증"이라는 말에 위로를 받았다. 힘들다. 힘들다 말하고 있지만 그래도 결혼 3년을 살아냈고, 아이 둘을 오늘도 잘 먹이고, 잘 재웠으니 오늘 하루도 잘 살아낸 내 자신이 기특했다. 작가가 이야기 하기를, 이렇게 20년 열심히 살다 보면 나도 모르는 사이에 어머어머한 "살아낸 자격증"이 생겨서 많은 것들을 가능하게 한다고 한다.
그리고 한 가지 실천에 옮겨 볼 예정인 것이 있다. <꿈은 인쇄소에서 탄생한다>에 나오는 내용으로, 내일 인쇄소에 전화한다 생각하고 오늘 내가 가지고 있는 것 중 그래도 가장 가능성 있는 것. 명함에 딱 새겨 놓고 죽어라 5년, 10년 하다 보면 무엇인가 진짜 될 것이라는 것이다. 나의 경우, 지금까지 한 회사에서 일하다 보니 명함이 딱 한 개이다. 처음 명함을 받았을 때의 기쁨이 지금도 생생하다. 하지만 그 명함은 누군가 나에게 부여해준 지위 및 역할이었다. 내가 나에게 꿈의 의무를 부여할 명함을 나도 곧 만들 것이다.
남편하고 싸우다 보면, 이런 말을 자주 했었다. 회사에 나가면 일을 하고 인정이라도 받는데, 집에서 아이만 키우다 보면, 나를 인정해주는 사람이 없다고. 남편이라도 오늘 하루 나에게 "수고했다, 고생했다" 말해주면 좋겠다고 말이다. 그런데 그런 투정은 나에 대한 사랑과 배려가 부족해서 나오는 하소연 내지 투덜거림이였다. 내가 나를 인정하고, 사랑하고, 배려하고, 내 꿈에 한 발짝 다가가기 위해 노력한다면 나에 대한 우울도 남편에 대한 분노도 줄어들 것 같다.
여러모로 내 인생에 큰 힘이 되어준 이 책이 참으로 고맙고 다 읽은 이 책을 나와 같이 연년생 육아로 인해 힘들어 하고 있는 동료에게 줄 예정이다. 내가 이 책을 읽고 위로와 힘을 얻었듯, 그녀 역시도 나와 비슷한 감정을 느꼈으면 좋겠다.